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대한민국의 인터넷 이야기
1.2.1. 한국의 인터넷 역사
한국이 인터넷을 처음 사용한 해는 1982년입니다. 1982년에 서울대학교와 구미의 KIET(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전신, 한국과학 기술원) 사이에 TCP/CP로 SDN(System Development Network)을 사용하여 연결한 것이 한국 인터넷 역사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02년은 인터넷 접속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접속은 훨씬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실질적인 인터넷 접속은 하나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199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SDN은 미국의 하와이 대학과 인공위성을 통한 56Kbps급 회선을 구성했습니다. 요즘 보면 거북이 속도인 셈이죠. SDN은 후에 하나(HANA)망으로 통합됩니다.
1983년에 5대 전산망 구축계획이 세워지자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교육망(KREN)과 과학기술원의 시스템공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KREONET, 그 뒤에 형성된 하나망이 구축됩니다. 1991년의 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연구전산망(KREONET), 1992년의 서울대 전자계산소가 운영하는 교육전산망(KREN),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하나망(HANA)등이 가장 대표적인 망이죠. 세 개의 망으로 구성된 인터넷 접속은 1990년대 중반까지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해외와의 연결은 1983년 UCCP(Unix to Unix Copy Program)를 이용하여 미국과 연결한 것을 시초로, 1985년에는 X.25를 이용하여 유럽과 연결하였고, 1988년에는 KREN이 BITNET에 연결되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해외연결은 1990년에 하나망의 전용선을 이용하여 연결한 시기로 잡고 있습니다. 1994년까지도 해외와의 연결은 하나망이 미국의 NASA Ames와 256Kbps의 전용회선으로 연결되고, 연구전산망은 미국 스프린트사와 256Kbps선으로 연결되고, 교육 전산망은 일본과 56Kbps 급으로 연결된 상태였습니다.
1.2.2. 일반인의 인터넷 사용은 1994년부터
1994년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극소수의 대학생이나 연구원이 사용하는 전문 분야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넷이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1994년의 상용 ISP가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1994년 6월 20일부터 한국통신이 KORNET라는 망을 구축하면서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KORNET이 시작한 서비스는 새로운 망을 만들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망의 soback 계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정을 내주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돈만 내면 인터넷 계정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코넷의 계정 서비스는 인터넷 시장이 상업적인 시장으로 떠오르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아이네트, 데이콤, 나우누리 등이 계정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반인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ID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해에 KRNIC 서비스가 한국전산원으로 이전됩니다.
한편 외국에서는 1993년에 Mosaic의 등장하면서 WWW 사용이 급성장했고, BARRNet, SURANet 등의 상용 인터넷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일반인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