- 김중태 (김중태문화원 원장. www.dal.kr)
- 이공계의 위기는 없지만 인기도 없다.
1984년에 학력고사 세대로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자 신입생환영회가 열렸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국문과에 들어온 이유와 다짐을 밝히기 시작하는데, 내 동기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비록 원해서 들어온 과는 아니지만' '1지망으로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이라는 말이다. 경영과 등을 지원했는데 성적에 밀려 2지망으로 국문과에 합격하거나 일단 합격부터 하고 보자는 눈치작전에 의해 지원한 친구들이 많았다. 나처럼 '정말 원하던 과에 들어와서 기뻐요'라고 말을 한 친구는 많지 않았다. 그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교수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결국 1학기 안에 자퇴를 한 친구도 몇 명 생겼다.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 인문학의 기본이라고 떠들지만 80년대 초반부터 이미 비인기학과로 외면받고 있었다. 졸업 후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반면 당시 서울 소재 대학의 이공계는 본인만 원하면 4년 동안 기업이 주는 장학금을 받으면서 대학을 다닐 수 있었고, 졸업 후에는 대기업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했던 인기 학과들이었다.
그러던 이공계가 '이공계의 위기'라는 말을 꺼내고 있다. 이 말은 학과 정원이 미달될 정도로 인기 없고, 그나마 들어온 학생들도 예전에 비하면 덜 똑똑하며, 교수에 대한 대우도 나빠지고 그에 따라 교수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그 이유로는 졸업 후 들어간 직장에서 받는 대우가 과거에 비해 형편 없이 나빠져 경제적으로 풍요하지 않으며, 퇴직 후 진로도 막막하다는 사실을 바탕에 깔고 있다. '낙하산 인사, 형편 없는 예산, 낡은 기자재, 연구원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의 여러 가지 이유도 있지만 이는 부차적으로 늘어놓는 이유에 불과하다. 이공계만 졸업하면 무조건 신입부터 억대 연봉이라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똑똑하다는 학생들이 서로 입학하겠다고 난리를 필 것이 뻔하며, 낙하산 인사며 연구원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은 술안주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그저 회사에서 나가라고 할까 봐 눈치 보고 입조심 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공계의 위기'란 말은 잘 나가던 과거에 대한 추억과 요즘 현실에 대한 아쉬움, 앞으로 좀더 대접받기 위한 전략 등이 섞여 있는 말인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학문도 돈의 논리에 의해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국문학과의 위기가 없는 것처럼 이공계의 위기도 없다. 국문과의 인기가 없던 것처럼 이공계의 인기가 없는 것 뿐이다. 국문과 출신이 졸업 후 경제적 문제를 걱정했던 것처럼 이제는 이공계 출신도 졸업 후 진로를 걱정하게 된 것이다.
- 국제화 된 기준 때문에 국내 이공계 출신이 설 자리가 줄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공계가 푸대접 받는 문제의 해결책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자본주의 원리에 맡길 수밖에 없다. 전기회로 설계인력이나 프로그래머가 남아돌면 인건비가 떨어지고, 인건비가 떨어지면 신규 인력이 준다. 인력이 줄면서 개발자가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시장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공급 부족에 따라 개발자의 인건비가 올라가는 선택을 한다면 다시 개발자로 진출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한 예로 요즘 주변에서 웹개발자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사장님을 많이 보는데 그 이유는 연봉이 적어서다. 연봉 1억 원을 내걸면 당장 고급 개발자가 줄을 설 것이다. 원하는 것은 고급 수준이면서 연봉은 삼 천만 원만 주려니 제대로 된 웹개발자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다. 돈만 많이 주면 국내 고급 개발자는 물론이고 해외의 스타 개발자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그것이 자본주의다. 좋은 인력 구하려면 많은 연봉을 줄 생각을 해야 하고, 연봉을 많이 줄 수 없다면 연봉 수준에 맞는 하급 인력을 쓸 생각을 해야 한다.
고급 인력을 저임금으로 쓰겠다는 것은 욕심인데, 이런 욕심이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경우 착취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내 주변에서 이직한 몇 사람은 박봉의 급여에 거의 자정에 퇴근하는 생활을 주말까지 반복하다가 견디지 못 하고 이직했다. 인간다운 삶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요즘 개발자들이 가지는 불만이다.
연구인력과 개발자 부족이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종사자들이 바라는 흐름이 될 것이며 이공계의 위기라는 말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국제화된 시장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시장의 또 다른 선택은 해외 아웃소싱이다. 개발자는 부족한데 개발자의 인건비는 올려주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더 크다면 더 싼 개발자를 찾아 해외로 나가거나 저임금 외국인 개발자를 고용할 것이다. 이 경우 국내 인력의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이고 기존 종사자의 불만은 더욱 커질 것이다. 경쟁력 기준이 국제화되면서 수요와 공급의 범위가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 시장으로 확장되었고, 부족한 수요를 국제적으로 공급받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요즘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현재 종사자가 바라는 수요 부족에 의한 인건비 상승보다는 해외인력 아웃소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은 해외에 공장과 연구단지를 설립하고 있다. 전자 기계 분야의 해외 진출이나 해외 인력의 수입은 이미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다. 범위를 좁혀 IT 분야만 보더라도 이 흐름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LG CNS를 비롯한 정보통신 분야의 IT 대기업 역시 중국에 수 천 명의 인력을 지닌 사업본부를 운영하는 등, 좀더 저렴한 가격의 해외 인력으로 계속 대체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볼 때 이공계 출신의 대우가 크게 향상될 가능성보다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방에서 아이들 교육도 제대로 뒷바라지 못 하면서 반도체 휴대폰 개발에만 전념했던 중소기업의 직원들은 정부 정책에 울분을 토하며 한숨만 쉬는 등 최근 종사자들의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 한국이 이공계를 대우하지 않는다면 해당 분야의 소멸로 나타날 수 있다
시장에 맡길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형태는 해당 산업의 축소 또는 소멸이다. 기존 종사자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산업에 대한 축소나 소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모시 잠사 가발 신발 산업이 소멸되었고, 이들 산업을 대체했던 전기밥통 전자레인지 등의 생활가전 생산공장도 해외로 이전되면서 해당 산업 종사자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일자리가 줄면서 남아도는 인력으로 인해 인건비는 계속 떨어진다. 안 된 일이지만 이 경우 기존 종사자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전업이다. 기업이 정치적인 논리를 고려해 잠깐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공장을 유지시킬 수는 있지만 적자 폭이 클 경우 손을 뗄 수밖에 없다. 결국 시대의 흐름을 읽는다면 공장폐쇄반대 투쟁보다는 전업 준비를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잠사(비단)산업이 사라졌는데 잠사학과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만약 컴퓨터공학과 지원 학생이 줄어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다면 결국 컴퓨터공학과를 없앨 수밖에 없다. 학문을 학문으로 보지 않고 산업적으로만 본다면 인터넷학과나 게임학과라는 새로운 과가 생기는 만큼 기존의 어떤 과는 지원자가 줄면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
국가 입장에서 본다면 해당 학과와 산업을 소멸시키고 대체 산업군을 개발해 계속 자본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잠사, 모시, 가발, 신발산업을 비롯한 기존 산업군들이 소멸되는 대신 건설, 선박, 섬유, 화학, 생활가전 등의 신규 산업이 그 자리를 대체하면서 돈을 벌고 새로운 종사자를 만든다. 신규 산업인 화학, 전자 분야의 매출로 쌀, 섬유 등을 수입한다. 지금은 화학, 가전, 건설 산업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신규 산업에게 주역의 자리를 넘겨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또 몇 년 후나 몇 십 년 후에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산업 종사자들이 쫓겨나고 우주산업, 관광산업, 실버산업, 금융산업 등의 다른 산업이 들어설 지 모른다. 지금은 휴대폰을 팔아 가습기와 장난감을 수입하지만 그때는 금융산업으로 돈을 벌고 휴대폰을 수입할 지 모른다. 수 십 년 전에 없던 전자산업이 새로 들어선 것이 당연한 것처럼 세월이 지나면 전자산업이 한국에서 사라질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처럼 제행무상은 우리의 삶에서 늘 발견되는 진리다. 한 왕이 "내가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도 자만하지 않도록 하고, 큰 슬픔과 절망에 빠졌을 때도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긴 반지를 가져오라"고 했을 때 신하들이 쓴 글귀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다."였다. 오늘날 이공계 학생이나 종사자에게 하고 싶은 말도 "이것 또한 지나가리다."다. '인생사새옹지마'라는 말을 되새기며 과거와 현재를 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눈을 기르도록 하자. 그것만이 자신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다.
