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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예언대로 5년만에 월마트를 이긴 비결



IT문화원 블로그. 2009년 10월 07일. URL: http://www.dal.kr/blog/002181.html

창업력

“우리 회사도 소비자 설문조사는 합니다.”
“제대로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죠. 이마트가 한국에서 월마트를 이긴 이유 알아요?”
“글쎄요. 신세계 때부터 축적된 유통 경험과 노하우 때문이 아닐까요?”
“ 신세계의 이마트 사장이 몇 년 전에 한 경제주간지에 했던 말이 있어요. ‘월마트는 우리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 월마트는 한국의 문화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담하건대 5년 후에 월마트는 손을 털고 나갈 것이다.’ 그 예언대로 딱 5년 뒤에 월마트는 한국에서 철수했죠. 이마트가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은 한국 여성의 욕구를 먼저 분석함으로써 가능했어요.”

“어떻게요?”

창고형 월마트


“ 미국에서는 집 근처에서 우유와 계란을 살 수 없어 차를 몰고 나가야 하고, 차를 몰고 나가면 어지간한 거리는 무시해도 되므로 땅 값이 싼 외곽에 대형할인점을 세워 경쟁력을 키우죠. 반면 땅이 좁고, 동네마다 시장과 슈퍼가 있는 한국에서는 우유와 계란을 살 길이 없어서 할인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쇼핑 자체가 ‘가족끼리의 외출’이라는 행사이며 즐거움이기 때문에 대형 할인점을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마트는 저가격 전략이 아닌 쇼핑문화 전략을 수립했어요. 즐거운 기분으로 상쾌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이마트 실내를 백화점처럼 화사하게 꾸미는 전략을 썼죠. 이마트에 가보면 알겠지만 회색의 파이프가 지나다니는 월마트와 달리 천장은 하얀 장식으로 마감하고 조명도 화사하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화장지를 꺼내는 월마트와 달리 모든 물건은 눈높이에 맞춰 손으로 바로 꺼낼 수 있게 했고요. 또 외곽이 아닌 시내 주요 교통지역에 매장을 만들었어요. 테크노마트, 용산역 등 땅값이 비싸지만 입지가 좋은 곳에 매장을 냈죠. 이마트가 매장의 진열상품 수 축소를 감수하면서까지 매대의 높이를 낮춘 이유는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인은 몇백 원 싼 물건을 사려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물건을 꺼내는 일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백화점처럼 꾸민 매장은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월마트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선 것이죠.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마음과 발길을 사로잡는 것에서 이미 이마트가 우위에 선 겁니다.”

“그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는데, 생각해 보니 외국계 할인점과 이마트는 진열방식과 조명부터 다르군요. 그런데 소비자 마음 알기가 쉬운 것은 아닌데 어떻게 해야 소비자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음. 그 말을 하기 전에, 커피를 다 마셨는데 시원한 음료수를 한 잔 더 마셔야겠네요.”
“아, 제가 가서 사올게요.”
“아니, 같이 가요. 가서 보여 줄 것도 있고…….”

일수는 찬기를 데리고 몇 미터 옆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 이 글은 ≪창업력≫ 책 내용의 일부입니다. (김중태 지음. e비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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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cuverin   (2009년 10월 08일. 13:09)

잘읽엇씁니다...
제가 알기론 그냥 돈으로 밀어붙이고 월마트는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진 않다' 라고 해서 나간걸로 아는데요. 소비자(가족 어쩌고..) 운운은 나중에 킴스나 머 그런 경쟁업체에 밀려 차별화를 두기 위해 아주 싸진 않지만 적당히 싼 가격에 매장의 고급화....머 이런 컨셉으로 간것이고.. 결국 경쟁상대가 같은 대형마트가 아닌 동네 슈퍼로 전락해버렸지요. 결과야 당연히 승승장구죠. 그뒤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결국 제일 잘나가는 마트가 되는 결과를 나앗습니다만...

"즐거운 기분으로 상쾌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이마트 실내를 백화점처럼 화사하게 꾸미는 전략을 썼죠."
이부분이 월마트 대항이 아니라 월마트에 이기고난뒤, 다른 마트들(킴스 등등)의 대한 대항입니다. 월마트는 초기에 실패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걍 남아있었던거지 5년동안 싸운게 아니고요.
그냥 제가 보고 느낀것과는 사뭇 다른듯 하여 몇자 적어봤습니다.
(어쨰 쓰보니 반론 비슷하게 됐네요. 제가 잘못알고 있었는지도 모르니 양해를..^^;)


글쓴이: 김중태   (2009년 10월 08일. 14:03)

cuverin님: 유통업체의 성공 뒤에는 다양한 요소가 숨어있습니다. 하청업체 후리기, 저임금노동자 등의 문제도 있죠. 그렇지만 이런 문제는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비슷하게 안고 있는 문제고요. 경쟁사를 이길 수만 있다면 돈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어느 업체나 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경쟁력 부분인데요, 가격과 경비절감, 마케팅과 소비자만족이 결국 핵심이죠. 이마트가 백화점식 쇼핑문화전략 하나만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고 각종 술수와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효과적인 마케팅과 동선 설계 등 다양한 요소로 성공했을 겁니다. 전에 TV 다큐에서 이마트 성공요소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물류시스템과 제품 회전력 하나만은 정말 경쟁사보다 잘 설계되었더군요.

하여간 처음부터 백화점식 한국형문화전략을 쓴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제가 이마트 사장의 말을 경제주간지에서 본 것이 7~8년 전으로 까르푸, 월마트, 킴스클럽, 롯데마트와 한창 경쟁중이던 시기였거든요. 당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월마트는 무섭지 않지만 한국을 잘 아는 롯데마트가 더 무섭다고 했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잡지에 한 말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죠. 하지만 이마트 점포의 위치나 인테리어를 통해 이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신세계가 지금까지 강변테크노마트, 용산역, 대림테크노마트 등 백화점이나 들어갈 비싼 땅인 역사 내에 신세계백화점 대신 이마트할인점을 넣은 점이나, 처음부터 낮은 천장과 화려한 조명, 눈높이 매대를 했다는 점에서 나중에 수정된 전략으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월마트 까르푸처럼 외곽 지역에 창고형 건물로 지었다가 리모델링 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가장 비싼 지역에 백화점 형태로 짓거나 입점했다는 점에서 이마트의 전략은 처음부터 고급매장의 쇼핑문화 전략이었던 점은 분명해보입니다. ^^;

의견 감사합니다. ^_^


글쓴이: cuverin   (2009년 10월 09일. 14:26)

헛..답글까정...^^;
글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한쪽 시각만으로의 의견을 쓴것 같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릴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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