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앞장 서서 블로그를 통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하고 공유해야 할 계층은 고위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입니다. 교수, 기업의 대표, 고위직 공무원, 분야 별 전문가야말로 블로그에 글을 쓸 경우 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 강연에 수 백에서 수 천만 원을 받을 정도로 귀한 정보와 경험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험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공유된다면 후배들이 보고 배우면서 문화 발전과 인류평화에 좀더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들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까요?
[고위직이 외부에 정보를 공개 안 하는 이유]
1. 시간이 없어서.
2. 자신의 말을 오해하는 사람들로 인해 논란에 쌓이기 싫어서
3.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싫어서
4. 자기만 알고 있어야 돈이 되는 내용이라서
5. 자신의 결점(무지함)이 드러날까 두려워서
6. 이미 부와 명성을 지녔고 블로그로 부와 명성이 추가되지 않기 때문에
유명인과 고위직은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다른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일을 싫어합니다. 자신의 한 마디가 쓸 데 없이 오해받아 분란을 일으키는 것도 꺼립니다. 또 이들은 쓸 데 없는 일에 자신의 정력을 낭비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키고 돈을 버는 일에만 정력을 쏟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외부에 정보를 공개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언론에 노출되는 것도 꺼리는 상황에서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는 블로그는 더욱 하기 어렵습니다. 안 그래도 정보를 공개 안 하는 이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블로그에 자신을 적나라하게 공개할 리가 없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은 확실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득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교수나 정치인, 전문가 등은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의 명예를 높이고 팬을 확보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되먹임 반응을 얻어 자신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식인이 블로그를 안 하는 이유는 앞 문단에서 말한 것처럼 시간이 없고, 자신이 쓴 글로 다른 사람 입에 오르내리는 일을 싫어하고, 돈도 안 되는 일에 정력을 낭비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에 해당하지 않아 블로그 운영이 가능한데도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핑계를 대는 사람들의 일부를 보면 꼭 시간 부족이 이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핑계를 대면서 블로그 운영을 피하는 부류는 대개의 경우 두 가지 심리가 블로그를 막고 있습니다. 분명 블로그 운영이 가능한데도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꼭 시간 부족이 이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 집단으로 대우받는 식자층은 대개의 경우 두 가지 심리가 블로그를 막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 분야의 상위 레벨로 남을 가르치는 자신이 블로그를 하는 순간 일반 네티즌과 동격이 되어서 덧글로 서로 논쟁이나 하는 것이 마땅치 않아서입니다. 사회적 지위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상황에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과 덧글로 토론하는 행위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추락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계급차별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이 쓴 글로 인해 자신의 부족함이 탄로날 것을 두려워해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란한 말발과 로비로 전문가 대접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 글로 썼다가 지식 부족과 논리 비약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거나 네티즌들에게 호되게 문제점을 지적당하는 일을 두려워합니다. 진짜 실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에게 감사하며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려 하지만, 실력이 없는 가짜들은 자신의 실력이 드러나는 일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안 합니다. 이미 부와 명성을 가진 상태에서 블로그를 통해 얻을 것은 없는 반면 잃을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일부 고위직이 블로그를 안 하는 이유]
1.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개해야 하는 부담감
2. 자신의 위치가 일반 블로거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서
3. 자신의 무식함이 드러날까 두려워서
4. 덧글 등으로 악플을 받을까 두려워서
그런 면에서 블로그를 하는 교수나 전문가는 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누려는 공유 정신은 물론이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받아 자신의 실력을 더 올리겠다는 공부하는 자세까지 갖춘 용기 있는 지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많은 전문가와 교수, 경영진이 블로그 또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나누어주고, 네티즌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합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전문가나 지식인층이 블로그를 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이 점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전문가와 지식인들이 블로그를 좀더 많이 하기를 기대합니다.
• 블로그이름 : nkokon's me2DAY
(2009년 03월 15일. 11:44)
• 걸린글제목 : nkokon의 생각
전문가, 지식인, 유명인이 블로그 하지 않는 이유: 돈이 되는 지식은 나라도 감출듯;; [모두 읽기]
적절한 지적이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인터넷문화에 어렸을때부터 길들여진 10대,20대들이 기성세대가 된다면
말씀하신 지식인이 블로그를 통해 일반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감하는 바입니다...외국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지요...허나, 조만간 그 격차가 줄어들으리라는 예상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더해서, 작금의 정치적 상황이 아주 않좋은 시기이지요, 이들 지식인층 에게는요...미네르바도 잡혀가는 세상이니...
