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감동시키고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은 많은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작은 애정일망정 진심으로 상대를 위한 사랑을 표현할 때 사람은 감동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한국 사이트에서 감동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반면 외국 사이트에서는 자주 감동을 느낀다. 쓰나미(엄청 큰 해일) 피해 때 자기나라와 상관 없는 동남아 작은 국가를 위해 미국 사이트가 화면을 내준 모습을 보라. 가장 많이 찾는 세계적 사이트의 비싼 화면을 통채로 내준 아마존이며 애플 등을 보면, 비록 그것이 이미지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화면이라 하더라도 감동할 수밖에 없다.
같은 시간 우리나라 사이트는 여전히 덕지덕지 광고를 붙은 화면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전략적이라도 좋으니 힘든 일에 함께 동참하는 따뜻한 기업을 보고 싶다. 아마존의 의도가 무엇이건 전세계 수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을 방문하면서 먼나라 이야기로 잊혀질 뻔한 동남아 사람의 불행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고, 한 명이라도 더 구호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든다.
왜 우리나라의 유명 포탈은 쓰나미 피해 때 화면을 내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까? 국내 장마나 태풍 피해 때 국민을 돕자는 화면을 보여주지 못할까? 화면의 상업 광고 대신에 '이웃을 도웁시다'라는 글자로만 바꾸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그 이유를 기술 부족이라고 변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철학 부재가 이유인 것이다.


행복한 기술은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철학에서 출발하고, 행복한 기술이 행복한 인터넷을 만든다. 철학은 기술을 만들고 기술은 문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우리는 오늘도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 영어를 잘 하는 것이 글로벌 시민의 자질이 아니라 인류를 사랑하는 것이 글로벌 시민의 자질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