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가 들어선 후에 참 많은 신조어가 나왔다. 강부자 내각, 고소영 내각을 비롯해 MB의 패러디, '~박' 시리즈 등등. 최근에는 환율과 주가에서 상식 수준을 넘는 그래프를 보이면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또 다른 신조어를 양산해내고 있다.
'10년 만에 최대 기록'이라는 수식어는 매일 언론을 오르내리는 제목이 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10년 10개월 만에 환율이 최대폭인 177원 급락'이라는 기사가 경제면을 장식하고 있다. 환율이 일년에 5%만 변동되어도 기업의 정책에 차질을 가져오는 판국에 하루에 10%가 넘는 변동이 수시로 발생한다면 환율이라 부를 수 없고, 돈이라 부를 수 없다. 요즘의 경제는 대혼란기라는 낱말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결국 이명박정부는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정부라는 의미로 '기네스정부'라는 불명예스런 이름을 또 하나 얻는다. 여기에 각종 정책이 5공 때로 회귀하고, 경제는 10년 전 IMF 시절로 복귀했다는 의미로 '복고정부' '추억의 정부'라는 이름도 붙는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민심이 만들어낸 말은 하늘이 만드는 말이기도 하다. 실용정부라는 말은 쏙 들어가고 '기네스정부, 복고정부, 추억의 정부'라는 말이 등장한 이유를 정부는 잘 헤아려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정부는 '기네스정부'가 아닌 '안전한정부' '상식정부'다. 상식이 통하고 상식대로 예상이 가능한 정부를 원한다. 정부가 남은 기간만이라도 상식에 근거한 인사와 정책을 펴기를 간절하게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