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2006년 2월 2일. 목요일) 오마이뉴스와 웹2.0(Web 2.0) 관련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 정리된 내용이 기사로 올라왔습니다. 인터뷰는 이한기 경제부장님과 이승훈 기자님과 함께 대담 형태로 진행되었고, 남소연 기자님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약 한 시간 40분 정도 이런저런 이야기로 진행되었는데 깔끔하게 잘 정리해 기사로 올려주셨습니다.
말로 했던 것을 기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조금 달라지는 점은 있습니다만, 전체 내용은 기사 내용과 다르지 않습니다. 긴 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리까지 잘 해주신 오마이뉴스 기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지식인이나 싸이월드의 폐쇄적인 특성때문에 웹2.0이 아니라고 보시는데요.
1. 그렇다면 지식인이나 싸이월드가 오픈된다면 지금과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지고, 어떤 식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지요?
2. 오픈된다는 것의 의미도 단순한 DB의 API 레벨까지 제공한다던지, 아니면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의 검색을 허가한다던지와 같은 것들을 염두에 두시나요?
3. 지금의 지식인 문제는 또다른 방식으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성의없는 질문이나 답변은 사용자들이 알아서 정화시키는 volunteer 시스템을 사용할 수도 있겠죠. 폐쇄적인 정책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중태님의 블로그를 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드네요. 건필하시기 바라며 흔적 남깁니다.
김승현님: 질문하신 내용이 간단하게 답변드릴 내용이 아니라 많은 토론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내용이네요. 또 자주 듣는 질문이기도 하고, 답변도 오래 걸리는 질문이고요. 더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제가 연재할 시맨틱웹 강좌 2부와 매체에 연재하고 있는 몇몇 컬럼을 통해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간단하게 결론성 답변만 덧붙입니다.
지식인이나 싸이월드의 폐쇄성만 가지고 웹2.0이 아니라고 본 것이 아닙니다. 초기 지식인은 네티즌의 욕구 해소와 참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는 분명 웹2.0 서비스로 분류 가능합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네티즌을 위한 방향에서 설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웹2.0의 플랫폼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고 말았습니다. 답을 얻기 위한 또 다른 플랫폼인 위키피디아는 웹2.0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지식인과 위키피디아의 차이가 무엇인지 비교해본다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1. 때문에 단순하게 개방만 한다고 해서 웹2.0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 개방만으로는 개방 효과가 약하고 현재의 상태라면 지식인의 서비스를 개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들에게 분산하는 것과 네티즌 참여로 이루어지는 신뢰 검증 시스템까지 갖추어야 성공할 겁니다.
2. API나 검색엔진 허락이 의미하는 오픈은 웹의 기본 철학이라는 것이지 이것을 한다고 해서 웹2.0이 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인 웹의 공개정신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웹2.0의 공개성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한 말이며, 단순 공개만으로 웹2.0이 되지는 않습니다. 공개된 제 홈페이지가 웹2.0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웹2.0의 개방 의미에 대해서는 향후 연재될 시맨틱웹 2부 강좌나 스팟뉴스 컬럼을 통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3. 말씀하신 것처럼 지식인의 쓰레기 정보는 꼭 개방을 기반으로 하지 않아도 다른 방식으로 처리 가능합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더욱 폐쇄적인 정책이 쓰레기 정보 필터링에는 효과적입니다. 필터링만을 위해서라면 꼭 개방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폐쇄정책이 결국 지식인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제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브라우저 다단편집 시대와 광고를 보지 않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곧 연재할 '브라우저 다단편집 시대의 의미 - 첫화면의 개념 변화와 포탈의 생존법' 컬럼을 통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시맨틱웹 1편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현재 정리 중이고 2월 중으로 각종 컬럼과 이곳 강좌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김승현님 질문에 대한 답변이 간단하지 않고, 또 계속 듣던 질문이기에 답변을 글로 정리 중입니다. 죄송하지만 2월 말까지만 기다려주신다면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서 답변을 정리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다시 이야기 나누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