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표 기능을 꼭 문서에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메일, 사진, 동영상, 일정관리, 회원 분류 등의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사진 파일에 '코닥카메라' 'ISO400' '동물' '고양이'와 같은 꼬리표를 붙여서 관리하는 것은 제목이나 설명만으로 관리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꼬리표가 이전의 '제목설명방식'이나 '갈래구분방식'보다 효율적인 이유는 분류가 쉽고 다중분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꼬리표 기술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컴퓨터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었던 기술이고, 웹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PC통신에서 깃발(flag, 프래그), 레이블(label, 찌종이) 등의 이름으로 사용된 기술이다. 하지만 예전보다 좀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고, 좀더 자동화되었으며 인터넷을 통해 공유가 쉽다는 점이 요즘 꼬리표 기술의 특징이다. '의미있는 꼬리표'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꼬리표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문서 외에도 사진, 동영상, 편지 등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꼬리표기술로 구글의 지메일(www.gmail.com)을 들 수 있다. 구글은 기존의 폴더 방식이 아닌 레이블(lable, 찌종이) 방식으로 편지를 관리하고 있다. 아웃룩이나 한메일과 같은 기존의 폴더방식이 가진 단점은 편지를 하나의 주제로만 분류하는 점이다. 이는 '내 대학 동창이자 거래처인 A기업의 홍보실에서 근무하는 영희가 저녁 먹으며 회사 이야기 좀 하자고 보낸 편지'를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내가 폴더를 '친구-대학동창' '업무-거래처'로 구분했다면 이 편지를 '대학동창' 폴더에 넣어야 하나? '거래처' 폴더에 넣어야 할까? 만약 대학동창 폴더에 이 편지를 넣었다면 거래처 폴더에서 찾을 수 없을 것이고, 반대로 거래처 폴더에 저장하면 친구 폴더에서 찾을 수 없다. 더구나 '여성' 폴더나 '일정' 폴더를 만들어 여기에 편지를 집어넣는 경우는 더욱 없다.
따라서 '지난 번에 저녁 약속을 했던 사람하고 장소 누구더라? 여자인 것 같은데.'라는 희미한 기억만 가지고 편지를 찾아야 하는 경우 폴더방식이라면 참 난감하다. 그날 누구와 어디에서 만났는지 기억이 안나니 사람이름이나 장소이름으로 검색하기도 힘들다. 오직 실마리는 여성과 저녁을 먹은 기억 뿐인데 폴더 방식이나 검색방식으로는 해당 편지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이 편지에 '친구, 대학동창, 여성, 업무, 거래처, 저녁약속, 일정, 홍보실, abc기업'이라는 여러 개의 레이블을 붙인다면 이 편지는 '친구' 레이블 모음에서도 보일 것이고, '여성' 레이블 모음에서도 보일 것이다. abc기업 관련 편지나, 홍보실, 일정 관련 편지모음에서도 보인다. 이것이 꼬리표를 이용한 다중분류의 장점이다. 당연히 폴더방식에 비해 레이블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다. 꼬리표붙이기(tagging)는 예전부터 사용하던 간단한 기술이지만 이 기술을 이메일에 사용할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지메일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