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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동업자, 나쁜 동업자



IT문화원 블로그. 2009년 10월 13일. URL: http://www.dal.kr/blog/002207.html

창업력

동업자는 성공보다는 위험을 함께할 사람으로 골라야 한다

“좋은 공동창업자를 판별하는 기준도 있나요?”
“ 창업자가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사람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함께 책임과 위험을 짊어질 공동창업자입니다. 잘 만나서 뜻이 맞으면 성공으로 가는 든든한 기반을 얻는 것이지만, 반대라면 실패로 가는 장애물을 얻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공동창업자, 쉬운 말로 동업자는 성공도 함께 하는 사람이지만 위험도 함께 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성공만 함께 나누려 할 뿐 위험은 함께 나눌 생각을 하지 않죠. 물론 좋은 동업자는 위험도 함께 나눌 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달콤한 열매만 나누려는 사람과 동업한다면 실패는 불 보듯 뻔하죠.”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선배가 친구와 함께 공동창업을 했는데요. 회사가 어려워질 것처럼 보이자 발을 빼기 시작했답니다. 문제는 자신이 투자한 돈을 돌려달라고 떼를 썼다는 것인데요. 회사를 살릴 생각은 안 하고 자기 손해 없이 빠져나갈 생각만 하는 사람과 일을 하니 사업이 될 리가 없죠.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볼 때 투자금을 돌려줄 이유는 없었지만 그 선배는 대인배인 척하느라고 자기 돈으로 투자금을 돌려주고 주식을 넘겨받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패착입니다. 안 그래도 회사가 어려운 판국에 운영자금으로 써야 할 돈을 빠져나가는 사람에게 줬으니 회사가 살아날 리가 없죠.”
“빠져나가는 동업자에게 투자금을 돌려준 것이 실패의 원인이 되었군요.”

“ 네. 이 사례의 교훈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위험을 함께 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동업자로 삼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혹시 실수로 안 좋은 동업자와 창업했다 하더라도 그들의 술수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회사를 살릴 마음이 있다면 더욱 더 자금을 쥐고 있어야 합니다. 그놈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운영자금으로 써야 할 피 같은 돈을 빠져나가는 동업자 꽁무니에 찔러주는 것은 회사를 죽이겠다는 행동이나 마찬가지죠. 자존심 버리고 두 손을 싹싹 빌어서라도 돈을 빌려야 할 상황에서 나가겠다는 놈까지 챙겨주는 정신으로 회사를 운영하니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동업자 정신


“그럼 동업자의 조건은 자금이나 기술보다는 동고동락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 기술이나 재능은 기본 조건이라고 봐야죠. 거기에 추가로 인성을 보는 거죠. 제가 예전에 공동창업을 할 때 동업자의 조건으로 먼저 본 것은 어려울 때 함께 할 사람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제게 찾아온 여러 명의 선배 중에서 A선배를 택한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회사가 잘못 될 경우에도 동업자인 저를 원망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회사를 창업할 때부터 회사가 망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동업자를 구해야 합니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함께 일한 동업자는 잃지 않아야 하므로 위험을 자기 탓으로 감내할 사람을 동업자로 삼아야 합니다. 따라서 공동창업 때는 반드시 망했을 때의 경우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짐을 받아 둬야 합니다.”

“그런데 창업할 때는 모두가 ‘동업인데 망해도 원망 안 하지.’라고 철썩 같이 다짐하고 창업하지 않나요?”
“ 그렇죠. 그러나 회사가 어려워지면 자기 것 챙겨서 빠져나가려 하고, 상대가 게을러서 망했다는 원망의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창업할 때 동업자들에게 창업 계약서에 확실하게 도장을 받아 둬야 합니다. 몇 년 동안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못한다는 조건을 넣고,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몇 배를 배상하거나 주식을 남은 사람에게 증여한다는 조건을 걸고 도장을 찍도록 해야 합니다.”
“주식 배분 비율만으로는 부족하단 말씀이네요.”

동업자 정신


“둘 이상이 창업을 할 경우에는 주도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게 되는데 자신이 주도하지 않는 쪽이라면 주도하는 쪽과 계약서를 작성해 필요한 조건을 문서로 남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선배랑 창업하는 경우에는 주도권이 선배에게 있습니다. 이때 선배 말만 믿고 문서화해 놓지 않을 경우 나중에 99% 문제가 발생합니다. 회사가 안 좋아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회사가 잘돼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회사가 잘될 경우 더 분란이 많습니다. 회사가 망하면 모든 사람이 빈손이라 따질 것이 없지만 회사가 잘되면 자기 것을 더 많이 챙기려 하기 때문에 분란이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동창업 때는 반드시 회사가 잘되거나 잘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조건을 적고 사인한 다음 각자가 문서로 보관해야 합니다. 사람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환경 변화를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심성이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약속과 다른 행동을 하기 마련입니다.”
“문서로 꼼꼼하게 조건을 기록해 두는 것은 모든 공동창업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 자신이 주도한 창업이라 하더라도 문서로 뒷일에 대한 조건을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스스로도 상황이 바뀌면서 처음 약속과 다른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공감하는 투명한 약속을 정한 계약서를 만들어 문서화시켜 놓는 행위는 꼭 필요합니다.”

* 이 글은 ≪창업력≫ 책 내용의 일부입니다. (김중태 지음. e비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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