- IT야말로 인재들이 뛰어들어야 할 분야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이공계 분야의 미래는 어떠할까? 좁혀서 말해 컴퓨터공학(CS)과 출신인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 분야의 미래는 암울한 것이며, 정부도 더 이상 IT 관련 학과에 좋은 인재가 들어오도록 지원할 필요가 없을까? 두 가지 이유로 IT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인재들이 뛰어들어야 하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첫 번째 이유는 IT 분야가 앞으로도 주요 수출 품목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IT 분야가 열정을 가진 인재가 도전하기에 가장 좋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 수능 점수 상위권에 속하는 머리 좋다는 학생, 예를 들어 전국 등수 1만 등 내의 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학부는 검사, 판사, 변호사, 의사, 한의사, 펀드매니저, 회계사, 국책은행원, 고급공무원 등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법학 의학 경영 학부다. 문제는 이들 직업이 100% 내수에 가까운 직종이라는 사실과 우리나라는 100달러 고유가시대에도 석유를 살 외화를 벌어야 하는 국가라는 사실이다. 정작 인재들이 필요한 분야는 기계나 신소재, 전자, 무역 등의 수출 분야인데 이들 직종에는 우수 학생이 거의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한때 선망의 학과였던 컴퓨터공학과조차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아 학부 인원이 크게 줄고 있을 정도니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속된 말로 전국 등수 1만 등 밑의 하위권 학생들이 외화를 벌어서 수능 상위권의 내수직종 종사자를 먹여살리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IT 분야를 포기하려면 대신 외화를 벌 산업이 필요한데, 성적 좋은 학생들이 몰려 있는 분야가 내수산업이라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오히려 IT나 전자산업 같이 외화를 버는 직종에 우수한 인재가 지원하도록 정부가 계속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개인이 IT 분야에 더욱 뛰어들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IT야말로 가장 적은 투자로 가장 큰 부를 가져다주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검판사, 의사, 공무원, 은행원이 아무리 잘 나간다 해도 1조 원은 커녕 백 억 번 사람도 나오기 어렵다. 하지만 IT 분야에서는 백 억 이상 돈을 번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초기 구성원 몇 명은 천 억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꽤 많은 초창기 직원들이 배정받은 주식을 통해 수 십억 원 이상을 벌었다. 구글은 직원 수 백 명을 백만장자로 만들어주었다. 같은 머리 써서 겨우 억대 봉급쟁이에 만족하겠는가? 아니면 수 십 억에서 수 십 조의 부자가 될 것인가를 고민해보라. 억대 연봉에 그치는 '사'자 직업만 볼 것이 아니라 IT 분야에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는 IT야말로 큰 부를 가져다주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IT는 투자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지식산업이다. 급수 높은 바둑게임 하나만 잘 만들어도 돈을 벌 수 있는데, 바둑게임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투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해박한 실력과 프로그래밍 실력이면 충분하다. 주전자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수 십 개의 허가서류와 땅, 공장이 필요한 여타 제조업과 IT산업이 다른 점은 공장이 필요 없는 제조업이라는 사실이다. PC 한 대로 게임 만들고 내려받기(download) 형식으로 판매할 경우 공장은 물론 유통망도 필요 없다. 물론 덩치가 있는 업소용 게임기나 그래픽이 화려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지만 장기, 카드 게임 같은 보드게임은 PC 한 대와 프로그램만 있으면 혼자서도 만들 수 있다. 웹사이트는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 게임처럼 인공지능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나 화려한 그래픽 사운드가 없어도 된다. 그저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웹개발자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아이디어와 꾸준한 운영만 있으면 세계적인 사이트로 성장시킬 수 있다.
사진에 꼬리표를 도입한 것만으로도 플릭커(www.flickr.com)는 세계적인 사이트가 되어 야후에 인수되었고, 즐겨찾기에 소셜북마크 개념을 도입한 델리셔스(http://del.icio.us/)도 세계적인 사이트가 되어 야후에 인수되었다. 이들 사이트를 인수한 야후는 학생 두 명이 창업해 세계 최초의 성공한 인터넷 기업이 되었다. 역시 학생 두 명이 창업한 구글(www.google.com)은 시가 총액 150조가 넘는 세계 최고의 IT기업이자 브랜드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역시 세 명이 창업한 유튜브(www.youtube.com)는 단 1년 만에 동영상 사이트 1위로 성장해 구글에 약 1조 5천억 원에 팔렸다. 창업자인 채드 헐리, 스티브 챈, 조드 카림이 수 천억 원을 번 것은 물론이고 20 명의 종업원도 각각 수 십 억 원에서 수 억 원을 벌었다.

2004년 2월에 대학교 안의 SNS 서비스로 시작한 페이스북(www.facebook.com)은 2007년 최고의 사이트로 주목받으면서 약 15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페이스북이 세계 최고의 사이트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것은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의 머리 뿐이다.
어떤 분야가 단 1년 만에 유튜브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의사, 판사, 은행원, 공무원이 이런 성공을 거두고 이러한 부를 만들 수 있을까? 현실에서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으며 앞으로도 일어나기 힘들다. 다른 제조업이 이렇게 빠른 시간에 성장하는 일도 거의 없다.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화공과나 약대 출신이 코카콜라를 뛰어넘는 음료수를 만들어 시장에서 1위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할 것이다. 일반적인 제조업은 맛 있는 음료의 발명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생산하는 대규모 설비와 유통망을 갖추어야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천재라 하더라도 기존 기업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실패하기 쉽다. 반면 IT에서는 1년이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충분하다. 그것도 돈이 거의 들지 않고 창업자의 머리와 간단한 코딩만으로 가능하다. IT의 매력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IT야말로 머리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덤벼야할 가장 좋은 산업인 것이다.
그러나 IT 분야가 대박을 낼 수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구글 창업자나 초창기 직원처럼 대박을 내는 경우가 일부인 점도 분명하다. 의사와 한의사는 대부분의 종사자가 높은 소득을 안정적으로 얻는 반면, IT 분야에서는 일부 성공한 사람만이 높은 소득을 얻고 나머지는 박봉에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안정성과 확률을 따진다면 IT보다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에게 IT는 맞지 않는 분야다. IT는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인재에게 맞는 분야다.
- 미래를 생각하면 좀더 멀리 봐야 한다.
당장의 인기 직업만 따지는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래까지 멀리 보고 결정하라는 것이다. 지금은 의사 변호사의 수익이 더 좋고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20년 뒤에도 그럴까? 20년 전에 PD, 한의사 등은 인기 직종이 아니었다. 공무원도 적은 월급으로 대졸자에게 외면받았던 직종이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인기 직종과 비인기 직종이 20년 뒤에도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미 지자체장은 투표로 뽑고 있다. 앞으로도 공무원이 철밥통일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몇 십 명만 합격하던 사법고시가 요즘은 한 해 천 명이 넘는 합격자를 쏟아내고 있다. 연수원 성적 상위권이 아닌 합격자는 검판사는 고사하고 법률사무소 취업도 쉽지 않다. 더구나 로스쿨이 도입되어 한 해 수 천 명의 변호사가 더 쏟아질 것을 생각해보라. 20년 뒤 변호사는 고소득 직종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과 고객 확보 영업에 의존해야 하는 피곤하고 평범한 직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의사 약사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비해 병원과 약국의 이익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불평이 늘고 있다. 의약분업과 병원 약국 대형화를 통해 의사와 약사도 월급쟁이로 전락하고 있으며 소득도 감소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감기약 두통약을 할인점이나 슈퍼에서 판매하는 시대가 오면 더욱 소득이 감소할 것이다. 치과, 피부과, 내과, 성형외과 등은 아직도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예단할 수 없는 것이다.