너무 편견에 치우친 분석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그놈들 다 가짜 권위라능'이라고 말씀하신 건가요?
표순권님: 예. 점점 더 대중과 소통하는 지식인이 많아질 겁니다.
단군님: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여건도 지식인의 온라인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죠.
N님: ? 제가 전부 가짜 권위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블로그를 좀더 많이 하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안 했겠죠. 배울 것이 많은 전문가들이 블로그에 많이 참여해서 고급 지식을 공유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글의 요지입니다만. 제가 표현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시간 부족, 동기 부족으로 참여 안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부는 여유가 있어도 용기 부족으로 블로그를 안 한다는 말이었고, 그런 면에서 지금 블로그를 하는 지식인은 용기 있는 지식인이라는 것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글쎄요. 님께서 분석하신 이유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면들을 향해있지요. 심지어 여유가 있어도 안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좀 거칠게 요약하자면 첫째, 권위주의, 둘째, 바닥이 뽀록날까 봐, 라고 쓰셨습니다. 굉장한 편견 아닙니까?
이 글이 과연 "용기를 갖고 블로그를 시작해 보세요"로 보일까요, "블로그 안 하는 걸 보니 당신도 구린 놈이군"이라고 보일까요.
굳이 트집이나 잡는 건 별로 제가 원하던 바가 아닙니다. 한rss 페이퍼에서 제목에 혹해 클릭했다가 글을 읽고 그 편견이 너무 놀라웠고 씁쓸했을 뿐입니다. 그게 다소 거칠게 어필된 것 같네요.
원래 의도는 "용기를 내어 정보 좀 나눕시다"였다고 하셨고 그게 어쨌든 답글에서나마 명시가 되었으니,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ㅇㅁ
Ns님: 글을 축약시켜 쓰다보니 제 머리 속에 들어있던 전제조건이 생략되어 제 견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한 계급차별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란한 말발과 로비로 전문가 대접을 받는 이들, 실력이 없는 가짜들'이라고 두 부류를 제한하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모든 지식인이 아니라 '차별의식을 가진 사람'과 '실력 없는 가짜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블로그 안 하는 모든 사람으로 인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 표현력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 생각합니다.
1. 이전 글에서 두 가지 부류에 대해 굵은 글씨로 표시를 해서 모든 지식인 집단이 아니라 '차별의식 가진 자와 가짜들'에 대한 이야기임을 부각시켰습니다.
2. 부연설명이 없어서인 것 같아서 이전 문장은 가운데줄 표시를 하고, 앞에 대다수의 지식인이 블로그를 하지 않는 이유를 다시 중복 설명하고, '일부(차별의식 가진 사람과 가짜들)'에 대한 이야기임을 분명하게 해두었습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분석이라기보다는 경험담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저런 생각을 한 전문가들을 몇 분 뵙고 나니 저 또한 씁쓸한 마음에 일부 권위적인 전문가에 대해 부정적인 표현을 하게 되었네요. 사실 대부분의 지식인은 그렇지 않고 정말 일부가 권위와 차별의식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어떤 사실에 대해 견해를 밝힐 경우 (그 이유가 글쓴이 잘못이건 독자의 해석 때문이건) 글쓴이의 의도가 그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음을 많은 지식인이 꺼립니다. '환율이 올라서 걱정되네요'라고 적으면 100명이 모두 글쓴이 의도를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는 'MB까쪽 반정부 글이네' '좌빨 시각을 가졌다'라고 해석하고, 다른 일부는 '기러기 아빠라면 걱정되겠지. MB찍은 당신들의 인과응보야'라고 반대쪽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글을 올리더라도 독자는 자신의 기준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아예 입을 닫는 지식인이 많습니다. 애초 아무 글도 올리지 않았다면 이런 문제에 휘말리지도 않을테니까요. 이런 문제도 함께 토론하고 해결할 숙제 중 하나입니다.
(또 오해할까봐 부연하자면 N님에 덧글 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라인 글쓰기라는 것이 독자들의 제각각 해석과 왜곡 전파의 우려라는 부담감이 큰 작업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온라인글쓰기를 거부한다는 것이고, 지식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해결해야 할 큰 숙제 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