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한 포탈에서 강연을 마친 후에 "웹서비스(webservices)가 웹2.0과 어떻게 다르냐, 웹서비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냐"라고 질문한 분이 계셨는데, 변화라는 큰 흐름 속의 한 분야라 생각되어 웹서비스도 웹2.0에 속하며 쉬운웹으로 갈 것이라고 간단하게 대답을 했다. 분산형 서비스도, 개인화 서비스도, 자동화나 인공지능화도 모두 웹2.0으로 대변되는 급속한 웹의 변화현상 중 하나라고 봤기 때문에 자동화와 분산컴퓨팅을 목적으로 하는 웹서비스도 '쉬운웹(easyweb)'으로 가는 과정 중 하나에 속한다고 대답한 것이다. 그날 강연 내용이 쉬운웹과 분산형 서비스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웹서비스가 내가 설명한 사례와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상황을 다시 되새겨보니 질문자와 답변자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웹서비스도 변화의 한 과정으로만 생각하고 쉽게 답변했는데, 그분이 웹서비스 담당 개발자라면 최근 웹서비스의 입지에 대한 불안감에서 질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웹서비스는 컴포넌트를 기계와 기계끼리 자동으로 연결시켜 전 세계의 컴퓨터를 하나로 통합하는 서비스다. 웹서비스가 구현된다면 시공간은 물론 개발 언어나 플랫폼의 제약을 벗어나 협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자동화와 분산컴퓨팅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주목받는 분야다.
웹서비스의 과정을 살펴보면 서비스 제공자가 서비스 정보 및 사용법을 WSDL(Web Service Description Language) 파일에 기록하고, UDDI 레지스트리에 등록해 고유 ID를 받는다. 서비스 사용자는 이렇게 등록된 서비스들을 검색해 원하는 서비스의 WSDL 파일을 받아 서비스 제공자와 연결한다. 사용자는 서비스를 제공받고 결과값을 XML 문서 형태로 제공받는다. SOAP는 이때 사용하는 XML 기반의 프로토콜로 HTTP 외에도 SMTP, FTP를 통해 전송될 수 있다.
이처럼 웹서비스는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이상적인 서비스로 주목받았으니 최근 여러 기업에서 웹서비스 기술 적용이 실패하면서 웹서비스의 구현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다. 이러한 불안은 'blog.webservices.or.kr'를 블로그 주소로 사용하는 전종홍님의 블로그를 통해서도 종종 봤던 부분이다. WWW2005에서 열린 '웹서비스는 유해한가?'라는 토론에서도 웹서비스에 대한 회의론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자사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웹서비스가 현실에서 가능한가 하는 점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실제로 아마존의 경우 REST와 SOAP 사용 비율이 95대 5로 SOAP 사용이 현격하게 줄고 있고, 페이팔은 2006년에 SOAP API를 REST 방식으로 바꾸었다. 최근에는 구글이 SOAP 기반 검색 API를 중단하고, REST 기반의 Ajax Search API를 대안으로 제시했다.(윤석찬님) 수 많은 기업의 협력을 통한 웹서비스 구현이 현실에서 쉽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혹시 이런 흐름에 대한 불안을 배경에 깔고 질문을 한 것이라면 질문 의도는 "웹서비스가 현실에서 구현될 수 있을까요? 실패해 사라지지 않을까요? 웹서비스에 계속 투자해야 할까요?"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웹2.0과 웹서비스의 관계'라는 애매한 질문을 '웹서비스는 안 망할까요?'라는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꿔놓는다면, '웹서비스의 개념은 언젠가 구현되겠지만 WSDL이나 SOAP를 통한 구현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가 내 대답이다.
이날 강연에서도 분산형 게임과 분산형 오픈마켓을 설명하면서 A 서비스 업자의 a 게임 서비스를 수 백만 사용자들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호출해서 실행하는 모델이 곧 실현될 것이라고 말을 했지만 WSDL이나 SOAP를 이용한 방식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다. 분산형 서비스는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의 웹서비스 기술보다는 새로운 기술의 출현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웹서비스의 경우 사용자가 결과값만을 XML 형식으로 받게 되는데, 내가 생각하는 분산형 서비스는 PC작업과 비슷한 작업환경과 결과물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웹서비스의 기술과 표준으로 본 웹서비스의 미래는 밝지 않다.
• 블로그이름 : 인터넷미디어공학부 인터넷 컴퓨팅 연구실
(2007년 04월 14일. 21:15)
• 걸린글제목 : 웹서비스(web services)는 망할까요? - from 김중태
http://www.dal.co.kr/blog/2007/01/webservices.html를 읽어 보기 바랍니다. 특히, '웹서비스의 개념은 언젠가 구현되겠지만 WSDL이나 SOAP를 통한 구현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라는 말은 새겨들을만 합니다. [모두 읽기]
• 블로그이름 : 인터넷미디어공학부 인터넷 컴퓨팅 연구실
(2007년 04월 14일. 21:15)
• 걸린글제목 : 웹서비스(web services)는 망할까요? - from 김중태
http://www.dal.co.kr/blog/2007/01/webservices.html를 읽어 보기 바랍니다. 특히, '웹서비스의 개념은 언젠가 구현되겠지만 WSDL이나 SOAP를 통한 구현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라는 말은 새겨들을만 합니다. [모두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