소득이 높은 직종에 사람들이 몰리고, 사람이 몰리면 공급이 넘치고, 공급이 넘치면 소득이 떨어지는 것이 시장의 기본 원리다. 그러니 지금 인기 직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했다가 20년 뒤에 후회하지 말고 신중하게 미래를 봐야 한다. 더구나 우리 후배들은 매우 긴 시간을 노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경제성을 고려해 직업을 선택한다면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나이에 따른 필요자금 계획이다. 다른 하나는 사회 변화에 따른 직업의 소득 변화다. 우리 부모 세대는 고등학교 졸업 후인 20살부터 돈을 벌기 시작해 45~50살 정도에 아들딸을 결혼시키고 55세 쯤에 그 동안 다니던 회사에서 정년퇴임한 돈으로 집 한 채 더 샀다. 월세를 받고 결혼한 자녀로부터 용돈을 받다가 환갑 잔치 후에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남길 수 있는 구조를 가졌다. 35년 동안 돈을 버는데 25년 동안 아이를 키우고 가장 연봉이 높은 마지막 10년 동안 저축한 돈과 퇴직금, 집 등의 여유 있는 자금으로 10년 정도 노후를 즐기다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맞벌이 없이 아버지 혼자서 돈을 벌어도 충분했다.
그러나 486 세대인 우리 세대는 20대 중반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 요즘 45~50살이면 회사에서 쫓겨난다. 약 25년 정도 돈을 버는데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므로 30살 정도가 되어야 교육이 끝난다. 오히려 5년 정도 돈 버는 기간이 부족한 것이다. 노후 대책은 준비할 시간도 없다. 우리 세대는 평균 90살 정도는 살 것으로 예상되는데 50살에서 90살까지는 소득 없는 노인으로 살아야 한다. 결국 자녀 교육에 필요한 5년을 메꾸고 노후 대책을 준비하려면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다. 아내가 25년 정도 함께 번다면 5년을 메꾸고 20년 번 돈으로 부부가 40년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대학생인 후배들은 더욱 힘든 시스템에 살 것이고, 맞벌이로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대기업 사무직이나 은행원이 50세 이후에도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을까? 노후까지 고려한다면 오히려 미용사나 자동차 정비사가 더 좋은 직업이 될 수 있다. 인생을 좀더 멀리 내다보는 눈이 필요하다. 또한 직업을 정할 때는 경제적인 문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이나 성취감, 행복감까지 고려해야 한다.
- 세상은 엔지니어가 바꾼다. 창조하고 싶은 사람은 도전하라
경제논리로도 매력적인 요소가 있지만 일이 주는 성취감까지 고려한다면 IT야말로 최고의 매력을 가진 분야다.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세상을 바꿀 무엇인가를 창조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유리공예 하는 사람도 창조적인 일을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무엇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보기에 좋은 제품을 시간 비례 노동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학도나 개발자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거대한 '무엇'을 만들 수 있다. 자동차, 컴퓨터, 휴대폰과 같이 손에 보이는 제품부터 인터넷, 리눅스, 야후, 구글, 유튜브, 리니지, 네이버, MP3 파일처럼 손에 보이지 않는 제품까지. 모두 엔지니어가 만들어 세상을 바꾸고 있는 '무엇'이다.
때 문에 외국의 엔지니어나 개발자는 개발을 수행하면서 프로그램을 짠다고 말하지 않는다. 새로운 무엇을 만든다고 말한다. 인공지능(AI)과 수학의 기초를 다진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엔지니어는 자신을 창조자라 여긴다. 프로그래밍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무엇을 만드는 도구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목적을 위해 최적의 언어를 선택하거나 바꾼다. 이들이 만드는 무엇은 자동차를 굴러가게 하는 프로그램이거나 이메일로 간단하게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거나 인공위성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그 무엇은 사람을 좀더 편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전에 없던 것이나 이전의 것을 개선한 것이다.
그들은 남들이 하지 못 한 무엇을 자신이 만들기를 바란다. 바로 그 무엇을 창조하고 만드는 즐거움, 그 무엇을 만들어냈을 때의 성취욕이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세상을 바꾸는 웹부터 음악의 즐거움을 전하는 MP3P, 물로 가는 무공해 자동차, 친구를 만나게 해주는 소셜네트웍 등을 누가 만들었는가? 공학자 또는 개발자다.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무엇'을 또 누가 만들 수 있을까? 이 또한 공돌이라 부르는 공학도들의 몫이다. 한의사, 변호사, 검사, 은행원, 농민, 유리공예사, 미용사, 운전사, 소설가는 세상을 바꾸는 무엇을 만드는 창조자가 될 수 없다. 이들은 세상 운영에 필요한 쌀을 생산하고 나르고 돈을 만들고 계산하는 중요한 일을 하지만, 무엇을 만들 수 있는 창조자는 오직 공학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니 무엇을 창조해 세상을 바뀌는 것을 지켜보는 즐거움 또한 공학도만이 누릴 수 있다. 여기에 경제적인 부까지 획득할 수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다. 무엇을 창조하는 일은 나이나 신체적 능력과도 무관하다.
그러니 이공계는 창의력 있다고 생각하는 인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야 할 분야인 것이다. 더구나 자동차나 반도체, 화학처럼 거대 연구시설이 필요하지 않고, 달랑 PC 한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분야인 컴퓨터공학과는 더욱 더 우수한 인재들이 탐을 내야 하는 분야다. 스스로 우수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PC 한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컴퓨터공학과에 관심을 갖도록 하자. 그리고 이미 컴퓨터공학과를 다니고 있거나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다면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이 얼마나 멋진 길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때문에 당장은 비인기학과로 전락했지만 IT 분야는 비관적인 분야가 아니다. 물론 척박한 한국의 SW 환경과 인식을 생각할 때 한국에서 IT에 뛰어든다는 것은 고난의 길일 수 있다. 한국은 분명 SW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이나 환경이 미국 등에 비하면 열악하며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IT창업 의지가 계속 줄고 있다. 더불어 IT에 대한 투자도 줄고 있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정부 지원, 제도, 투자사의 태도, 창업자들의 자질 부족, 대기업의 횡포, 단기간에 양산된 인력 등 다양한 문제가 얽히면서 현재와 같은 안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정부의 각종 지원책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개인의 자부심만으로도 버틸 수 없다. 밤샘 근무에 박봉에 시달리는 비인간적인 삶이 계속된다면 어떤 지원책도 무용지물이며 자부심도 소멸된다. 가장 좋은 구조는 많은 젊은이들이 IT기업을 창업하고, 그 중에서 세계적으로 성장한 좋은 기업이 많이 나와 투자와 우수인력의 유입이 느는 것이다. 즉 성공한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꿈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척박한 현실을 탓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종사자 스스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한 예로 작년(2006)에 스탠포드 컴퓨터공학(CS)과에서 열린 40주년 기념식은 하나의 학과 출신들이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스탠포드 CS과 출신을 보라. 최초의 검색엔진인 야후를 창업한 제리양(Jerry Yang)과 데이빗 필로(David Filo)부터, 썬(Sun Microsystem)의 공동 창업자중 한 명인 앤디 벡톨샤임(Andy Bechtolsheim), 실리콘 그래픽스와 넷스케이프 창업자인 제임스 클락(James H. Clark),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까지. 학문적으로도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이 많다. LISP를 만든 존 맥카시(John McCarthy), VMWare를 만든 메델 로즌블룸(Medel Rosenblum), 암호화의 대가 론 리베스트(Ron Rivest) 등의 수 많은 인재들이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세계를 바꾼 이들의 공통점은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라는 점이다.
국내 코스닥 1위 기업인 NHN을 만든 이해진 사장과 포탈 2위인 다음 이재웅 사장의 공통점 역시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2006년 가을, 제주도에서 열린 '다음 라이코스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일이 있는데, 행사에 참석한 이재웅 사장이 꺼낸 첫 마디는 "세상은 우리 엔지니어가 바꿉니다."라는 말이었다. 이들은 자신이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거나 적당히 돈 벌면서 편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좀더 적은 노력으로 편하게 살 수 있는 직업이 널려 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무엇'을 만들고 싶은 사람, 창조자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사람, 적은 비용으로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하고 개발자의 꿈을 키워보기 바란다. 지금도 앞으로도 컴퓨터공학과는 매력적인 학문이며 매력적인 직업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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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31일. 23:18)
• 걸린글제목 : 컴퓨터공학이 여전히 매력적인 학문이고 직업인 이유
원문 : 컴퓨터공학이 여전히 매력적인 학문이고 직업인 이유 http://www.dal.kr/blog/001638.html 취업준비를 하다가 간만에 좋은 글을 읽었다. '이공계 기피현상'이라는 말은 심심찮게 많이 듣게된다. 내가 바로 모두가 기피하는 이공계라니 ㅠㅠ 정말 사회는 금방금방 변한다. 지금 우리과에서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내가 입학할때만 해도 그렇게 컴퓨터교사로 임용률이 높던 그 시절 ㅠ 그것만 바라보고, 안정적인 컴퓨터 교사가 되기 위해.. [모두 읽기]
• 블로그이름 : 제임스정의 케익온 닷컴!!
