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듀이(www.msdewey.com)라는 검색 사이트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MS에서 만든 이 사이트는 미즈 듀이(Ms. Dewey)라고 부르는 여성이 사용자에게 말을 걸어주는 검색 사이트다.
만약 사용자가 질문을 하지 않고 가만 있으면 유리창을 두드리는 것처럼 사용자에게 말을 걸라고 하기도 하고, 혼자서 흥얼거리도 하는 등 심심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서비스 시작 후 독특한 UI로 네티즌에게 큰 화제가 된 서비스다.


일종의 챗봇을 이용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는데, 챗봇(Chatterbots)을 이용한 사이트로는 주인에게 대응하도록 훈련받은 마이사이버트윈(MyCyberTwin, http://www.mycybertwin.com), 오픈소스 아바타 챗봇인 버봇(Verbot, http://www.verbots.com) 등을 떠올릴 수 있는 서비스다.
하여간 미즈듀이 서비스는 시작 때는 화제가 되었지만 검색 결과는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로만 주목받았다가 점차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문득 요즘은 뭔가 변화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2년만에 다시 접속해봤다. 그러나 미즈듀이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은퇴한 빌 게이츠의 옛날 사진이 맞이하고 있다. 미즈듀이 서비스를 내리기는 했지만 링크를 타고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간단하게 마련한 페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미즈듀이 사이트의 변화를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든다. 하나는 미즈듀이를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어떤 정보를 얻었을까 하는 궁금증이다. 다른 하나는 서비스를 내린 자리에 간단하게나마 회사 소개를 담음으로써 깨진 링크로 남겨두지 않는 MS의 대응이다. 우리나라 사이트 상당수는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 404 에러 페이지를 보여주거나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라는 간단한 안내문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데, 미즈듀이처럼 회사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페이지를 구성하는 것도 고려할만한 방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