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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5] RSS 사용 현황과 철학적 문제



웹2.0 시대의 기회. 시맨틱웹

05.05.RSS 사용 현황과 철학적 문제


다채널 사회는 RSS와 같은 자동화 가능한 수집 수단이 필요하다.

검색엔진 테크노라티(Technorati)의 설립자인 데이브(Dave Sifry)는 통계 결과 매일 1만2천 개의 블로그가 생기고 40만 개의 글이 올라온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RSS 채용은 미진한 편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1억 2천만 성인 인터넷 사용자 중 27%인 3200만 명이 블로그를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있다고 한다. 'Pew 인터넷' 보고서에 의하면 이 중 600만 명은 RSS 구독기를 이용하고 있다. 이 비율은 시간이 갈수록 늘 것이다. 예상치에 따르면 매년 2배 이상씩 RSS 구독자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다채널 사회에서 당연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봐야 할 정보가 늘수록 이를 수작업으로 관리하기는 어려워진다.

다채널 사회에는 정보 취득 경로가 다양화되면서 주요 채널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다. 이미 미국에서는 케이블TV의 사용 시간이 지상파를 앞섰다. 한국에서도 케이블TV 시청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위성방송, DMB, 인터넷 방송 등으로 크게 확장되어 3개 채널에 불과하던 TV는 채널홍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경우 채널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아직 TV 방송은 채널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일일이 사용자 손에 의지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 쪽에서는 RSS와 같은 기술이 등장하면서 다채널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케이블TV가 웹과 연결되어 시맨틱웹의 적용을 받는다면 채널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생활패턴이나 기존 채널 선택 습관, 시청 프로그램 등을 분석해 사용자가 TV를 켜는 순간 자동으로 그 시간에 사용자가 가장 즐겨보는 방송 채널을 바로 보여주는 기술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도중에 사용자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음을 자막이나 작은 화면을 통해 선택을 도와줄 수 있다. TV가 시맨틱웹과 연결된다면 어렵지 않은 일이다.


RSS는 철학적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RSS는 해결할 문제가 많다. 우선 기술적으로는 해결해야 할 내용이 많다. RSS를 구독할 때 불필요한 갈래(category)를 제외하고 공급하거나 불필요한 갈래를 제외하고 구독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이런 것은 새로운 규약 적용을 통해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역시 철학적 문제다. RSS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공급자와 구독자의 충돌 문제다. 공급자가 공급하는 형태와 구독자의 구독 형태가 다를 경우 발생하는 문제는 꽤 오랜 시간 풀어야 할 문제다.

공급자가 요약문만 제공하거나 광고를 넣어서 제공할 경우 본문 전체나 덧글 포함 구독, 광고 없는 RSS 구독을 원하는 구독자 사이의 갈등이 발생한다. 물론 1차 권한은 공급자가 쥐고 있다. 공급자가 RSS 공급 자체를 지원하지 않으면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 또한 이런 문제를 기술적으로나 양자간 합의로 푼다고 하더라도 악용 사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예를 들어 RSS구독기에서 바로 덧글을 다는 것은 공급자가 form 태그를 함께 제공한다면 어렵지 않게 구현이 가능한 기술이다. 구독자는 RSS 구독기에서 손쉽게 덧글을 달아줌으로써 RSS가 지닌 단점인 단방향성을 쌍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 이를 악용한 스팸덧글을 무차별적으로 등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야 한다.


RSS 수집기 로봇이 불필요한 트래픽을 유발시키는 문제

RSS와 관련된 문제 중 하나는 RSS구독기가 해당 사이트의 트래픽을 증가시킬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다. RSS구독기는 일반적으로 일정시간 마다 수집로봇 프로그램을 보내 RSS 문서를 긁어가야 한다. 100KByte RSS 문서를 천 곳의 구독자가 1시간에 1번 방문한다고 치면 '100KByte * 24 * 1천명 = 2.4GByte'라는 엄청난 양의 트래픽이 발생한다. 개인 블로그 사이트는 물론 블로그 지원 포탈 사이트도 결코 무시할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RSS 구독기의 방문 시간이나 방문 회수를 조절하는 규약을 마련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 물론 전체 본문 형식이 아닌 요약형식을 선택하는 것은 이미 선택 가능한 하나의 방법이다. 개인의 경우 트래픽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RSS 트래픽을 대신 떠안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사이트로 피드버너(www.feedburner.com)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사이트를 설치형 블로그에서 주로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가입형 블로그도 많이 사용한다. 그 이유는 피드버너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기 블로그의 구독자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몇 가지 부가서비스 덕에 사용자는 피드버너를 이용하는 것이다.

피드버너(http://www.feedburner.com)

** 피드버너(http://www.feedburner.com)


RSS는 방문객과 광고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RSS와 관련하여 잘못 알고 있는 문제는 RSS가 트래픽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즉 RSS로 본문이나 요약분을 읽을 경우 자기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이트 운영자가 많다는 것이다. 사용자 방문을 유도해야 하는 광고 수익 사이트나 쇼핑몰의 경우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우다. RSS는 오히려 사이트 방문 효과를 증대시키며 광고수익을 증대시킨다.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 부족으로 아주 자주 가는 몇 개 사이트만 방문한다. 하지만 RSS 구독 이후 덕분에 1천 개 사이트의 최신 정보도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네티즌은 이렇게 수집된 1천 개 사이트에서 눈에 뜨이는 정보를 선택해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다. 즉 이전에는 아예 방문할 엄두도 두지 않던 1천 개 사이트를 RSS를 구독한 이후로 가끔씩이라도 방문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방문을 유도하려면 네티즌이 관심 가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내주는 것만 하면 된다.

실제로 RSS 구독 이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개인 홈페이지가 RSS 공급 이후로 방문객이 급증한 것은 그 사례다. 대부분의 블로그들이 적게는 하루 몇 십 명에서 하루 수 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RSS 공급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는 변화다.


RSS가 이메일의 새로운 대안이 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이메일(email) 사용자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 젊은층은 SMS와 메신저를 사용하며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하루 평균 35통이나 온다는 스팸메일과 오고가는 시간 차이에 의한 불편함을 들 수 있다. RSS는 이 중 스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다. 원하는 경우에만 구독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를 넣는다 해도 사용자 쪽에서 구독을 거부하면 되는 일이다. 적어도 RSS에는 사용자가 받기 싫어도 받아야 하는 스팸이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광고용 이메일의 대안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것이 목적인 이메일을 대체하는 근본적인 대안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RSS의 상업성이 사용자와 충돌하는 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다.

RSS가 보급될수록 철학적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RSS 안의 광고는 사용자의 시간과 정력을 낭비시키는 요소가 된다. 광고는 웹엔트로피 증가 요소인 것이다. 구독자는 RSS 구독을 중단하거나 광고 그림을 제거하고 구독하는 정도가 현실적인 대처방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좀더 현명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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