(2008년 09월 08일. 02:02)
• 걸린글제목 : [위기와 기회] 컴퓨터 공학의 매력!!
[위기와 기회] 컴퓨터 공학의 매력!! 요즘 들어서 이공계 기피현상이라는 말이 자주 돌고 있다. 사실 공학 계열 자체가 다른 인문학에 비해 배워야 할 것이 많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대한민국이 성장하게 된 계기도 공학 계열 육성책으로 인해 성장해왔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공학계열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단순한 논리를 벗어나서 공학계열의 위기의 초점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사용자는 갈수록 눈이 높아져만 가는데에.. [모두 읽기]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중인 제 주변을 보아도 IT에서 벗어나려고하거나 IT에 남더라도 개발이 아닌 관리쪽을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하나의 트렌드로 까지 생각이 드네요.
이 친구들도 처음 입학 했을 때에는 멋진 해커가 되겠다. 빌게이츠같은 사람이 되겠다는 등의 원대한 꿈이 있었는데 말이죠..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원장님이 말씀하신 상대적으로 열악한 개발환경과 스타급의 IT 창업자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원장님의 말대로 멀리내다보는 혜안으로 직업의 선택을 신중하게 하겠습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는 반대로 컴공과를 갔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곤 합니다.^^
비시스님: 감사합니다. 좀더 좋은 성공 사례가 나와서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기대합니다.
최동규님: 저는 제 아들이 컴공과 간다면 밀어주고 싶은데요, 그럴 능력이 될 지. ^^;
취업준비생입니다.
저는 컴퓨터교육과 4학년생입니다.
교사가 되기 위해 왔지만 개발자가 되기 위해 취업준비에 있습니다.
우연히 글을 보게되었는데 너무 가슴에 와 닿네요...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좋은 개발자가 되겠습니다 ㅎ
조성우님: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분은 언젠가 꿈을 이루시더라고요. 실망하지 말고 조금 먼 미래를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 얻을 겁니다. ^_^
저는 공업계 고등학교 전자과(IT기능반) 2학년생입니다.
원장님의 글을 읽고 나니, 트랙백과 같은 방문객을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이 활성화 되기 전에, 많은 트래픽을 유도해보기위해 다양한 경험(Experience)을 해보았던 기억이 생각나서 글 몇자 남겨보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웹 쪽에 매력을 갖고 Always Web을 제 신념으로 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IT계에 이름 석자 날려보고 싶습니다.ㅎ
정원영님: 웹이라는 분야는 매력이 많은 분야입니다. 웹을 잘 하려면 인문학 공부도 많이 하셔야 합니다. IT책만 읽어서는 좁고 얕으니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_^
안녕하세요. 윗분과는 달리 저는 인문계 출신이고 현재 모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수년간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보고 크게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 정 반대의 처지인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이쪽 분야(인터넷)에 종사하다 보면 비이공계 출신이라는게 장벽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웹의 실질적인 진보를 이끌어내는 것은 결국 프로그래머의 몫이니까요. 그럴때마다 내가 과연 이 분야에서 최고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그런데 마침 원장님의 프로필을 보니 저와 같은 어문학을 전공하셨더군요. 한편으로 반가웠구요.. 특히 인문계 출신으로 컴퓨터 공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신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인문계 출신이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그림자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공지능과 수학, 전산 알고리즘(프로그램)을 제대로 배운 이공계 출신 중에 인문적 사고를 겸비한 사람이 가장 좋은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에는 이런 사람이 많아서 파이썬, PHP, 구글, 유튜브, 아마존 등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요.
인문계출신으로 프로그램(컴퓨터공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확률적으로 보자면 기획자 이상 되기 어렵습니다. 머리 속의 상상을 직접 구현해볼 수 없기 때문이죠. 혼자서 뭔가 이루기는 어렵고 호흡이 잘 맞고 실력이 뛰어난 프로그래머 한 명과 짝을 이루어야만 원하는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프로그램을 배우지 못 했다면 뛰어난 프로그래머를 항상 섭외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한국의 경우 전인교육이 어려운 환경이라 인문학적 사고 갖춘 이공계가 나오기가 매우 어려운 것처럼 이공계적 사고와 실력을 겸비한 인문학도가 나오기도 어렵습니다. 이 말은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많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흔한 말로 한국은 전문가나 최고가 되기 쉬운 환경이라고 합니다. 저처럼 컴퓨터도 모르는 사람이 IT컬럼을 쓰는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이미 배운 지식으로 성장하려고 하면 어렵지만,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새롭게 배우면서 노력한다면 양 쪽을 겸비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 한국입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이공계 관련 공부나 프로그램 공부를 시작하면 된다는 뜻이죠. ^_^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은 마무리에 해결책으로 제시하신얘기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그렇게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는 얘기로 치부해 버릴수도 있지만 결국 그 해결책이 얘기 중반쯤에 하신 '일부 성공한 사람만이 높은 소득을 얻는'상황에서 벗어나질 못할테고 결론은 '나머지는 박봉에 시달리는'... 뭐 IT만 잘먹고 잘살면 좋겠다 라는건 아니지만 결국은 희망에 매달릴수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아쉽네요
퓨리님: 일부만 높은 소득을 얻는 것은 IT가 아닌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개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다 그렇죠. 하여간 최근 몇 년 간 박봉에 시달리던 현상은 향후 차츰 개선될 전망입니다. IT산업의 미래가 좋아서는 아니지만 수요공급 문제 때문에 현재 개발자들의 대우가 계속 향상되고 있습니다. 모든 기업에 컴퓨터가 도입되는 반면 전산전공자는 줄고 있어 개발자의 평균급여는 계속 상승 추세입니다. 실력 있다면 특히 더 높은 급여받는 것이 가능하고요. 요즘 구하기 힘든 사람이 개발자입니다. C++은 고사하고 자바나 스크립트언어 개발자조차 점점 귀해지죠. 그러니 상위 1% 말고 나머지 99%도 미래에 대해서 희망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_^
한국의 SW산업은 붕괴될지 몰라도 개발자 개개인은 희소성으로 인해 좀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게 될거라고 봅니다.
윗분에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전산전공자가 줄고 있는 통계 자료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메이져 대학의 전산 관련 학과가 미달됐다는 소식은 한번도 들은 바가 없습니다 전공자는 여전히 많은 수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부는 IT 분야의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IT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학원 수강을 시켜 단기적으로라도 INPUT 을 늘려버립니다 이런 망행은 2008년 초기에도 자행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엔 국외의 인력을 활용하는 아웃소싱이 점점 더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글로벌 사회를 예상한다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 전공자가 희소성으로 이익을 거둘 확률은 상당히 낮습니다
그리고 글쓴이에게도 적습니다
마치 It 분야는 적은 투자로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것처럼 설명하셨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주장이시며 현 It 상황의 문제점을 야기한 주원인입니다 it 분야는 사업 초기 하드웨어 인프라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적기 때문에 투자가 적은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만큼 직원에게 재투자가 높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을 망각한 주장입니다
그 결과가 현재의 it 산업계 아닙니까
이러한 재투자 없이 높은 실력을 갖춘 개발자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즉 돈은 적게 주면서 개발 능력 및 아이디어는 높게 요구하며 능력에 대한 재투자 또한 개발자가 개별적으로 알아서 재투자 해야 되는 상황이지요
나객님: 뉴스에서 맨날 떠들고 각 학교마다 매년 하소연하는 내용이 이공계 감소인데 통계자료가 어디에도 없다는 말씀을 하시니 이해되지 않습니다. 당장 뉴스만 검색해봐도 최근 몇 년 사이에만 인원이 3분의 1이 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과의 인원은 줄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에서 이공계 비율도 3분의 1이 줄었습니다. 이공계 학생과 대학원, 편입학, 교수들의 정원 미달 이야기는 몇 년 전부터 나온 이야기입니다. 신문기사나 대학의 입학통계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신문기사 외에도 현장에 가서 교수님과 학생 만나보고 들어보기 바랍니다. KAIST만 하더라도 컴공과 입학생이 80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면서 하소연할 정도입니다. 경쟁으로 들어가던 비트컴퓨터과정은 지원자가 없어 미달인 상태고요.
