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 기사를 보면 무식한 정도가 아니라 왜 저렇게 사나 싶은 기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종종 느낀다. 그 정도가 심하다보니 어떤 경우에는 낚시질하는 기자가 그마나 낫다고 생각할 정도다. 신문기자의 본분이 사회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홍보하는 것이건만 동아일보의 ㅎ기자가 쓴 글은 기자가 앞장 서서 대형사고를 만들자고 하고 있는 판국이다.
* 연결: 0.0000000036 확률 무서워 과태료?
화재 가능성은 얼마?=지난해 전국 주유소 1만2000여 곳에서 정전기 또는 스파크에 의해 일어난 화재는 단 1건.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2002년에도 9건에 불과하다. 올해는 0건.이 가운데 주유 도중 엔진을 끄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화재는 1건도 없다. 주유소 화재가 모두 자동차 엔진을 끄지 않아 일어난 것이라 가정해도 화재 발생 확률은 수천만∼수억 분의 1(0.0000000324∼0.0000000036)밖에 안 된다. - 동아일보 ㅎ기자의 글 중에서
ㅎ기자의 글을 그대로 믿은 순진한 네티즌들은 겨우 0.0000000036의 확률 때문에 단속을 하냐고 기자편을 들고 있다.
ㅎ기자 말대로라면 주유소에서 불꽃놀이나 캠프파이어하다가 사고난 적이 없으니 확률 0인 주유소내 캠프파이어도 허용해야겠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불꽃놀이나 캠프파이어 하다 사고 난 적 없으니 원자력발전소에서 캠프파이어 해도 제재하지 말아야 하고, 핵폭탄 관리 중에 터진 적 없으니 핵폭탄관리소에서 캠프파이어 해도 된단 말인가?
원자력 사고나 폭발 사고는 확률적으로 수 천억 분의 1이라 하더라도 사고가 터질 가능성은 조금이라도 있고, 그 사고가 워낙 큰 사고이기 때문에 수도 없이 안전을 외치는 것이다. 대구, 아현동 폭발사고며 이리역, 용천역,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보고도 이전의 사고 수를 들이대며 주유소에서 엔진을 끄도록 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는 이 기자의 머리 속에는 도대체 뭐가 든 것일까? 엔진을 끄도록 하니까 2002년의 9건 정전기 사고 중에 자동차 정전기가 없었던 것이지, 모두 엔진을 켜고 주유한다면 자동차 엔진 스파크 사고가 수 십 건 나왔을지 모른다. 확률 0에 가까운 원자력발전소에 끊임 없이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정부와 국민을 바보로 보는 이런 기자들이 동아일보 기자란다. 중학생을 기자로 시켜도 저런 헛소리는 안 할거다.
저런 기자들이 대구 지하철사고 유족에게 가서도 저런 소리 할 배짱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 사건 전에 지하철 폭발사고 없었으니 지하철에서 안전점검 무시하고 공사하라고 할 셈인가? 지하철 화재 전에 수 십 년 동안 지하철 화재 없었는데, 왜 불연재 타령이냐고 기사를 쓸 것인가? 대형백화점 무너진 적 없는데 바닷모래 뭐라 그러면 지나치다고 기사를 쓸 것인가? 주유소에서 정전기 사고가 1년에 9번이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런데도 시동 끄지 말라고? 석유난로에 기름 한 번 넣어봐라. 불 끄고 기름 넣는 것이 더 안전한지 난로 켜진 상태에서 기름 넣는 것이 안전한지. 한 번 터지면 대형참사가 폭발사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나저나 저런 기자의 글을 실어준 동아일보 편집부는 뭐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