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마침내 PC도 랜을 만들어 서버가 되다
그동안은 호스트 컴퓨터로 대부분 대형컴퓨터가 사용되었습니다. 대형컴퓨터는 한 대에 몇 천 만원 하는 것에서부터 몇 십 억원 하는 것까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가격이 엄청 비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이나 돈이 없는 기업에서 감히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PC하고 워크스테이션이라는 컴퓨터가 나왔고 성능이 계속 향상되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말하기를 요즘의 펜티엄PC는 과거의 대형컴퓨터보다 성능이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심지어는 불과 몇 년 전에 사용하던 대형컴퓨터와 맞먹는 성능을 가졌다고 평가될 정도로 성능향상이 생겼습니다.
PC의 성능이 이렇게 좋아지자 많은 기업에서 PC를 이용한 통신망을 구상하는데 그중 하나가 랜(LAN)입니다. LAN(Local Area Network)은 근거리 통신망이라는 뜻으로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조직 및 사회의 정보처리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등장하게 된 정보교환 체계입니다.
간단하게 랜의 구조를 말씀드리면 하나의 빌딩이나 한 층, 또는 특정 지역 안에서 각각의 PC를 통신선으로 연결하여 PC끼리 서로 자료를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든 조그마한 네트워크입니다. 과거에는 호스트 컴퓨터와 단말기를 이용하여 랜이 구성되었지만 PC가 발전하면서부터 PC를 이용한 랜이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랜은 연결방법에 따라서 다양하게 구별될 수 있는데 자료의 전달방식에 따라서 버스형 스타형 링형과 같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것이 보편적인 분류법입니다. 랜을 이용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점이 많습니다. 첫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자원의 공유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무실에 프린터가 한 대밖에 없을 경우에, 각 직원이 프린터를 사용하려면 디스켓에 파일을 담아서 프린터가 있는 컴퓨터로 이동한 다음에 프린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무실 안의 모든 컴퓨터가 랜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내 컴퓨터에서 프린터가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를 통해서 프린터로 자료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구태여 프린터가 있는 컴퓨터까지 가서 귀찮게 사용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즉 사무실 안의 컴퓨터가 모두 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요약: 랜(LAN=Local Area Network)은 근거리 통신망이라는 뜻으로 가까운 지역 내의 컴퓨터를 서로 연결한 통신망을 말합니다.
물론 사무실 안의 컴퓨터끼리 자료를 주고받는 일도 손쉬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층에 있는 부서로 자료를 전달하기 위해서 디스켓으로 복사한 다음에 아래층까지 갔다오는 일도 없어집니다. 모든 컴퓨터가 통신망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컴퓨터로 자료를 보내겠다는 것만 지정하면 됩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으나 설치가 어렵고 돈이 들기 때문에 자금여유가 있는 기업들부터 랜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랜은 전송속도나 거리, 자료전달방식, 매체접근, 신호전송방식 등에 의해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어떤 식으로 랜을 설치하느냐에 따라서 각 PC의 등급이나 역할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연결된 모든 PC가 동등한 자격으로 서로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피어투피어랜이라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서버라는 것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버(server)란 어떤 특별한 형태의 기능을 제공해주는 컴퓨터를 말합니다. 서버는 LAN의 규모에 따라 PC급이 될 수도 있고, 그보다 더 큰 메인 프레임급이나 대형 컴퓨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하드디스크를 엄청 큰 것을 달아놓은 컴퓨터를 산 다음에 여기에 파일을 많이 넣어둡니다. 그리고 다른 컴퓨터에서 이 컴퓨터에 있는 여러 가지 파일을 복사해갈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를 만든다면 이 컴퓨터는 파일서버로서 기능하는 것입니다. 즉 파일을 원하는 PC에 파일을 제공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버 중에서 가장 애용되는 것이 파일서버이기도 합니다.
기능을 제공해주는 서버가 있으면 그 기능을 요청하고 이용하는 컴퓨터가 있을 겁니다. 이것을 클라이언트(client)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서버에게 '파일 좀 보내주라' 하고 요청하는 쪽을 클라이언트라고 합니다. 클라이언트를 다른 말로 하면 의뢰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작은 규모의 LAN에서는 클라이언트와 서버의 개념 구분이 명확해지지만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작은 서버는 또 더 큰 서버에 접속되어 있으므로 클라이언트와 서버의 명확한 구분이 모호해집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와 서버 모델을 구분짓지 않고 그냥 클라이언트-서버(Client-Server)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PC를 이용한 랜이 늘고 있는 배경에는 다운사이징의 영향도 있습니다. 다운사이징이란 더 작은 컴퓨터로 회사의 전산화를 꾸며보려는 조류를 뜻하는 말입니다. 컴퓨터의 크기가 자꾸 작은 것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다운사이징이라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대형 컴퓨터를 호스트 컴퓨터로 하고 단말기를 사용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은 단말기를 이용하여 호스트 컴퓨터에 접근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의 직급에 따라서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단계를 조절했습니다. 대리보다는 과장이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과장보다는 부장이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식으로 정보가 중앙의 호스트 컴퓨터에 집중하는 방식만을 사용했습니다. 모든 정보는 중앙의 호스트 컴퓨터에 저장되었고 사람들은 호스트 컴퓨터에 단말기를 연결해서 정보를 빼냈습니다. 이렇게 사용할 경우 정보관리는 확실해지기 때문에 경쟁사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중앙집중식은 직원의 업무효율을 떨어뜨리고 만약의 경우 호스트 컴퓨터가 이상을 일으킬 경우에는 큰 피해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운사이징의 영향으로 호스트 컴퓨터 대신 랜이나 서버를 이용한 전산화가 이루어지면서 사무실의 전산화 모습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직원들은 중앙의 호스트 컴퓨터를 사용하기보다는 각자의 PC를 이용해서 작업하는 비중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요즘도 랜을 설치하려는 기업과 기관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랜은 대부분 PC를 이용하는 랜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PC보다 조금 성능이 나은 워크스테이션이라는 기계를 이용하여 랜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PC를 이용하여 랜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PC의 성능이 좋아진 것입니다.
**요약: 어떤 자료가 기능을 요청하는 컴퓨터를 클라이언트라고 말하고 요청된 자료나 기능을 제공해주는 컴퓨터를 서버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