개발자 부족 현상은 작년 올해 이미 표면화된 문제라서 만나는 IT기업 사장님마다 개발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고요. 그에 따라 2년 전만 해도 2천만원 연봉 수준의 웹개발자도 이제는 2500만원 이상으로 몸값이 뛰었고요. 더구나 NHN 등 포탈이 커지면서 우수인력을 쓸어가는 바람에 중소기업의 박탈감은 더욱 커졌고요.
그리고 직업훈련학교를 통한 배출도 2000년 전후의 정부 지원 6개월 코스로 쏟아져나오던 때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인문계가 웹디자인, 웹기획, 웹개발자로 쏟아지던 당시와 달리 요즘은 웹, IT 분야로 신청하는 직업훈련생도 대폭 줄었습니다.
나객님의 글을 보고 오해할 분이 있을까 싶어 아래에 기사 몇 개 링크 겁니다. 검색해보면 온통 이공계 학부와 대학원 정원 미달 이야기일 겁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7041582961
국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공학·자연계열 입학생의 수는 1999년 28만3367명에서 지난해 20만7612명으로 26.7% 가량 줄어들었다. 전문대학 공학계열의 경우 1999년 12만466명에서 지난해 6만5067명으로 절반 선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입학생의 감소 비율은 △전문대학 자연계열 25.5%포인트 △4년제대학 공학계열 8.4%포인트 △4년제대학 자연계열 6.1%포인트 등이다. 전문대학의 공학·자연계열 학과 중 상당수가 정원미달 상태라는 것도 입학생의 숫자가 줄어든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문대학의 경우 1999년 40.4%에 달하던 전체 입학생 중 공학계열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 25.6%까지 떨어졌다. 4년제 대학도 같은 기간 입학생 비율이 27.2%에서 23.7%로 감소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70228009016
서울대에 따르면 2007학년도 학사편입학 전형에서 191명 선발 예정 인원에 780명이 지원,4.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형 결과 공대는 35명 선발에 20명이 지원했고, 농생대는 15명 선발에 8명만 지원해 미달됐다.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7&no=695995
서울대 수시합격자 대거 미등록.이공계가 70%…치의대로 이탈
http://weekly.hankooki.com/lpage/cover/200510/wk2005101210493537040.htm
특히 공과대학(서울대) 박사과정의 미달사태는 대학원 박사과정 전체 평균 50%에도 크게 못 미치는(33%임) 심각한 수준이었다.
우선 전체적인 이공계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저도 공감합니다 4년제 대학이 아닌 전문대 상황을 보니 확실히 알겠습니다 다만 전산전공자에 대한 제 주장은 전체 대학이 아닌 메이져 대학으로 한정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메이져 대학의 경우 입학할려는 학생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1차에서 미달이 된다 하더라도 추후 2차 3차에서 인원을 충당하기 때문입니다 교수님들이 미달이 됐다고 하시는 말씀은 1차로 인원 충당이 충분히 안되었기에 하시는 말씀이시지 실질적으로 전체 인원이 충당되지 않았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대학 커리쿨럼, 운영 상에도 인원이 적으면 학과 운영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추후 예비합격자 중에서 뽑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공대 대학원 박사 과정의 경우도 미달이 난 적이 많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여곡절 끝에 3차까지 가서라도 전체 인원은 충당됩니다 이렇듯 메이져 대학의 경우 수요가 많기 때문에 사회 시스템상 실질적으로 미달이 날 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전체 이공계 선택 인원이 줄어들었기에 전문대학들이 미달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만 메이져 대학의 졸업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고 대부분의 우수기업들이 메이져 대학 졸업자를 선호하는 것을 볼 때 이공계 인원 감소로 인한 이득, 즉 희소성으로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겠다고 추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나객님: 이전에 쓰신 덧글에서 메이저 대학이라는 조건을 말씀하지 않으셨기에 제가 반박을 했던 것이고요, 부분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나객님의 말씀과는 달리 알고 있습니다.
(1) 기사에 나온 통계 보면 아시겠습니다만 4년제 대학도 이공계 입학인원의 절대숫자와 학과 비율이 줄고 있습니다. 일본,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은 경제선진국의 공통현상입니다.
(2) 메이저 대학에서도 끝내 IT계열 학부인원이 줄어서 IT계열 교수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서울대 편입생에서 IT계열만 미달인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학부 선택 시 IT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제가 만난 메이저 이공계 교수님들이 밥줄을 걱정할 정도입니다. 최고의 컴공과라는 KAIST를 보면 학부에서 전공 선택시 돈 되는 생명공학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한때 80명이던 컴공과 전공이 30~40명 대로 준 상태입니다. 제 글에서 말한 전자과나 전산과 등 IT계열의 기피는 메이저대학에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서울대나 KAIST 등의 전공자 추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3) 대기업이 원하는 것은 우수한 머리의 학생이지 단순한 서울대 출신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1차에서 미달이 되기 때문에 성적으로 볼 때 하위권대학에 갈 학생들도 서울대 과기대 등의 메이저대학에 입학이 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오죽하면 서울대에서 자질이 떨어진다면서 수학 등의 보충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대학에서 미적분을 가르치려고 하면 이해를 하지 못 해서 과목이 폐강될 정도입니다. 결국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춘 사람은 몸 값이 더 올라가고, 실력이 떨어져서 대기업 문도 두드릴 수 없었던 학생조차 메이저대학 간판을 달고 몸 값이 올라가는 현상이 현재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우수인재의 이공계 기피로 곧 하위권 학생이 메이저대학에 갈 수 있는 상황이라서 제대로 된 우수인재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나객님이 2년 전과 1년 전과 올해 개발자를 모집해보셨다면 몸값의 변화나 구인의 어려움을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개발자의 평균질이 매년 떨어지면서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도 실감할 것이고요. 요즘 개발자 구하면서 실력 제대로 갖춘 C++ 개발자 찾을 생각도 내지 않습니다. 적당한 자바 개발자도 포기했고요. 스크립트언어도 제대로 다루는 개발자가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앞으로 국내에서 C나 자바 개발자가 배출될 것이란 기대를 접은지 오래입니다. 저 글을 쓴게 1년 전인데, 1년 지난 지금 결국 우리 회사도 대표와 이사가 올해 다시 언어를 배우면서 코딩에 뛰어들 정도입니다.
제가 쓴 글은 기사의 통계만으로만 쓴 것이 아니라 대학 관계자와 현업 실무자, 임원들의 이야기를 고루 듣고 직접 질문해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 쓴 글입니다. 나객님의 말이 반박의 근거를 가지려면 KAIST나 서울대 컴공과 전공자의 수가 늘거나(최소한 과거 인원을 유지하거나) 학습 능력이 이전과 동일하다는 통계를 제시하셔야 합니다. 최소한 바로 위 덧글에서 말씀하신 메이저대학의 IT전공자 졸업자 수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통계라도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나객님의 글은 추측에 기반해 쓰고 있을 뿐이며 구체적인 통계나 사실은 한 번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나객님의 추측성 글로 인한 독자의 오해를 막기 위하여 제가 통계를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에 컴퓨터공학으로 진공 예정인 학생입니다.
인문학적 사고를 겸비해야 한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책들을 읽는게 좋을까요? 교수님들이 추천해 주시는 책들은 읽고 있지만, 인문학 관련 책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학교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제 대학교에서는 2학년 전공진입 물어보면 90% 이상이 전기전자 쪽으로 가려고 하지 컴공쪽은 별로 없네요.
김준용님: 예 요즘 전기 계열 쪽에서 컴공쪽은 별로 없죠. 물론 전기보다는 바이오학과가 더 인기가 많습니다만.
