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이 프로젝트로 3천 개의 인물사진을 6년 동안 올린 블로그 운영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의 안상수님의 블로그(www.ssahn.com)는 2004년 3월부터 운영하는 매우 오래된 블로그일 뿐만 아니라 3천 개에 달하는 게시물 수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하게 기록하는 대표적인 교수 블로그입니다.

안상수님의 블로그에는 'one.eye'라는 갈래가 있는데, 안상수님이 만난 사람들이 한 쪽 눈을 가리고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무려 2900여 개에 달하는 엄청난 사진이 한 쪽 눈을 가린 채 방문자를 맞이합니다. 한 마디로 장관이라 할 수 있는 기록입니다. 그래서 기록을 남기는 도구로서 블로그를 가장 잘 활용하는 교수라면 주저하지 않고 안상수 교수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탈네모꼴 글꼴로 한글 글꼴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한 교수
참고로 안상수 교수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1952년 생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안상수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교수라는 유명세보다는 한글 글꼴(font) 디자인 분야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분야의 대가로 많은 업적을 남긴 분으로 유명합니다. PC통신 시절에 유명했던 안상수체(안체)가 안상수 교수가 만든 글꼴로 1985년에 발표한 탈네모틀 글꼴입니다. 안상수체는 한글 글꼴로서는 처음으로 가변폭을 적용한 글꼴입니다.
1985년부터 1991년까지 안그라픽스의 대표를 역임하면서 글꼴 개발에 많은 기여를 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한글학회 표창 및 한국신문협회의 한국신문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독일 라이프치히시가 수여하는 '2007 구텐베르크상 수상자'에 선정되었습니다.
최초의 전자카페로 홍대문화를 선도한 교수
아마 많은 사람이 안상수체로 안상수 교수를 알고 있을텐데요, 안상수 교수는 한국 최초의 전자카페를 연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1988년 3월경 홍대앞에 금누리 교수와 함께 한국 최초의 전자카페(cyber cafe)인 '일렉트로닉' 카페를 열었습니다. 전자카페라고 해봐야 1200bps의 모뎀이 설치된 컴퓨터가 있는 것이 다였지만, 이것만으로도 기존의 카페와 다른 문화를 열었습니다. 카페에 온 손님들이 모뎀을 이용해 PC통신을 하면서 채팅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여기서 한국 최초의 통신 동호회의 오프라인 미팅인 아이볼 미팅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참고: PC통신인들의 모임은 이전에도 '학림' 등에서 이루어진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보기 힘든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을 상영하면서 홍대문화의 변화를 끌어내는데 일조했습니다. 특히 1990년 9월 17일에는 서울과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해 실시간 설치미술 등을 선보이는 '통신미술'이라는 기획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개방적인 홍대문화를 이끌어낸 분이자, PC통신 동호회문화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신 분이 안상수 교수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