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정도 쌓였던 피로라 그런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는 알람소리를 듣지 못했다. 보통은 새벽에 자더라도 두 세 시간 잔 뒤에 그냥 일어나거나 6시 알람 소리에 깨기 마련이다. 집사람보다 먼저 깨는데, 오늘 아침에는 알람소리를 듣지 못 했다. 집사람이 아침 하는 소리에 깨서 보니 7시가 넘었다. 정말 곤하게 잤다. 덕분에 어제까지도 쌓였던 피로는 거의 풀렸다.
어제만 해도 약간 맛이 가서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 오후에는 앉아서 일을 하는데 예쁜 여성 분이 와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
순간 내 머리 속은 '어 많이 보던 분인데? 나한테 용무가 있나? 대표님 찾아왔나?'를 떠올리고 몇 초를 떠올리다가 '아참 오늘 기자가 뭐 취재하러 오기로 했지.'라고 판단을 내린 후 자리를 안내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런데 저 기자분하고 전에 몇 번 인터뷰했나? 낯이 익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16일 열리는 메가트렌드 연구발표회 홍보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태그스토리의 이영주님이 방문하신 거였다. 이영주님과는 태그스토리 방문 때 몇 차례 뵈었고, 며칠 전의 4회 난상토론회에서도 뵈었고, 아침에 전화로 오후 약속을 잡았던 상황이었다. 4차례나 만났고 더구나 아침에 통화까지 하고도 기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내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원. 많이 섭섭해하실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을 몇 차례 하고서야 남은 일을 진행했다.
하여간 뒤풀이 때 앞에 앉은 사람 얼굴도 기억 못 하고 아침에 통화한 사람도 못 알아볼 정도로 피곤한 상태에서 저녁이 오니 그야말로 꿈 속을 헤매는 느낌이었다. 그러더니 한 숨 푹 자고 난 오늘은 피로가 풀렸는지 몸이 좀 가뿐하다.
참고로 16일 열리는 메가트렌드 연구발표회는 정통부에서 주최하고 KISDI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최근 IT와 정보통신, 국내 산업 문화의 흐름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 무료등록이니 관심 있으면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