인문학 책은 따로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는 책이 없습니다. 다만 인문계 책을 많이 읽으면 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시중의 교양서적(미술,음악,소설,시,수필,여행,..)에서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이미 검증이 된 고전이나 고전을 재해석하는 책들을 읽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문적 사고를 겸비하기 위해서는 특정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읽으면 됩니다. ^_^
좋은글 잘읽어었습니다.^^ 현재 컴과쪽에 재학중입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SW환경이 열악하다고 하셧는데, 이것이 배우는 사람에게 까지 크게 영향을 미칩니까?외국에 좋은 대학에서는 어떻게 배우는지 궁금합니다.
임종호님: 대학에서 배운 내용을 써먹을 직장이나 시장, 연구소가 없거나 급여가 지나치게 낮다면 당연히 해당 분야에 입학할 학생이 급감하게 되거나 인재들이 기피하게 되므로 SW환경이나 시장이 좋아야 합니다. 환경이 좋아야 뛰어노는 인재들도 많은 법이니까요.
시장과 환경이 좋기 때문에 외국의 대학은 소프트웨어 기본부터 차근차근 가르칩니다. 워낙 빡세게 가르치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경우 입학이 쉽지 않습니다. 해마다 방빼고 낙향하는 학생 수가 장난이 아닙니다. 많은 곳은 입학생의 절반에서 3분의 1이 졸업을 못 하고 탈락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배운 수학,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등의 기초실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창조와 엔진설계, 효율성 향상이 가능한 것이죠. 좋은 논문도 많이 나오고요.
반면 한국은 수학이나 알고리즘에 대한 기초가 튼튼하지 않고, 일부 인재가 배웠다 해도 제대로 대우받으면서 일할 곳이 없다보니 당장 눈 앞에 돈이 되는 응용프로그램 개발 쪽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결국 대학에서도 웹언어 문법과 응용프로그램 개발 위주로 가르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튼튼한 기초를 가르칠 분도 배울 학생도 적지만 그렇게 힘들게 배출된 인재가 제 대접 받으며 일할 곳이 없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한국의 안타까운 SW환경입니다.
이런 글이 있었네요.....저는 컴퓨터공학은 아니지만,
반도체와 고직접회로 관련쪽으로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최근 몇년간 저희 학부를 졸업한 선배들의 강연시간에
강연을 오신 분들의 특징을 보면
1. 교수 2. 영업 마케팅 전문가 3.정출연 연구원
이러한 직종으로 한정됩니다. 정작 기업의 연구개발을 도맡는
실질적 엔지니어들은 뵐수 없습니다. 여기 드는 생각은
1. 후배들에게 강연할만큼 성공한 사람이 없다?
2. 강연 나올 시간도 없을 만큼 삶에 여유가 없다?
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저희 분야는 창업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며
(펩 하나 세워 돌리는데 3천억이 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기업 취업이나 교수 및 연구원을
지망하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공학도의 길을 걷지 마시길권합니다.
전 평생 영업하랴 고생하더라도 노력한만큼 벌이를 할수 있고
죽을때까지 노하우가 축적되면 축적되지, 짤릴 염려 없는
법률계통으로 진학을 준비중입니다.
최진명님: 주변에 작은(그래도 매출은 큰) 반도체 회사 하는 분 몇 분 있어서 사정 아는데요, 컴공과와 달리 반도체 쪽은 정말 창업이 어려운 분야입니다. 기계 쪽도 그렇고요. 몇 억 짜리 기계가 있어도 돌릴 인력이 없어서 놀리고 있다면서 한숨을 푹 쉬는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그분들 이야기로는 자기네가 마지막 세대일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1인 창업이 가능한 컴공과가 좀더 희망적인 것이죠.
법쪽으로 진로를 바꾼다면 최진명님 글을 보니, 똘똘한 제자 좀 키우려고 발버둥쳐도 졸업 전에 공무원 시험 등 다른 분야로 진로 바꾸는 모습 보면서 속상하다는 지방대 교수의 말이 겹치네요. 위에서 보면 허탈하겠지만 개인으로 보자면 힘든 길을 갈 필요가 없겠죠. 진로를 바꾼다는 학생을 막을 명분이 없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입니다.
어느 길을 선택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은 선택이 되도록 훌륭한 결과를 거두기 바랍니다.
답변 달아주실줄은 몰랐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컴퓨터쪽이라고 하면.....제 주변에도 상당히 많이 있는데
저희 입학때는 컴퓨터공학이 엄청나게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공대 학부에 입학했을때는 컴퓨터공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만, 직접회로에 흥미를 느끼면서 완전히 돌아선 케이스였습니다.
불행하게도....저희 학부에서는 회로해석이나 전자기학, 수학이나 물리해석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컴퓨터전공으로 도피하다 시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래희망도 물어보면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 전산실 쪽으로 말하더군요. 그들의 꿈을 탓하기 전에 오죽 갈데가 없으면 저런 걸 꿈이라고 말하나 하는 생각에 딱했습니다.
저도 남말할 처지는 아닌것 같구요. 오늘 신문에 나온 반도체 직원들의 오염물질 중독으로 추정되는 백혈병 환자 이야기는 들을수록 착찹하네요. 과연 나도 회사에서 저렇게 토사구팽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S)기업 말고는 취업할 곳이 없다는 것이
저 말고도 많은 반도체 전공 학생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 같은 분이 또 있으셨네요. 저희 아버지는 창업에 관해 말씀하시는 건 아니지만, 이공계를 기피하는 지금이야 말로 기회라고 말씀하시며 공대로의 진학을 강력히 주장하시는(그렇다고 강요하시는 건 아닌)분입니다. 이공계를 기피하는 지금, 제가 공대로 입학하고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쯤 사회로 진출하는 10~15년 뒤에는 의사야 말로 포화상태고, 공학기술자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너무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대접받고 살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하는 바이지만.. 전현직 공학기술자들의 커뮤니티인 사이엔지에서 공학의 암울한 미래에 관한 글을 많이 봤던터라(100이면 99정도?..) 솔직히 아버지 생각이 잘못됐나하고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문과출신이라고 해도 공무원이 아닌 이상 늙으면 회사에서 나와야하고, 회사에서 나오면 특별한 기술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후 대비에 공학기술자 출신보다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공대에 가기로 확실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고려, 조선 혹은 그 훨씬 이전부터 우리나라는 문벌사회였고, 여태까지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며 약간은 흔들리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게되니 확신이 서네요. 더 늦지 않게 이 글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사실 컴퓨터공학과에 가고 싶었는데 더더욱 와닿네요. 단순히 기업에 취직하는 것만이 아닌, 소위 말하는 대박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어렸을 적 꿈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웹서핑중 우연히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지금 IT분야에서 개발자로 일하고있고
사람도 뽑고있는데 위에 나객님과의 논쟁(?)에 대해 한가지 말씀드리자면요
며칠전 신문기사에도 나왔던데 컴공,전산 등등 IT 특히 s/w개발 관련학과 학생들중에
실제 IT분야에 개발자로 진출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10% 미만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졸업한지 꽤 됬지만 제가 졸업할때도 여학생들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많이 준비하고요
남학생들도 IT외에 타분야쪽으로 많이 진출했었습니다. 이것이 더 문제가 되지않는가 생각되네요.
그랬구나.. 내가 재대로 된 기술을 배우려면 해외로 유학하거나 메이저급 대학에 가야 했구나.. 그냥 서울 소재의 2년제 전문대들은 거의 쓸모 없는 1회성 기술(그것도 업계에서 재대로 쓰기 힘든 조잡한 수준)만 가르치던데... 아키텍쳐링이나 최신의 oop 기반 기술, template 혹은 generic 개념, COM+ 따위의 최신 SW 트랜드는 가르치지도 않던데.. 그저 단순 초간단 응용프로그램 구축 기술. 프로그래밍 기술도 심화되지 않은 그저 맛보는 선에서 끝내고... 지식이라 해도 80~90년대의 옛 것들.. bit나 단순 code따위를 분류하는 정도의 지식이나 뭐 불대수 플립플롭 이런 퀘퀘묵은 옛 학문이나 혹은 DFD 같은 옛 설계따위들을 가르치던데...
