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첫화면으로 최근 글 보기(Post)
갈래별로 보기 categories




  [02.01] (2) 하이퍼링크의 역사(History of Hypertext)



하이퍼링크의 개념을 제시한 반네바 부시의 메멕스

하이퍼텍스트 기술은 정보검색과 활용에서 혁명을 가져온 기술이다. 그러나 이 기술을 우리가 일상 속에서 쓰기까지 수 많은 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선배들의 그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팀 버너스 리의 웹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웹(WEB)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바꾸며 거대한 문화적 혁명을 일으켰지만 아직도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가 생각한 '진정한 웹'은 구현되지 않은 상태다. 좀더 편하고 완벽한 정보 연결과 지식의 학습을 위해 웹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팀 버너스 리가 생각하는 '정보의 연결을 통한 지식의 공유와 학습'은 그 이전부터 많은 학자들이 꿈꾸던 일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구현하기 땀을 흘렸다. 메멕스부터 따진다 해도 반세기 동안 하이퍼링크 구현을 위해 노력했던 셈이다.

근대정보과학의 출발이 언제부터인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폴 오틀릿이 정보과학의 중심이자 상징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정보관리의 개척자'로 부르는 폴 오틀릿(Paul Otlet, 1868-1944)은 1934년에 그의 기념비적인 책인 'Traite' de documentation'을 통해 세계 모든 문헌의 색인작업에 관한 체계인 "문서화(Documentation)"를 정리하고 체계를 잡는다. 그가 생각한 것이 하이퍼링크였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적어도 그가 제안한 '문서화'가 사실상 하이퍼텍스트의 원형(proto-hypertext)임은 분명하다. 그는 1935년에 'Monde: Essai d'universalisme'를 출간했고, 두 권의 책을 통해 정리된 정보검색 체계는 이후 정보과학의 중심이자 상징이 된다.

Paul Otlet

* 정보과학의 상징인 폴오틀릿(Paul Otlet, 1868-1944)


1945년에는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과학 자문 역을 맡은 반네바 부시(Vannevar Bush, 1890-1974)가 아틀란틱(Atlantic Monthly, July)을 통해 발표한 "As We May Think"를 통해 메멕스(memex=MEMory EXtender, 기억 확장기) 시스템을 제안하고 하이퍼링크(hyperlink) 개념을 처음으로 공식화시켰다. 마이크로 필름을 이용한 메멕스 기계는 필름을 투사한 뒤에 화면에 보이는 특정 낱말을 가리킬 경우 그 낱말과 관련된 내용의 다른 마이크로 필름으로 빠르게 회전해 해당 화면을 투사하는 형태다. 실제로 메멕스 기계는 제작되지 않았지만 하이퍼링크의 개념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Vannevar Bush

* 반네바 부시와 Memex 도안


테드 넬슨이 처음 쓴 하이퍼텍스트, 더글라스 엥겔바트가 구현한 하이퍼텍스트 환경

다시 20년이 흐른 1965년에는 테드 넬슨(Ted Nelson = Nelson, Theodor H.)이 메멕스에서 제시된 개념을 실제로 정리해 하이퍼텍스트(Hyper-text)라는 이름으로 발표한다. 사실 'hypertext'라는 낱말은 넬슨이 1963년부터 만들어 사용했다. 다만 정식으로 지면에서 발견된 것이 1965년이기에 1965년을 'hypertext'의 출현 해로 기록하는 것이다. 그가 "Computers, Creativity, and the Nature of the Written Word"라는 주제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하이퍼텍스트는 연속적으로 적어야 하는 종이와 달리 좀더 유연한 비선형(비연속적) 방식의 표시방식임을 알 수 있다.


'He introduced the concept of the hyper-text, which would be a more flexible, more generalized, non-linear presentation of material on a particular subject.' - VASSAR MISCELLANY NEWS February 3, 1965


그는 여러 종류 문서를 저장하고 이들 문서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제나두 프로젝트(Project Xanadu)를 기획한다. 이를 위해 비선형 쓰기(nonsequential writing)를 쉽게 해주고, 사용자가 전자문서의 경로(path)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글틀(word processor)을 생각한다. 그가 정의한 바에 따르면 비연속적 쓰기와 사용자가 선택한 것을 대화식 화면으로 읽을 수 있는 방식을 말하는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하이퍼텍스트의 개념과 일치한다.


'하이퍼텍스트는 비연속적 글쓰기를 뜻한다. 나무가지처럼 갈래 뻗고 독자들에게 선택을 허용하는 문장, 대화형 화면을 통해 가장 잘 읽히는 문장이다.' (By 'hypertext' mean nonsequential writing - text that branches and allows choice to the reader, best read at an interactive screen.) - Literary Machines (Ted Nelson)


Ted Nelson

* 테드 넬슨(Ted Nelson)


2년 뒤인 1967년에 브라운대학의 앤디 반담(Andy van Dam=Andries van Dam)은 테드 넬슨의 하이퍼텍스트를 구현한 시스템을 창안하고 넬슨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그는 하이퍼텍스트 에디팅 시스템(HES)을 만들어 전자문서 작성의 길을 열었는데, 최초의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HES와 FRESS를 만들었다.

