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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은 마라톤이다. 소홀하기 쉬운 체력 관리법



IT문화원 블로그. 2009년 10월 10일. URL: http://www.dal.kr/blog/002192.html

창업력


장기 레이스인 창업에서 건강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자원이다

“창업이 장기 레이스라고요?”
“그럼요. 산악인의 등반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룩하는 장기 마라톤인 것처럼 창업 성공에 이르는 길도 매우 긴 마라톤과 같아요. 때문에 중간중간 적절하게 힘을 안배해야 합니다. 등산과 마라톤 같이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경기에서는 대부분 초반일수록 체력을 아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치고 나가죠. 대부분은 중후반에 승부를 걸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장기 레이스인 창업에서는 이상하게도 초반에 모든 기력을 다 쏟아 부은 뒤 기진맥진해서 나가떨어져요. 초반에 과잉 투자를 하는데 이는 어리석은 일이에요.”

창업은 마라톤이다


“초반에 자리를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럴 것 같은데요.”
“ 저는 건강한 편이지만 자만하지는 않아요. 창업한 회사가 안정궤도에 들어서려면 보통 5~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기간 동안 대개는 무리하게 일을 하는데 그 결과 40대에 돌연사가 많은 것이죠. 국내 마케팅 업계의 별 중 하나인 J대표는 세미나에서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 운동을 해야 하며, 감기에 감염되면 충분한 휴식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정작 본인은 평소에 휴식 없이 너무 열정적으로 살았어요.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일을 했고, 정작 뭔가 이루기 시작할 때 이 세상을 떠났죠.”

“아이러니한 일이네요.”
“그렇죠. 건강을 챙기지 못해서 떠났기 때문에 창업의 목표도 달성 못했고요. 특히 40대가 되면 창업은 체력전이 됩니다. 그래서 무리하지 말고 쉬어가며 일하라고 하는 것이죠.”

" 사실 저도 지금은 이렇게 찬기 씨에게 충고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위험한 짓을 몇 차례 했어요. 총각 때는 집에 오가는 시간도 아까워 사무실에 기거하면서 일을 했죠. 라면, 한솥도시락과 같은 빠르고 저렴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 것은 문제가 아니었지만 잠자리는 문제였죠. 소파에서 자면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팠고, 침대를 둘 공간은 없고……. 고민 끝에 찾아낸 해결책이 철물점에 가서 두꺼운 스티로폼을 구입한 것입니다. 정확한 크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두께는 5~7센티미터 정도였고, 좌우 1미터에 길이 2미터 정도의 스티로폼이었을 겁니다. 이 스티로폼을 사무실 바닥에 깔면 한기가 올라오지 않아서 등이 따뜻했거든요. 그렇게 차가운 바닥은 해결되었지만 추운 겨울 날씨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날씨가 추우니 가스 캐비닛 히터를 옆에 켜 놓고 자야 했는데, 이 경우에는 화상이나 질식사 우려가 있어 창문을 열고 자야 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이었는지, 아마 조금만 더 했으면 저도 돌연사하고 지금 이 자리에 없을지 몰라요. 사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돈을 버는 게 아니거든요. 창업은 결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 팔아야 돈이 되는 것이지 열심히 일한다고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죠.”
“그렇긴 하죠.”

창업은 마라톤이다


“그래서 열정과 무모한 행동은 구분해야 하는 겁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편안한 숙면을 취하는 것은 창업이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 행동강령입니다.”
“하지만 그걸 몰라서 안 쉬는 것이 아니라 일하다 보면 제때 먹고 자기가 어렵잖아요?”
“그렇죠. 밥 먹는 시간도 아깝죠. 하루가 100시간이라면 좋겠다고 매일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라는 말은 안 해요. 하지만 실천 가능한 몇 가지는 꼭 지켜야 합니다.”

“그게 뭔데요?”
“ 식사는 제시간에 세 끼를 거르지 않고 먹으며 라면이 아닌 밥으로 제대로 먹을 것, 잠은 집에 가서 자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사무실에서 잘 경우에는 침대에서 잘 것, 술, 담배, 인스턴트식품은 최대한 피할 것, 피로를 느낄 때는 즉시 충분한 잠을 자면서 풀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막상 지키려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죠. 사실 이것조차도 모두 지키기는 매우 어렵죠. 그래서 딱 하나만 지키려면 마지막 네 번째, 피로 풀기만은 꼭 지키라고 충고해요.”
“피로 풀기가 제때 먹는 것보다 중요한가요?”
“ 그럼요.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자기 몸의 피로를 감지하죠. 몸에 결정적인 무리를 주는 경우는 오랜 시간 일을 하거나 일이 힘들 때가 아닙니다.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고 조금 더 달렸을 때 무리가 가는 것이고 이것이 쌓이면 어느 날 돌연사로 나타나죠. 기계나 자동차가 몇 달 동안 많이 달렸다고 해서 고장나는 것이 아니라 열이 올라서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고 계속 돌려 한계를 벗어나면 순식간에 고장이 나는 것처럼요.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여서 누적된 피로가 쌓여서 꼭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면 삐꺽거리며 고장납니다. 제 경우 몸이 피곤해서 꼭 쉬어야 할 때라고 느꼈는데도 사정상 휴식을 취하지 못한 적이 두 번 있었는데요. 두 번 다 탈이 나서 크게 고생을 했어요. 그나마 더 큰 사고로 확대되지 않아 다행이죠.”

“몸에서 신호가 오나요?”
“ 와요. 그래서 두 번 겪은 이후로는 몸에서 신호를 보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무조건 휴식을 취합니다. 네 가지 사항은 보통 사람에게는 일상적으로 당연하게 지키고 있는 것들이며, 지키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창업자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여간 네 가지를 모두 다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마지막 네 번째 사항만은 무조건 지켜야 해요. 평소에 규칙적으로 살기 어렵더라도 좀 무리다 싶을 정도로 일을 한 다음에는 충분하게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피로를 제때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최소한의 건강은 지킬 수 있어요.”
“아직 겪어 보지 않아 감이 안 오지만, 선배님 말씀 꼭 명심했다가 몸에서 신호가 오면 피로를 풀도록 해야겠네요.”

* 이 글은 ≪창업력≫ 책 내용의 일부입니다. (김중태 지음. e비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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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hyokon   (2009년 10월 11일. 10:16)

잘 얘기되지 않는 선수들용 주제인데^^. 창업희망자뿐 아니라 이미 스타트업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되는 얘기입니다. 리트윗도 하겠습니다.


글쓴이: 김중태   (2009년 10월 12일. 12:17)

hyokon님: 바쁘실텐데, 책을 소개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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