난 내가 원하는 최신의 SW기술이 없기에 학술 동아리까지 가입하여 스스로 책을 통하여 독학했는데... 이 모든 배경에는 저런 이유들이 있었구나.. 심지어 재대로된 아키텍쳐링 기술이나 리버스엔지니어링 기술을 배워 엔지니어로써의 소양을 갖춘다 해도 그런 고급인력을 재대로 대우해줄 업체도 국내엔 희박했구나.. 가면 갈수록 SW기술의 차이가 벌어지는 국내와 해외 선진국들의 격차. 그리고 군대 문제나 줄어드는 병특. 갈수록 질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입학. 모든 것은 이공계를 무너트리는 악순환으로 돌아가고 있구나.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기회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구나......
아키텍쳐링이나 최신의 oop 기반 기술, template 혹은 generic 개념, COM+ 따위의 최신 SW 트랜드는 가르치지도 않던데..
//이런것이 응용 프로그램이구요..
기본은
bit나 단순 code따위를 분류하는 정도의 지식이나 뭐 불대수 플립플롭 이런 퀘퀘묵은 옛 학문이나 혹은 DFD 같은 옛 설계에
알고리즘이 중요하죠.
위의 신기술이라고 생각하시는 학문은 회사에서 가져다 쓰면 되지만 컴아키텍이나 알골같은 것은 혼자 파악하고 공부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알고리즘을 공부하면 세상에 정말 천재들 많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
직장 생활 안해보신 분일수록 위같이 생각할텐데....
직장 보다는 기본 학문에 충실하세요. 안그래도 요즈음 학교들 next사업이니 뭐니 해서 프로그램만 주구장창 가르키는데...
어서 근본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하는 기계들 찍어내는 느낌이네요.. 학교들이...
IT 12년차입니다.
글쓴분 말처럼 프로그램 개발만 해왔구요.
헌대 현실은요.
팬으로 글씨신것처럼 경험없이 그럴꺼야 식의 논점대로 되지 않거든요.
대체 프로그램은 만들어보시고 쓰신건가요?
아니 한번이라도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시고 쓰신건지요?
수백 수천억 번사람 이라뇨..
그 수백,수천억 번사람 한명이 나오기 위해 수천만명은 손까락 빨고 있습니다.
저도 딸아이 하나 키우고 있는데 IT관련 전공한다면 머리 삭발 시켜서 집에 가둬 둘겁니다.
투자 대비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굽쇼..
넵.. 겨우 몇천들고 시작할수 있는건 맞죠..
그래서 해마다 몇개월씩 IT직종 종사자는 월급을 못받고 있어요.
제 경험담한번 써볼까요?
96년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니..
대략 굵직하게 나열 해보죠.
1~4년차 제1,2 금융권(은행,증권,카드) 프로그램 개발
이기간 한달중 퇴근 10일정도 하루평균 20시간 프로그램개발 주말,휴일없음(5백여만원 급여 채불)
5~8년차 Windows 프로그램 개발
이기간 한달중 15일정도 퇴근 하루평균 18시간 프로그램개발 주말,휴일 3개월에 한번정도 챙겨먹음(7백여만원 급여 채불)
8~12년차 개발부 팀장으로 근무
개발에 아주 신물이남 코딩 자차에 손을 끊음..
한달중 2~3회 밤샘, 하루평균 12시간 근무, 주말,휴일 가끔 3개월 2~3회 근무(2천여만원 급여 채불)
현재 벌어둔 돈이 없어 19평형 아파트 하나도 사지못하고 있음..
친구들중 대부분 맨손으로 시작해서 이직종 이외 24평형 아파트 하나씩 장만하고 있음,, 자동차 당연히 소유하지 못함..
대한 민국의 IT 미래..
경험상 전혀 미전 없음..
특히 WEB개발자 입에 거미줄 치기 최고 직업이요.
그나마 저처럼 Unix C, VC 나 먹고 살수 있음..
우리나라에서 개발하는 총각분들은 결혼 하지 않는게 아리따운 한 여성분을 구제해 드리는 길임을 마음속 깊히 되색여야 함을 잊지 말하주세요.
이런 감언이설의 이론적 학문에 혹하시는 분들어 없으시길 바라며, 한우물만 파다 망한 어떤 개발자의 넋두리 였습니다.
허황된 미래 이바닦에선 개나 줘버리세요.
컴으로먹고살다망한늠님:
(1) 벤처 해보겠다고 하다가 님이 개발을 시작했다는 1996년 말까지도 몇 년 동안 단 한 번도 월급을 받지 못 하고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님은 1996년부터 급여라도 받았으니 저보다 경제적으로 좋았겠네요. 물론 저도 회사에서 먹고 자고가 일이었고, 일요일 따로 없었고요. 요즘 같은 겨울에는 스티로폼 깔고 얇은 담요에 캐비닛 히터로 버티면서 가스 중독 될까봐 창문 열고 잔 바람에 고생도 했고요. 먹는거야 라면, 한솥도시락, 빵으로 때웠고요. 뭐 그래도 제가 선택한 길이라 원망하거나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하여간 이론이 아닌 님보다 더 안 좋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 저는 개발 능력이 부족한 것이 늘 아쉬움이고, 그래서 좀더 돈이 되는 다른 분야로도 나갈 생각이 있습니다만, 제 아들이 개발자로 나간다면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3) 최근 NHN에 인수된 미투데이가 만들어지고 인수되기까지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만, 개발자 두 명이 자신의 열정으로 2년만에 22억 회사로 팔았으니 나쁜 결과는 아니죠. 티스토리와 태터앤컴퍼니를 판 TNC도 있고요. 물론 망한 기업도 많습니다만.
제가 최근까지 근무했던 작은 IT회사의 개발자들은 개발 몇 년 차에 불과한데도, 2천 만원이 넘는 자동차를 사기도 하고 더 비싼 오피러스도 사고, 그 회사에서 일한 급여 모아서 24평은 되어보이는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을 올 해 봤습니다.
세상이 불공평한 것이 똑 같이 식당을 해도 누구는 하는 가게마다 망하고, 누구는 떼돈을 번다는 것이죠. 그래서 누구는 식당을 해야 돈 번다고 말하고, 누구는 절대 식당 창업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하죠. 님처럼 IT에 들어섰다가 망한 분도 있고, 성공한 분도 있습니다. 다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해라 말아라 충고를 하죠. 다른 분들이 님의 글을 읽고 반대편 사례로도 참고를 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택은 자신이 알아서 해야겠죠. 좋은 사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현재 모대학에서 컴퓨터과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고 전문연 연구실에서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IT하나만을 공부해서는 위와같은 성과는 이루기 힘들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구글의 성공의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중 하나인 에릭 슈미츠와 같이 공학을 공부하여 경영분야에도 신경을 많이 쓴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NHN 창업자중 하나이신 현 cso 이해진님과같이 전형적인 공대(?) 스타일을 고수하시는 분도 계시지만(보이는 스타일과 달리 실제는 인문학이나 경영쪽을 공부하셨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기술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자기전공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채로 이것저것 손을 대다보면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내겠죠. 방법은 남들보다 2배이상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다른 어떤 분야보다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 다른 이야기지만 대기업의 기술 빼가기, 갑을병정 구조, 수주비 후려치기, 개발자 몸값 깍기, 당연스럽고 무급야근 등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쓰던게 날라갈까봐 일단 올려놓고 다시 확인해보니 오타가 꽤 있는데 이곳은 수정이 안되는군요 ㅜㅜ
이상훈님: 어느 분야라도 결국 개인의 준비와 노력만이 최선의 대안임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정부와 사회가 좀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는 있습니다. 제기하신 걱정 중에서 기업 간의 경쟁에 따른 것은 다른 나라도 정도 차이로 벌어지는 일이고 업계에서 해결할 문제입니다만, 야근 같은 것은 법제도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점차 개선한다면 좀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학도들에게 미래와 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글이라 느꼈습니다.
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의 우수한 공학도들이 좀더 세계로 진출하는데 노력한다면 보다 밝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제화된 환경에서 여러나라의 직원들과 함께 일해보면서 한국 공학도들이 자질 및 발전가능성 면에서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경험하였습니다 . 준비과정으로써 영어 및 의사소통 능력 향상 그리고 적극적이고 포기하지 않는 열린 마음자세를 갖춘다면 한국의 인재들이 세계로 점점 더 뻗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봅니다.
요즘 들어 오래전 들었던 70년대 중동 건설 주역들의 이야기가 다시금 생각이 납니다.
