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서 '다음 라이코스 개발자 컨퍼런스 2006'에 다녀왔습니다. 초청해주시고 이틀 동안 안내를 해주신 다음 직원 여러분과 회사측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14일 아침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집에서 출발했으나 영등포역을 몇 정거장이나 지나치는 실수를 범했답니다. 덕분에 충분하던 시간이 갑자기 빠듯하게 바뀌어 버렸죠. 잰걸음으로 겨우 김포공항의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표를 나누어주고 있더군요. 표를 받아 잠시 대기했다가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 이동터널을 이용해 바로 비행기에 타지 않고 저상버스로 이동한 다음에 비행기에 올라탄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비행기도 작은 편이라서 조금 생소해 보이더군요. 운이 좋아서 창가에 앉았고, 또 구름이 낀 지역이 많지 않아 꽤 오래 지상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비행기 타보면 의외로 지상이 보이는 시간이 많지 않죠.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들었는데 이 자리에서 블로거와 기자분, 우리를 안내해주시는 다음 직원들과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그런 후에 한화콘도로 이동해 짐을 풀고 컨퍼런스를 시작했죠.



다음의 대표인 이재웅님과 석종훈님이 간단하게 인사말을 하고, 이어서 키노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키노트는 구글(Google) Code의 개발 매니저이자 아파치(Apache) 재단의 의장인 그렉 스타인(Greg Stein)이 'IT 기업에서의 오픈 소스 활용 전략'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두 번째 키노트는 라이코스(Lycos)의 CTO인 돈 코삭(Don Kosak)이 '라이코스의 기술 개발 전략'에 관해 발표했습니다. 두 발표자의 내용은 청중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일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청중이 일반인이거나 여러 직종의 사람이 섞여있었다면 도움이 될 내용이겠으나, 이번 청중은 대부분 현업 개발자들이라 키노트의 일반적인 수준에 대해 아쉬움을 이야기했습니다.

키노트 발표 후에는 각기 듣고 싶은 트랙을 찾아 흩어졌습니다. 쉬는 시간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바나나와 과자 음료를 들며 휴식을 취했는데 양이 충분해서 배가 부르게 먹었습니다. 트랙은 세 개가 진행되었고 포스터도 11개가 진행되었습니다. 플래시를 이용한 동영상 스트리밍을 주제로 내세운 1번 포스터는 저도 관심이 있어서 찾아봤으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아보니 사정에 의해 1번 포스터는 취소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각 포스터마다 담당 개발자가 나와서 진지하고 성의 있게 답변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후 강연이 모두 끝난 다음에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들었습니다. 저녁은 야외에서 부페로 진행되었으며, 꽤 오랜 시간 동안 다음 직원이 준비한 각종 공연과 행사를 즐겼습니다. 첫 부분의 인간극장 2부작은 개발자의 모습을 미화시킨 부분이 꽤 있으나 편집기술이 좋아 재미있게 봤습니다. 씨름 본선과 결승전은 개그맨 수준의 입담을 가진 두 분의 해설자 덕분에 유쾌하게 봤고요. 특히 여성 해설자분의 순발력은 발군이더군요. 아마 팬 많이 생겼을 겁니다.
개발자들이 몇 달을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했다는 난타공연도 재미있었습니다. 내용은 조금 지루하고 형이상학적으로 어려웠지만 바쁘기 그지 없는 개발자들이 퇴근 후에 연습해 준비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많은 박수를 받을만한 공연이죠. 신입들의 마빡이 패러디는 너무 많은 마빡이가 등장하는 바람에 처음 등장한 마빡이가 너무 불쌍해보일 정도였고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광고 동영상도 압권입니다. 그리고 더칠드런의 뮤직비디오 쿠루미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는 마지막 끝마무리를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다음 창립일과 이재웅 대표를 등장시킨 마지막 부분은 패러디였지만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야외라 날씨가 쌀쌀했지만 다음에서 나누어준 회색 상의를 입으니 그리 춥지 않았습니다. 저녁식사와 공연을 마친 후에 방으로 돌아와 각자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방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곧 이 방 저 방 옮겨다니면서 밤새 이야기하는 형국으로 진행되었죠. 저도 좀 이야기하다가 중간에 인터넷 좀 해보려고 지하로 다시 내려가서 편지 등을 확인하며 잠깐 쉬었습니다. 방에서 무선 인터넷이 안 잡혀서 지하의 강의실 근처로 내려간 것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새벽에 돌아온 두 분은 방에서 인터넷을 잡아서 사용했다는군요. 정말 대단한 두 분입니다. 컴퓨터를 더 오래 하고 싶었지만 방문을 잠그고 내려온 것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방에 돌아오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문에 끼워두고 내려오긴 했지만 전화기도 안 가지고 갔을까 싶어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일행을 위해 방으로 돌아와 기다렸습니다. 사실 이때 318호실의 온돌방에서 권순선님이 주무시고 계셨는데, 저는 사람이 없는 줄로 알았지 뭡니까. 하여간 일행의 복귀를 기다리며 침대에 잠시 누웠다가 그대로 아침까지 잠을 자면서 제주에서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글이 길어서 후기와 소감을 나누어 올립니다.)
• 블로그이름 : Inspiration, Feel Good Factor for Flex Dev
(2007년 09월 21일. 18:52)
• 걸린글제목 : 포스터 발표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컨퍼런스 일정을 보면 4개 트랙, 32개 주제의 발표 및 32개 주제에 대한 포스터 진행 트랙,세션 뭐 그런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포스터는 뭐지....라고 궁금했습니다. 뭐 대략 말그대로 받아들여서 그냥 관련된 이슈에 대한 포스터를 전시하는건가 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이거 꽤 간단한 작업은 아니네요. 'poster presentation' 이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우선 가장 쉽게 설명된 글을 추천해드립니다. 보론(1): 포스터.. [모두 읽기]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키노트의 강의 수준에 대해 아마 아쉬움이 많으셨을텐데요. 당시 행사장에는 제주대 및 초청 대학생이 약 100명 가량이 있었습니다. 스피커들에게 이 정보를 전달했었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평이한 키노트가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전달하고, 영어로 진행되는 거라 쉬울 수 밖에 없었던 듯 합니다.
하하하; 제 사진은 마치 키즈님에게 물건을 강매하는 방문 판매업자 같이 나왔네요 ㅋㅋㅋ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올리신 사진중 포스터 발표에 관련된 사진한장을 인용하고 먼글을 남기려하는데 잘 안되네요.
열이아빠님: 사진 인용이야 아무 때나 하셔도 됩니다. 먼글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이쪽 블로그 프로그램이 조금 맛이 가서일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