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환경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초기의 메인프레임에서 유비쿼터스 시대로 계속 변하고 있다. 메인프레임시대에는 한 대의 컴퓨터를 여러 사람이 단말기를 이용해 나누어 썼다. 이후 애플과 IBM-PC의 등장으로 PC시대가 되자 PC를 클라이언트(Client)로 사용하는 클라이언트 시대와 각각의 PC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하는 랜 환경으로 컴퓨팅환경이 변화했다. 메인프레임이 처리했던 복잡한 업무는 서버가 대신 처리하고 PC를 단말기 형태로 사용하는 '서버(Server)-클라이언트(Client)'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서버-클라이언트 환경은 점차 클라이언트의 역할에 무게를 두는 '둔한 요청자(Fat Client)'의 시대로 넘어갔다가 클라이언트 컴퓨터의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 문제로 인해 클라이언트의 부담을 덜어주는 '날씬 요청자(Thin Client)' 시대로 차츰 변했다.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모바일 기기는 다시 단말기로 동작하고 있다. 과거와 차이점이라면 메인프레임 시대 때는 메인프레임 한 대가 수 십 개의 단말기를 지원했지만,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수 백 대의 서버가 한 대의 단말기를 지원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웹시대가 열린 이후로 네트워크 형태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자체 네트워크 안에서 몇 대의 기계끼리만 연결되고 특정 하드웨어와 운영체제끼리만 호환이 되는 서버시대에서 벗어나 모든 서버가 하나로 연결되는 변혁이 일어난 것이다. 그 이전의 인터넷 시대에도 인터네트워킹은 존재했지만 일부의 영역에 머무르던 네트워크는 웹시대가 열리면서 비로소 세계의 모든 컴퓨터가 연결되는 시대로 돌입한다. 운영체제나 기계의 종류에 상관 없는 플랫폼 프리(platform free)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플랫폼 프리 경향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그 동안은 간단한 문서나 그림, 동영상 정도만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게임까지 플랫폼 프리로 할 수 있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5년 9월 7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크로스플랫폼' 게임엔진기술을 개발해 각기 다른 플랫폼의 기기에서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즉 같은 게임을 PC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2와 같은 비디오게임기, PDA, 휴대전화로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PC용 게임과 비디오게임용 게임, 모바일용 게임을 따로 만들었던 시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ETRI의 발표장에서는 FPS 게임인 콤배트존(Combat Zone), 여자 복싱 게임인 믹스업(Mixup), 판타지 게임인 판타테니스(Fanta Tennis) 등 크로스플랫폼 엔진을 적용한 프로토타입 게임 3가지도 공개되었다.
이처럼 컴퓨팅환경이 바뀜에 따라 우리의 일상도 계속 바뀌고 있다. 우리가 매일 손으로 쓰던 글은 타자를 쳐서 쓰고 있다. 조금 있으면 말로 입력하고 이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글씨로 바꾸어주는 시대가 올 것이다. 우리가 눈으로 매일 보던 종이신문은 화면으로 바뀌면서 보고듣는 멀티미디어 신문으로 바뀌었다. 만나서 했던 말은 전화를 거쳐 휴대전화, 메신저, VoIP 전화로 바뀌고 있다. 컴퓨터의 변화는 너무나 많은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이 변화하고 컴퓨팅환경이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도 함께 변할 것이다. 그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IT 종사자가 할 일의 하나다.
PC시대에서 웹시대를 거쳐 유비쿼터스 시대로 진입할 경우 우리는 언제나 주변에서 컴퓨터를 만날 것이다. 우리가 휴대하는 휴대전화, 휴대용 게임기, PDA, 노트북, 혈압측정기 등이 모두 주변의 무선네트워크와 연동하여 웹에 접속을 시도할 것이다. 우리가 가는 곳이 산간오지가 아닌 사람이 사는 곳인 이상 한 개인을 중심으로 일정 반경 안에 있는 수 많은 컴퓨터는 그 개인이 가지고 있는 컴퓨터와 접속을 시도할 것이고 접속을 통해 그 지역과 시간에 맞는 적절한 정보를 보내줄 것이다. 때로는 경고나 안내문도 보내줄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자동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대란 우리가 가는 곳마다 컴퓨터가 있고, 이들 기계들이 주인을 위해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자동화작업을 누가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향후 기업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