이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박지성", "김연아" 선수를 보더라도 "기회"는 "준비"하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감히 "시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임을 절감합니다. 글 읽으시는 모두 행복하시고 성공하십시오~
블로그에 게재된 님의 글을 잘 보았습니다. 공감은 하나 서술하신 내용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엔 가벼이 볼 수준의 단계는 아닌거 같군요.
꿈은 도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혹독할지를 한 번쯤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생각해 보시기도 바랍니다.
힘든 길입니다. 무릇 세상 안 힘든게 어디 있겠는가이겠지만, 제가 보는 부분은 늘 책상과 컴퓨터만 보며 앉아 있고, 이성에게 인간적으로 보일 신체적 매력은 분명, 그걸 경쟁력으로 가꿀 수많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은 부분 감내를 하셔야 할 겁니다.
글 쓰신분의 내용처럼 터저만 준다면, 타분야에서 상상하기 힘든 금전적인 황홀함은 경험하겠지만,운빨이 아니라면, 어떤 분야건, 분명 필요한건 도전과 용기일 겁니다.
위에 열거하신 유명인 분들이 같은 무리중에 앞선 게 있다면, 세상 겁없이 뛰어든 마음이겠지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분들 뒤엔 또한 뛰어들어서 사라진 분들도 많습니다. 그게 꼭 이분야라고 해서, -실력만 있음 돼-란건 아닐 겁니다. 대신, 이공계가 직업의 취사 선택 폭이 휠씬 안정성이 많기에 실력만 있음 돼란 말이 일반적으로 많이 통용되는게 아닐런지요.
세상의 변화를 이끈다는건 확실히 꿈꿔볼만하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신게 아니신거겠죠. 그러건 당췌 존재하지도 않으니까요.
성공하는 첫걸음은 자기 자신을 믿는 마음가짐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첫걸음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라고 느껴집니다. ^^
글은 잘 쓰신것같은데, 현실은 그렇지않지요.
컴퓨터로 무엇을 창조한다는건 말처럼쉽질않습니다.
컴퓨터공학부 졸업해서 전공으로가는사람 극소수이구요.
글보면, 컴공에 꼴리겠지만, 공부해야할과정이 결코만만치않습니다.
배운다하더라도 프로그램하나 짜라면 짤것같나요? 전혀 그렇지않은 현실입니다.
취업하면 야근은 대게 기본이구요. ㅋㅋ
00학번 컴퓨터공학과 졸업자로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도 함께 보니 몇몇분들에게는 반박의 여지가 있었으나 저는 전체적인 글의 취지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개인적으로 먼시점 내에 평생직업으로서의 전산전문가 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해 봅니다. 건승하십시오.
어느정도 공감은 가지만
문화원장?
컴퓨터공학의 컴이라도 제대로 배워보고 경험해 봤는지 궁금하군요
손님들의 글 보니 김중태 원장님을 컴맹으로 아는 분이 많네요. 컴퓨터 배웠냐고 시비 거는 분도 많고요. 저는 김중태 원장님이 쓴 책으로 컴퓨터를 배운 사람입니다.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눈 적도 있고요. ^^;
김중태 원장님이 지금도 전국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에서 사용하는 글꼴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신 분이고, 제가 사용했던 새롬데이타맨 글꼴을 만든 분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죠. 그것도 20대 시절부터. 여기 덧글 쓴 사람들은 20대 시절에 한국 컴퓨터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군요.
http://www.dal.kr/profile/aboutme.html 문서에서 한글운동가 부분만 클릭해봐도 어떤 일을 하신 분인지 알 수 있죠. 지금 대학생들이 갓나아기일 때부터 한글용어, 한글글꼴을 배포한 분입니다.
IT업계 현실은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고요. IT취업 상담을 하면서 IT업계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적나라하게 소개해서 가장 현실감 있는 취업상담으로 인기가 많았죠. 강의 후 뒤풀이에서 벤처기업 창업해 일할 때 이야기 들었는데, 24시간 내내 사무실에서 싸구려도시락과 라면으로 때우면서 라꾸라꾸 침대도 없어서 추운 겨울에도 사무실 바닥에 스티로폼 깔고 잤다고 말할 때는 요즘의 IT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거꾸로 요즘 사람 중에 김중태 원장님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본 적이나 있나 묻고 싶군요.
정말 멋진 글 쓰셨네요
그리고 다들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시고 있지만
김중태 선생님의 글은 매우 훌륭해요
몇 십년 아니 5년 뒤에 보세요 어떻게 바뀌는가.....
그 후에도 김중태 선생님의 말이 틀리면 악플 다세요...
저도 컴공과을 나왔지만...제자신의 능력부족과 무기력에 좌절을 맛보았네요
결국 전공과 다른 의료쪽으로 방향을 전환했지만서도...5년 걸려서 알게됬네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참고 일 했더라면 하구요 ㅜㅜ
이 글을 읽으니 그 당시의 현실에 타협한 아주 조그만 제 자신이 보이네요ㅜㅜ
매일 철야에 안씻고 회사서 산 날이 많아도 그 성취감은 최고였는데^^;;
애들도 자라고 있고 이젠 IT로 돌아갈 수 없지만서도
제가 컴공과에 지원을 하는데 ;; 솔직히 머리가 좋은편은 아니에요;;
제가 진짜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서 정보보안가가 되려고하는데
이공계 기피 현상이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고;;
제대로된 전문가도 별로 없는 시점에서
대학가서 정말열심히 계획하고 프로그램 짜면 ;;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제 꿈을 이룰수있을까요>>?
그리고 해야한다면 대학교 1학년때 무엇을 위주로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 사회생활 먼저한 선배로써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 ;; 그리고 제가 이번에 수능을 망쳐서 경원대나 경기대쪽으로 갈것 같은데;;
제수를 하면 숭실대 컴공이나 ; 광운대를 목표로 할수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 제 생각에 1년 먼저 정말 열심히 해서;;
대학 레벨보다 실력을 더 쌓고 싶은데;; 재수하는게 낳을까요 아니면
대학을 들어가서 전공을 쌓는게 낳을까요?> 알려주시면 감사할꼐요 ^^
현실을 정말 있는 그대로로 쓰셨네여, 공감이 많이 가네여
방학중에 한 IT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내용은 다 아실테니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만,
팀장을 맡는 분이 그러시더군요.
나이 40만되면 머리가 굳어 IT 분야에선 일을 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에 와선 아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인력 문제는 근본적으로,
1. 산출물이 나오는 기간은 길지 않다.
2. 개발자에게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3. 나이가 많으면 일을 못한다.
대표적인게 이 세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산출물이 나오는 기간도 짧고, 아무나 만들어도 만들 수 있으며, 젊을 수록 그나마 더 잘만든다는 망하기 딱 좋은 마인드로 꽁꽁 채워져 있다고 봅니다.
오늘자 뉴스를 보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0여개 업체 중 흑자로 전환한 곳은 판도라티비 딱 한곳이라네요. 네이버도 괜히 동영상 서비스를 포기한게 아닐겁니다.
유투브가 국내로 진입한 이래 국내 동영상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수익이 하락세이고, 한 10년 후면 한두개 빼곤 모두 망할것 같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액티브 액스 여러개에 로그인까지 해야 하는 곳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아무런 설치 파일도 필요없고 굳이 로그인도 필요하지 않은 곳을 선택하느냐, 게다가 화질도 뒤쳐지지 않고...
우리나라 IT가 비관적인건 바로 사업주들의 잘못된 마인드와 함께, 대한민국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갖는 IT 분야에 대한 홀대입니다.
컴퓨터 깨작거려봐야 뭐가 되느냐는 식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아직도 많이있고, 더군다나 20대의 젊은이들도 상당수 그렇게 봅니다.
편견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선 IT가 비관적입니다.
편견을 가진 사람만큼 무서운 사람은 없는데, 편견을 가진 사람이 많아서 문제입니다. 물론 그런 편견을 가진 사람 모두가 잘못된 사람이라는건 아닙니다. 그런 편견을 갖게한 종사자들의 잘못도 있겠으나, 일단 사업주들의 마인드 자체가 변해야하고, 정부의 IT 관련 부처의 담당자도 IT 출신으로 채워야지 김영삼-김대중 - 노무현 - 이명박 정부처럼 인문계열 출신을 IT 관련 부처의 장으로 임명하는 행태도 철저히 배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