다음 해인 1968년에는 이런 과정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한다. GUI 방식의 선구자로 부르는 더글라스 엥겔바트(Doug Engelbart = Douglas Carl Engelbart)는 계산기 분야에 머물렀던 컴퓨터 사용 분야를 일상생활분야로 확장한다. 엥겔바트는 1968년 12월 9일, 멘로파크 스탠포드 연구소(Stanford Research Institute in Menlo Park)의 'Augmentation Research Center'에서 90분 간의 공개 시범을 보인다. 여기에는 그가 1962년부터 연구한 'agument' 관련 결과물과 NLS(oNLine System) 등이 포함된다. 이 자리는 마우스가 처음 선보인 자리로 유명한데, 마우스는 이날 선보인 혁신적인 기술 중 일부에 불과하다. 하이퍼텍스트를 포함하여 객체주소(object addressing), 동적 파일 링킹(dynamic file linking), 오디오 비디오를 포함한 네트워크 분산 화면 등, 우리가 요즘 매일 사용하는 글틀(워드프로세서), 윈도, 전자회의, 마우스, GUI(그림사용자방식) 등의 개념이 이때 선보이며 큰 충격을 준다.


Douglas Engelbart

* 더글라스 엥겔바트(Douglas Engelbart).


테드 넬슨과 더글라스 엥겔바트

* 테드 넬슨과 함께 한 더글라스 엥겔바트.


하이퍼카드로 하이퍼텍스트가 일반인에게 알려지다.

엥겔바트에 의해 하이퍼텍스트 환경이 구현된 1968년 이후 하이퍼텍스트의 연구 속도는 빨라진다. 1972년에서 1975년에 연구된 ZOG를 거쳐, 1978년에는 MIT 아키텍처 머신 그룹의 앤디 리프먼(Andy Lippman=Andrew B Lippman)이 'Aspen Movie Map'이라는 하이퍼 미디어 시스템을 처음 개발해 텍스트 외의 다양한 매체 활용 가능성으로 확대시켰다. 이 시스템은 콜로라도(Colorado) 아스펜(Aspen)시를 가상 여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네 대의 카메라와 비디오디스크(videodisk)를 활용했다. 물론 하이퍼 미디어 비디오 디스크 개발에는 1976년부터 MIT에서 만든 니그로폰테(Nicholas Negroponte)와 볼트(Richard A. Bolt)의 'Dataland' 영향도 있을 것이다.

1984년에는 매킨토시를 위한 하이퍼미디어 데이타베이스인 'Filevision'이, 1985년에는 자넷워커(Janet Walker)의 'Symbolics Document Examiner'와 브라운(Brown) 대학의 노먼(Norman Meyrowitz)이 개발한 'Intermedia'가 선보인다. 1986년에는 피터 브라운(Peter Brown)이 'OWL Guide'를 만들었다.

1987년에는 첫 번째 하이퍼텍스트 컨퍼런스(Hypertext'87: Hypertext Conference)가 애플컴퓨터를 포함한 23개 회사와 벨통신연구소, 하버드대학, 제록스 PARC 등 29개 연구기관의 협조로 열렸다. 이때부터 하이퍼텍스트는 본격적으로 많은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분야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1987년은 하이퍼링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선보인 해이기도 하다. 매킨토시에서 빌 앳킨슨(Bill Atkinson)이 만든 하이퍼카드(Hypercard)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전문가들 사이에서 연구되던 하이퍼링크 개념이 일반인에게 보급된다.

빌 앳킨슨

* 하이퍼카드 개발자인 빌 앳킨슨.


빌 앳킨슨과 매킨토시 개발팀, 스티브 잡스

* 빌 앳킨슨과 매킨토시 개발팀, 스티브 잡스.


하이퍼카드는 마우스로 아이콘이나 핫워드(HotWord)를 딸깍할 경우 다른 그림이나 소리 등으로 연결되었다. 낱말에 그림이 연결되었으면 그림을 보여주고, 소리가 연결되었으면 소리가 나왔다. 요즘 우리가 보는 하이퍼링크와 같은 모습인 것이다. 하이퍼카드는 이처럼 텍스트끼리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 다른 매체와 연결되는 하이퍼미디어(hypermedia) 개념으로 선보였다. 이후 하이퍼미디어 개념은 교육용 CD롬타이틀에서 널리 사용되며 일반인에게 하이퍼텍스트(하이퍼링크)의 개념과 편리함을 자연스럽게 이해시켰다.

Hypercard

하이퍼카드

* 일반인에게 하이퍼미디어 개념을 보급시킨 하이퍼카드와 하이퍼카드 도구.


* 연결: 시맨틱웹 - 웹2.0의 시대의 기회 (차례)





첫줄로(go top, go first line) 문화원첫화면으로(go dal site home) 강좌차림으로(go Chair) 사이트맵으로(go sitemap)




total chair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