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 명 회원의 네이버 카페를 600만원에 팔았다가 문제가 되었다는' 소식이 오늘 올라왔다. 기사 제목은 '회원 1명 당 10원'이라고 적혀있는데 실제로 회원 1명 당 10원에 카페를 구입했다면 정말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다. 100만 명 회원의 카페라면 1천 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100만 명 회원 확보에 천 만원이라면 어떤 기업이라도 덤벼들 것이다. 카페 구입 후에 공동구매 한 두 번만 해도 천 만원 수익 올리는 것은 금방이다. 광고만 집행해도 1천 만원 회수하는 것은 몇 달도 안 걸린다. 카페 운영 자체가 수익사업이 된지 오래인 상황이다.

100만 명 카페는 많지 않고 10~100만 사이의 카페가 대형 카페로 분류되는데 10만 명 카페를 100만원에 산다면 그야말로 공짜나 다름 없는 셈이다. 회사 직원에게 몇 달 동안 카페운영만 시켜도 회원 10만 명 확보는 어려운 일이다. 직원 월급 한 달치도 안 되는 돈으로 10만 회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는 공짜에 가깝다. 결론은 실제로 뒷거래 카페 인수 비용은 그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회원 75만 명을 가지고 있는 다음 카페인 베스트드레서의 경우 광고비로만 1억을 받아먹은 사례가 있다. 그런데 누가 100만 명 카페를 불과 천 만원에 팔 것인가?
16만 명 회원의 이글루스가 15억 원에 인수될 때를 기준으로 본다면 회원 한 명 당 가격이 1만 원인 셈이었다. '한국 사이트가 주민번호를 요구하는 이유'에서 말했던 것처럼 한 명 당 4만 원을 받은 시절에 비하면 많이 내려갔지만 지금도 회원 1명의 정보를 획득하는데 1만 원이면 비싸지 않다. 물론 회원의 종류에 따라서 가치는 달라진다. 개별 주소와 방문자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는 블로거 10만 명을 확보한다면 10억도 싸다. 반면 카페는 게시판을 들락거리는 ROM족이 대부분이므로 1인 당 100원 정도라면 가격이 적당하다. 카페 성격에 다르겠지만 공동구매 가능한 100만 명 카페를 무리 없이 인수할 수 있다면 1억도 아깝지 않다. 취미생활에 돈을 많이 쓰는 캠핑, 디카, 스노보드, 승마, 스쿠버다이빙 등의 카페는 1만 명 정도만 있어도 100~1,000만원 사이의 가격으로 인수해 구입비용을 바로 회수할 수 있을 정도다. 이들 레저카페의 공동구매 때는 수 십 만원 짜리 의자나 보드가 순식간에 몇 백 개씩 팔려나간다. 때문에 레저 카페의 가치는 매우 높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의 아이템 하나도 몇 십 만원에 파는 판국에 회원 한 명 당 10원씩이라면 너무 저렴하다. 현실과 거리가 먼 가격인 셈이다. 실제로 온라인게임의 성주 권한 정도 되면 수 천만 원 대를 호가한다. 카페 거래만큼이나 게임 상에서 운영자 권한도 비싼 돈으로 거래되는 것이다.
카페 거래의 현실적인 가격은 일반 카페라면 1인 당 100원 이상이고, 레저 동아리처럼 충성도가 높고 고가의 공동구매가 불티나게 팔리는 곳이라면 1인 당 천 원도 싸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결국 어딘가에 가입한다는 것은 자신의 정보를 파는 조건으로 정보를 얻겠다는 뜻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