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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네트워킹의 최종승리자 인터네트의 등장



2.9. 네트워킹의 최종승리자 인터네트의 등장


이처럼 하나 둘 씩 호스트 컴퓨터가 네트워크망으로 연결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같은 업종이나 지역별로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네트워크망도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IBM 기종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만든 네트워크망도 있었고, 대학교끼리 연결된 네트워크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네트워크망이 점차 다른 네트워크와 연결되면서 결국 세계의 모든 호스트 컴퓨터가 하나로 합쳐지고 말합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세계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망이 바로 인터네트입니다.

인터네트(Internet)는 인터네트워킹에서 따온 말입니다. 네트워크와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하나의 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internetworking이라 하는데 그 네트워크를 internet이라고 합니다.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 이름이 보통 이야기하는 Internet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네트워크끼리 연결하는 용어였는데 네트워크끼리 뭉쳐서 점점 커진 네트워크를 일컫는 말로 변한 것입니다. 인터네트는 흔히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라고 불리우며 전 세계에 걸쳐 존재하는 모든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은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거의 모든 나라의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으며, 통신인들은 세계 어느 곳이라도 가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퍼진 수 백 만대의 호스트 컴퓨터는 사실 한 두 개의 다른 호스트 컴퓨터하고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국민은행 호스트 컴퓨터는 한국은행하고만 연결되어 있으면 됩니다. 국민은행이 미국방부나 서울대 호스트 컴퓨터하고 연결할 하등의 이유도 없을 뿐더러 여러 개의 호스트 컴퓨터와 연결하려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다른 호스트 컴퓨터와 연결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재경원 호스트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고, 재경원은 총무부와, 총무부는 미국 정부와, 미국정부는 미국대학 연합회와, 미국대학연합회는 미국의 뉴욕대학과 연결되어 있다고 합시다. 이렇게 되면 결국 국민은행 컴퓨터는 지금 말한 모든 호스트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은행 호스트 컴퓨터 사용자는 미국의 뉴욕대학 호스트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생기는 겁니다.

결국 국민은행 호스트 컴퓨터는 한국은행 호스트 컴퓨터하고만 연결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인터네트망에 연결된 하나의 호스트 컴퓨터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어느 기업이 호스트 컴퓨터를 하나 샀고 이를 어떤 네트워크망과 연결한다고 합시다. 이때 이 기업이 인터네트망에 연결된 다른 호스트 컴퓨터와 연결했다면 그 순간부터 이 호스트 컴퓨터도 인터네트망에 연결된 호스트 컴퓨터가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의 호스트 컴퓨터 사용자는 인터네트에 연결된 전 세계 모든 호스트 컴퓨터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셈입니다.

**요약: 네트워크와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하나의 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internetworking이라고 하며 이렇게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internet이라고 하는데, 오늘날 일반인이 말하는 인터네트(Internet)는 바로 여기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이처럼 지금은 전세계의 모든 컴퓨터가 인터네트라는 네트워크망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인터네트가 이렇게 컸던 것은 물론 아닙니다. 처음에는 인터네트 역시 몇 대의 호스트 컴퓨터끼리만 연결되어 있던 작은 네트워크망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다른 네트워크망과 연결되면서 괴물처럼 커지게 된 것인데, 최초의 인터네트 네트워크망은 1969년에 미국의 국방부에서 만든 네트워크망인 'ARPANET'에서 시작합니다. 이 네트워크의 처음 목적은 군사적인 것이었습니다. 냉전이 한창 고조되던 시기에 미국 국방성은 그 당시 소련의 핵폭격이나 그에 준하는 공격을 가상하여 이 경우에도 작동이 가능한 매우 신뢰성있는 컴퓨터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즉, 이 네트워크는 중간에 있는 몇개의 시스템이 폭격으로 망가지더라도, 다른 시스템을 통해서 연결이 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고등방위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 DARPA), 즉 U.S. Advance Research Projects Agency를 중심으로 몇몇 대학에서 ARPANET이라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의 4개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결성되었습니다.

이 ARPANET가 이룩됨으로 인해 미국의 여러 군사용 네트워크와 여러 대학, 연구소의 네트워크가 하나로 묶어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NASA나 미사일기지의 관제시스템, 백악관의 군사네트워크, 핵무기 관제 네트워크가 서로 연결되었다는 뜻입니다.

1970년 들어 ARPANET가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TCP/IP라는 프로토콜을 채용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네트워크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ARPANET 외에도 다른 네트워크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USENET, BITNET 그리고 CSNET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렇게 자료의 전송량이 늘어남에 따라 ARPANET는 두 개로 나누어지는데, MILNET이라는 군사목적의 네트워크를 다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비군사목적용으로 만든 연구용 네트워크인 ARPANET입니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가 오늘날 인터넷의 시초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씩 이 네트워크에 다른 네트워크들이 합류하면서 오늘날의 인터네트라는 네트워크망이 생겨난 것입니다.

1980년대 들어와서 ARPANET 상의 모든 네트워크들은 TCP/IP 프로토콜로 완전히 교체고 미과학연구기금(NSF: 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정부와 대학연구기관의 연구를 목적으로 미국전역에 걸쳐 4 대의 수퍼컴퓨터센트를 중심으로 NSFNET를 구축합니다. 이 NSFNET는 TCP/IP를 프로토콜로 채용하는데 이때부터 인터네트는 더욱 큰 네트워크로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도대체 몇 개의 네트워크망이 연결되었고 몇 대의 호스트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커져버렸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수 많은 네트워크 중에서 인터네트가 가장 큰 네트워크이며 전 세게 대부분의 호스트 컴퓨터가 인터네트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열병처럼 번지는 인터네트의 시초는 이렇게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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