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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 팔라는 곳에서 알몸쇼 하고는 건물주 탓하기



IT문화원 블로그. 2009년 11월 26일. URL: http://www.dal.kr/blog/002270.html

이정환닷컴에 오늘 올라온 온신협 관련 기사는 온신협이 왜 문제인지를 보여준다. '다만 "선정성 경쟁은 서비스 초기부터 예견됐던 일인데 이를 언론사에 떠넘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온신협은 늘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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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낱말만 바꾸어보자.

- 옷 팔라는 가게에서 알몸쇼로 손님 주목 끌면 안 된다고 비판하는 네티즌들에게 점주협회는 손님을 끌어야 먹고 살 수 있다면서, "알몸쇼 경쟁은 입점 초기부터 예견됐던 일인데 이를 옷가게에 떠넘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 좋은 책 팔라고 가게 내주었더니 아이도 오는 서점 입구에 성인잡지를 화끈하게 진열하는 서점들. "성인잡지 경쟁은 여러 서점이 몰려있는 구조 상 입점 초기부터 예견됐던 일인데 이를 서점에 떠넘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온신협의 다른 변명을 한 번 보자. 온신협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이와 관련 온신협은 이날 "각 언론사에 직접 보내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여과없이 바로 공개하는 것은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고 한다.

이 말을 낱말만 바꾸어보자.

- 아동성폭행 사건을 경찰과 학교 게시판에 제보했더니 성폭행범 하는 말이 "각 성폭행범에 직접 보내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여과없이 바로 공개하는 것은 성폭행범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에 신고해 처벌을 해도 재범을 하는 성폭행범이 있는데, 범죄자인 성폭행범에게 개선을 요구하면 개선이 될까? 언론사의 선정적 제목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끊임 없이 독자가 개선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더 심해진 상황이다. 그래서 말귀 안 통하는 언론사 대신 네이버 게시판에 요구하는 것 아닐까?

이 글의 제목이나 비유가 너무 선정적인데,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쓰는 수법을 따라해본 것이다.

나쁜 짓 하고 남을 탓 할 것이 아니라 나쁜 짓을 안 하면 되는 일이다. 제목에 대한 편집권은 언론사가 가지고 있다. 자신이 선정적 제목을 달지 않으면 되는 일이다. 그러면 옴부즈맨(=경찰)이 할 일이 없다. 그런데 온신협은 '내가 xx한 이유는 술 판 슈퍼 주인 때문'이라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며 자신에게 죄를 묻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

성폭행 안 한 깨끗한 사람은 성폭행범 명단을 신문에 공개하건, 학교 게시판에 공개하건 상관하지 않는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제목을 달고 기사를 올린다면 네이버 옴부즈맨 게시판에 글을 올리건, 신문사 게시판에 글을 올리건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다.

온신협의 주장대로 위원회가 다양하게 구성될 필요는 있다. 내 생각에도 네이버 옴부즈맨 위원회가 온신협 회원과 네티즌(소비자), 전문가, 네이버 담당자로 고루 구성되어 4자 간의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문제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자세 자체가 자기의 잘못을 고칠 생각보다는 남 탓이나 하는 자세로는 4자 위원회가 구성된다고 해도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논란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지의 어려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현재 세계는 빠르게 웹으로, 웹에서 다시 모바일로 플랫폼이 바뀌고 있다. 네이버라는 포탈 하나 붙잡고 남 탓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언론과 뉴스 소비자의 변화를 읽고 이에 대처하는 근본적인 변화 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네이버가 온신협의 의견을 다 들어준다고 해서 신문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제품의 상품성 하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하지 않고 시장 입구에서 호객행위만 잘 하면 살아날 것처럼 착각하는 언론사가 안쓰럽다. 언론사가 살아나려면 시대에 맞는 새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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