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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의 올바른 비판정신과 책임감에 대해



IT문화원 블로그. 2005년 12월 27일. URL: http://www.dal.kr/blog/2005/12/20051227_blog_journalism.html

(1) link님의 의견에 대한 답변입니다. link님 말씀처럼 블로그의 가치와 블로거의 책임에 대해서는 토론해볼 가치가 있는 주제라 생각합니다. link님은 우려와 경계의 글을, 저는 자신감을 피력했는데 이런 양자의 의견이 수렴되는 과정을 통해 좀더 많은 생각거리와 실천거리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연결: 블로그 저널리즘에 대해서 생각함

(2) 기본적으로 온라인의 가치나 블로그의 가치가 뛰어나고 그 영향력도 매우 커졌다는 사실은 저부터 늘 주장했던 내용이니만큼 link님이 말씀하신, 경계하고 책임감을 느끼라는 큰 주제에 대해서는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100% 온라인으로만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쌀 이야기를 꺼낸 것이고요.

간담회에 직접 참석했던 이유는 기업에 대한 현장감 있는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과 단 몇 마디에 불과하지만 담당자의 입으로 들어야만 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으로는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나중에 근거로 삼기 미약한 답변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을 통해 확인하곤 합니다.

(3) 잘못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기업에 초청되고 여부와 상관 없이 도덕적 기준선은 늘 흔들리지 말아야겠죠. 그러므로 제 자신 스스로 기업에 대한 비판이 무뎌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나친 자신감이 아니냐는 여러분의 우려나 비판도 인정합니다. ^^;)

하지만 이번 행사로 인해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것은 이번 행사의 영향입니다. 네이버가 네티즌의 의견에 대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갈수록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줄게 되었고, 네이버에 대한 글 작성도 점점 줄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소개를 할 때 요즘 네이버에 관심이 줄던 중인데 간담회 때문에 다시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분명 네이버의 초청으로 인해 다시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네이버에서 블로거에게 반응을 보이는구나 하는 점에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관심이 커지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점은 사실인데, 이것이 네이버 정책에 대한 비판의 날을 무디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참석자와 관람자의 의견 차이가 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참석자들은 '어쨌든 초청해줘서 고맙고, 블로거를 초청해주셨으니 블로거인 우리도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라는 글을 올린 것인데 이것이 비판정신이 약화된 글로 비쳐진 것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날의 분위기가 우호적이었다고 사실대로 적은 글과 기업의 잘잘못을 비판하는 글은 다릅니다. 블로거의 글이 비판받아야 한다면 기업의 잘못을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감싸고 옹호할 때여야 합니다. 앞으로 제가 쓸 글을 보더라도 알겠지만 잘못에 대한 비판의 날은 관심이 커진만큼 오히려 더 커질 겁니다. 그것이 글을 쓰는 사람이 지녀야 할 사회적 책임감이겠죠.

그런 점에서 지난 글에서도 말한 것처럼 이번 네이버 간담회는 일단 양쪽에게 모두 좋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네이버로부터 관심이 멀어지던 블로거들이 다시 네이버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든 결과를 만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블로거끼리 '블로거와 국내 기업'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고요.

(4) 저는 간담회 이후 아직 네이버의 서비스나 도덕관에 대한 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몇몇 참석자는 네이버 서비스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새 서비스가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고 그 사실 그대로 글을 올렸다고 해서 네이버 딸랑이로 평가한다면 비판의 의미를 너무 공격 쪽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 될 겁니다. 네이버에서 만든 해피빈이라는 서비스가 훌륭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좋은 점을 칭찬하고 잘 되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잘 한 것은 칭찬해 더욱 힘을 북돋아주는 한편 남도 본받도록 하고, 잘못된 것은 밝혀 고치도록 하는 것이 비판의 목적입니다. 항상 '너 잘못했다.'라고 글을 쓰는 것이 비판정신은 아닙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제가 네이버의 어떤 정책과 서비스에 대해 비판 또는 비난하는 글을 여러 차례 썼지만 한 번도 네이버를 'x이버, xx끼' '네이버 망해라'라고 욕하거나 직원들에 대해 욕한 적이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 1위 기업 네이버의 잘잘못을 밝혀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함입니다. 이는 다른 기업에 대한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기업은 감정 배설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수 많은 우리 국민이기에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고치라고 말하는 것이고,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기업이 정신 차려서 도덕성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구글과 네이버를 비교할 때는 구글 같은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 구글이 들어와 네이버를 망하게 하라는 의미가 아닌 겁니다. 그래서 끊임 없이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기업에 경종을 울리며 자각하고 변화하라고 주문하는 것이죠.

좋은 점은 좋다고 칭찬하고 나쁜 점은 나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잘못을 보고도 가리며 옹호하고, 좋은 점을 보고도 트집을 잡으려는 것이 나쁜 글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네티즌을 속이지 않고 좋은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5) 제 글에 대한 건전한 비판도 좋고, 잘못된 생각에 대한 비난도 좋습니다. link님처럼 뚜렷하게 말씀해주셔도 좋고, 익명으로 글을 남겨도 좋습니다.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익명은 제보자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지, 욕설을 하라고 만든 장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익명으로 글을 남기더라도 예의는 지켜야 합니다. 익명으로 보호받는만큼 더욱 솔직하고 객관적인 비판을 해주셔야 합니다.

* 성의 없는 제 덧글에 장문의 반론을 펴주신 link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글과 글, 주장과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스스로를 돌아보고 추스릴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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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글 세상에 뛰어들어 뜨거운 존재가 되어보라.






글쓴이: 초절정하수   (2005년 12월 27일. 16:34)

김중태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나그네로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서로의 입장차이는 불분명한 인식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Naver 하나하나를 분석해서 좋고 나쁨을 인식한 사용자는 나쁜 것들 속에서도 좋은 것들을 인식하는 반면, 2차적인 정보를 전해듣고서 Naver에 대한 인식을 갖춘 사람들이나 어렴풋하게 Naver에 대한 인식을 갖추게 된 사람들의 경우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한 뚜렷한 구분이 생기지 않아서 이번과 같은 생각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개중에 개인적 가치관의 충돌로 인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구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글쓴이: ZF.   (2005년 12월 27일. 18:56)

글 잘 읽었습니다. '비판'과 '비난'은 다르죠. 사실 지지도 '비판적 지지'여야 옳은 것 아닐까요. 그저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사실 '광신'에 가깝죠. 잘못된 것도 알려주는 것이 진정한 지지요,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요.


글쓴이: nomodem   (2006년 01월 08일. 01:28)

정말 좋은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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