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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맨틱웹] (2) 한국이 앞선 것은 인터넷이 아니라 초고속인터넷망



IT문화원 블로그. 2005년 11월 20일. URL: http://www.dal.kr/blog/2005/11/20051120_sw0102_2.html

한국이 앞선 것은 인터넷이 아니라 초고속인터넷망이다.

또한 우리는 한국이 결코 인터넷강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국은 단지 다른 나라보다 초고속인터넷망이 빨리 보급된 나라일 뿐이다. 정부의 IT정책에 힘입어 한국은 2002년 11월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한다. 한국의 1600만가구 중 63% 정도가 초고속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 셈인데, 직장에서 사용하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일부러 설치하지 않은 가구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가정에 보급이 된 셈이다. 다음 해인 2003년 말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초고속인터넷망 보급이 인구 100명 당 10%를 넘는 나라가 겨우 세 나라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2003년 100명 당 초고속인터넷 보급 현황을 보면 한국이 24%의 보급률로 4인 가정 기준으로 따지면 가구 당 보급률이 거의 100%에 가까운 반면, 2위인 덴마크가 13%로 한국의 절반에 불과하다. 미국 등은 10%에도 턱 없이 모자라 몇 가구 당 하나 꼴로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된 상황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전화모뎀을 이용한 저속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보 상위권인 선진국이 이 정도니 다른 나라의 인터넷 환경은 말할 것도 없이 열악한 상황이다. 한국은 몇 년 앞서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대단한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좋은 환경을 소비적인 것에만 사용하고 말았다. 전국민이 인터넷으로 연예인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커뮤니티에 모여 이야기 나누고, 메신저로 잡담을 하고, 엽기사진을 보면서 낄낄 거리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몇 년의 세월을 보낸다. 훌륭한 자료 구축이나 새로운 웹기술, 웹기술의 활용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문희준 록 자격증 기사

* 하루만에 수십 만 개의 댓글이 달린 문희준의 록 자격증 기사. 이런 열정을 생산적인 활동이나 자신의 자질 향상에도 이용해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소비를 하려면 그만큼의 생산활동이 필요하다.

물론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연예인이며 정치인을 이야기하고,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커뮤니티에 모여 '대장금'과 '다모'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인터넷의 용도에는 소비적이고 오락적인 면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이 이런 일에만 소비적으로 인터넷을 쓰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 소비활동에 사용하는 만큼 생산활동에도 힘을 써서 균형을 이루어야 했다. 소비를 하려면 생산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사진을 보며 잠시 즐겼다면 인터넷으로 C언어나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며 창의력 있는 프로그램 생산에 힘써야 하고, 영화를 즐겼다면 인터넷으로 전공 공부를 하면서 전공 자료를 만들고 모으며 자신의 지식 축적과 생산성 향상에 힘을 써야 한다. 모두가 재미있는 글과 사진을 보는 일에만 인터넷을 사용하고 지식 축적과 자료 생산 등의 교육과 생산활동에 힘쓰지 않는다면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국내 포탈사이트나 커뮤니티 사이트, 알맹이 사이트는 대부분 연예인 뉴스와 사진, 엽기사진, 온라인게임과 같은 소비활동 위주로 인터넷 문화를 이끌었고 그 결과 3년 전이나 지금이나 국내 인터넷 사이트는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시맨틱웹 기술을 적용한 플릭커, 테크노라티, 블로그라인스와 같은 사이트가 속속 등장해 세계적인 사이트로 성장하고 있을 때 대한민국 사이트는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네티즌은 시맨틱웹이나 불여우(Firefox)의 탭브라우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몇 년 전과 똑 같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단순한 기능만을 사용하면서 포탈 게시판에서 놀고 있다.

한국이 앞선 것은 초고속인터넷망 시설과 환경이었지 인터넷 기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시맨틱웹 기술에 대한 관심은 고사하고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접근조차 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국내 사이트를 보면서 뒤떨어진 한국의 인터넷 기술과 인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는 정부와 국민의 막연한 인식과 IT경영진의 안일한 태도가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초고속인터넷망의 장점은 이제 사라지고 기술만이 경쟁력인 시기가 왔다.

그나마 초고속인터넷망 보급에서 앞선 장점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OECD 회원국의 2004년 초고속인터넷 가입률(인구 100명 당 가입자 수)은 2003년에 비해 41%나 증가한 큰 신장세를 보였다. 네덜란드 19명, 덴마크 18.8명, 아일랜드 18.3명, 캐나다 17.8명으로 이제는 5위권까지 집집마다 보급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한참을 뒤떨어졌던 미국도 순위로는 12위에 불과하지만 보급률은 두 배나 성장해 12.8%까지 향상되었다. 미국도 이제는 두 세 가구 당 한 가구 꼴로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된 것이다. 한국은 24.9명으로 계속 1위를 차지했지만 더 이상 성장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에 따라잡히고 있다. 2005년이 지나면 이 비율은 더욱 향상되어 OECD 국가의 보급률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럼 이들 나라보다 한국이 우위에 설 수 있는 기술력은 무엇일까? 현재로서는 없다. 한국은 남들보다 좋은 환경을 갖추었던 지난 몇 년을 너무 쉽게 지나쳐버린 것이다.

지금이라도 경각심을 갖고 시맨틱웹과 웹표준화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직은 세계적인 수준의 인터넷 환경을 갖추고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인터넷 신기술을 따라잡고 기술을 축적한다면 몇 년 뒤에는 좀더 나은 웹기술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결: 시맨틱웹 - 웹2.0의 시대의 기회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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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근영   (2005년 11월 20일. 22:41)

소비적인 것만 생각합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온갖 유머, 게임 밖에 없으니까...
이건 핑계에 지나지 않지요. 자신이 하고자 한다면 어떤 상황이라도 극복할 수 있겠죠.

저도 극복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글쓴이: 김중태   (2005년 11월 21일. 08:48)

로버트김도 이런 점에 대해 한 말씀 하셨군요.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38&article_id=0000306964§ion_id=102&menu_id=102

무엇이든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와 생산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어야겠죠.


글쓴이: hynang   (2005년 11월 21일. 17:38)

예전에 인터넷 서핑을 반복적으로 할 때 어떤 선배가 한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매일 가는 곳 말고 다른 곳 새로운 곳을 찾아보라는 것'
무궁무진한 정보교류의 장이라는 생각에 접속한 인터넷이 포탈에 접속하고 특정 낚시글에 시간을 보내다 보면 없어지더군요.
좀 더 분발해야 겠습니다~


글쓴이: songyoungbin   (2005년 11월 21일. 22:10)

총대를 메주시지요.
좀더 시멘틱웹 웹2.0에 관심을 갖자 정도로 끝내시면 안됩니다.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을겁니다.

wiki프로젝트에 동참하든.
모바일 브라우저를 만들든.

나도 나름대로 해본다고 하는데 영 실력이 없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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