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살인 사건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기사를 읽었다. '화성살인사건 '추억' 속으로'라는 최찬흥 기자의 기사를 읽으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안 그래도 어제 집사람과 화성 사건을 다시 이야기했는데, 오늘 관련 기사를 읽으며 세상살이와 시간의 흐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기사를 보면서 최찬흥 기자에 관심이 생겼다. 요즘 보기 드물게 잘 쓴 기사다. 화려한 수사법을 구사하지 않고 담담하게 쓴 기사 같지만 20년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깔끔하게 잘 정리했다. 교살과 같은 흔한 낱말에 괄호 설명을 붙이는 세심함을 비롯해 연극에서 영화 담담형사들의 개인적 감정이 드러나는 인터뷰로 구성한 풍부한 취재력이 돋보인다. 사실의 건조한 나열도 아니고, 상상력으로 소설쓰기도 아닌 역순방식의 글쓰기 구성에 다방면의 시각을 조화롭게 배치한 점이 독특하다. 좋은 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