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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자자 하는 일 개발자가 하는 일



IT문화원 블로그. 2007년 10월 20일. URL: http://www.dal.kr/blog/2007/10/20071020_planner.html

개발자 이야기가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있네요. 우리나라에서 개발자로 사는 일이 쉽지는 않죠. 얼마 전에 이공계 비하 사설로 한때 어수선한 가운데, 이외수님의 플레이톡에 쓴 글이 있었습니다.

"U 보트가 출현했을 때 연합군은 속수무책이었다. 군수뇌부들이 모여 연일 대책을 논의했다. 어느날 장성급 간부 하나가 U보트를 퇴치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방책이 떠올랐다고 소리쳤다. 모든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그가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말했다. 바닷물을 끓이면 돼. 곁에 있던 동료가 그에게 물었다. 개쉐야,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바닷물을 끓이겠다는 거니. 그러자 개쉐가 대답했다. 나는 기획자일 뿐이야. 끓이는 건 엔지니어들이 할 일이지."(출처: http://playtalk.net/oisoo/2007-07-14/002404/)

이 자리에 엔지니어가 있다면 어떤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말도 안 되는 기획이라고 밀어붙여봐야 엔지니어만 피곤합니다. 욕보다는 칭찬을 하면서 남은 역할도 떠맡기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말하는 식이죠.

"바닷물을 끓이면 된다고? 정말 좋은 생각이야. 이제 바닷물을 끓이는 방법을 기획할 차례군. 자 어서 가서 바닷물 끓이는 방법을 기획해봐."

이렇게 말했다면 바닷물을 끓이는 일도 기획자 몫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개발자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을 시키는 기획자에게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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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캐릭터킹   (2007년 10월 23일. 12:43)

^^공감가는 이야기군요~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획일을 같이 하고 있는데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더라구요^^
매우 다행히도 둘다 술을 좋아하고 취미도 비슷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편입니다.
개발-->기획 이 아니라 기획-->개발 이라는 순서가 절대적이라면 이어달리기 할 때의 예를들어 내가 대충뛰면 나머지는 다음주자가 커버하겠지라는 생각-->백전백패라고 봅니다..
어차피 다른 팀들은 서로 최선을 다해서 앞질러 가고 있을테니까요.
일을 떠나 같은 조직~ 가족같은 마음을 가진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같네요~^^


글쓴이: 김중태   (2007년 10월 24일. 18:31)

캐릭터킹님: 기획과 개발이 함께 가면 가장 좋겠죠.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충분히 공감하면서 가면 문제가 일어날 소지는 없을테고요. 상대를 이해하려는 양보심과 동료의식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글쓴이: 네오얼리   (2007년 10월 25일. 14:47)

예전에 제 홈페이지에 개발자와 기획자의 대화라는 내용으로 유머를 올린적이 있었는데 베스트 글로 올라갈만큼 파급력이 강했던 글입니다. 이거 너무 자화자찬인가요? ^^ http://www.neoearly.com/bbs/zboard.php?id=board&no=368

상기 URL을 보시면 이 상황이 너무나 비일비재한것 같아


글쓴이: 김중태   (2007년 10월 26일. 10:13)

네오얼리님: 저는 무조건 만들라고 우기는 쪽은 아니라 다행이군요. 개발자가 안 된다고 하면 다른 기획안을 만들어 다시 제시하는 형태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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