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바람이 불면서 책 제목을 정하는 일에 혼선이 왔습니다. 제가 이번에 낸 책의 이름은 '웹2.0 시대의 기회, 시맨틱웹'입니다. 책 제목에도 표지 디자인에도 '시맨틱웹'이라는 낱말을 부각시켰습니다. 왜 '웹2.0'을 제목으로 정하지 않고 생소한 '시맨틱웹'을 제목으로 정했는지 의아할 것입니다. 이 제목은 제가 고집해서 정한 제목입니다.
책 제목 후보로는 차세대웹(NGWeb), 시맨틱웹, 웹2.0이 올랐고 최종적으로 시맨틱웹과 웹2.0을 놓고 고민을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시맨틱웹'이라는 제목은 상업적으로 약점이 있습니다. 시맨틱웹이라는 말이 너무 생소하다는 것과 웹2.0 바람을 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웹2.0을 말하고 있었지 시맨틱웹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더 팔려면 '웹2.0'으로 이름을 지어야 했습니다. 아마 책 이름이 '웹2.0'이었다면 좀더 잘 팔리는 책이 되었을 겁니다. 아무리 좋은 책을 내는 것에 의미를 둔다지만 책이 많이 팔리기를 바라고, 많이 팔리도록 기획하는 것은 상업출판의 기본입니다.
그럼에도 결국 제가 시맨틱웹을 고집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애초 내 공부와 글쓰기의 출발점이 시맨틱웹이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웹을 만들고 지금도 시맨틱웹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팀 버너스 리 경에 대한 존경'을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웹을 만들었음에도 그 사실을 이유로 부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웹을 더욱 편하게 만들기 위해 지금도 시맨틱웹을 제안하고 이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웹2.0이라는 제목이 주는 이익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시맨틱웹이라는 제목을 돋보이게 함으로써 팀 버너스 리 경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가 무엇인지를 조금이라도 더 홍보하고 싶었습니다. 아마 제 책을 사서 읽은 분들은 책 제목을 볼 때마다 '팀오라일리' 사장이 아닌 '팀 버너스 리' 경을 떠올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팀 버너스 리 경에게 바치는 존경심의 표시방법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책 출간 전에 회의를 하면서 책표지 붙는 '웹2.0 시대의 기회' 부분에서 '웹2.0'이라는 글씨를 크게 만들어 눈에 잘 뜨이게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 과정에서 깜박 하고 '웹2.0' 글씨를 작은 글씨로 디자인했습니다. 아마 다음에 나오는 2쇄 책에는 표지의 웹2.0이라는 글씨가 좀더 잘 보이게 바뀌어 있을 겁니다. ^_^
• 블로그이름 : The Idea Man
(2006년 03월 07일. 13:51)
• 걸린글제목 : Mashup이 가진 경쟁력
사실 제가 웹기획자도 아니고, 웹개발자도 아닌 상태에서.. Mashup에 대해 말하기 민망합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겠습니다. 웹 2.0 가진 경쟁력은 바로 무한 확장력 + 호환성 입니다. 그... [모두 읽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아무래도 주위에서 웹2.0이란 말은 많이하는데
시맨틱 웹이란 말은 많이 하지 않아서
좀 생소한 느낌이 들긴 했었습니다.
제목하나에도 의미와 철학이 담겨있네요.
책 내용하고 잘 맞는거 같습니다. ^^
시멘텍웹은 W3C에서 그리고 Web2.0은 오리얼리출판사에서 만든 말이니까 그렇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