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 컴퓨터 혼자서 현재 사용자가 어느 장소에 있고, 어떤 점심을 어느 식당에서 먹는 것이 가장 좋은지 알아내 알려주는 자동화를 위해서 필요한 기술은 이미 다 개발되어 있다. 다만 이 기술을 어떻게 웹서비스끼리 공유하느냐가 문제다.
먼저 사용자 A의 위치를 알아내는 기술은 이미 휴대전화나 무선네트워크, 위성을 이용한 GPS 등으로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시맨틱웹은 이렇게 알아낸 위치를 지역정보 사이트와 주고받으면서 A에게 필요한 인사동 지역의 냉면집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사동 지역의 냉면집을 알려주더라도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는데, 기존의 텍스트 안내만으로 A가 냉면집을 찾아가기는 어렵다. 지도도 함께 표시해주어야 하는데 현재 지도서비스는 계속 진화하여 구글지도(maps.google.com)처럼 위성사진을 이용한 지도서비스까지 발전했다. 그리고 구글은 구글맵 외에도 구글어스(Google Earth, earth.google.com)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에 MS도 'MSN Virtual Earth (virtualearth.msn.com)'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물론 당장은 검색과 결합된 지역화 서비스 개발이 우선이다. 예컨대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중국집을 찾아야 하는 경우 지도를 확대해가는 것은 속도가 느리다. 주소를 입력하는 것은 번거로우며 동명의 주소가 많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안다. 때문에 구글은 우편번호를 함께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해당 우편번호 지역으로 좁혀서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우편번호는 동명의 지명과 상관 없으며 입력 내용도 6자리 숫자로 간단하다. 우편번호를 외우고 있는 자기 동네중국집과 123-456이라는 우편번호만 치면 해당 지역으로 즉시 좁혀서 검색결과를 표시하므로 매우 편리하다.
구글은 지역검색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004년 2월 8일에 구글지도(Google Maps) 서비스를 시작하고, 3월 30일에는 'Google Ride Finder(http://labs.google.com/ridefinder)'를 시작했다. 'Google Ride Finder'는 검색 지역의 수송수단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구글의 Local 서비스, 지도 서비스와 연동되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정식 서비스가 된다면 구글지도와 깊게 연동될 것이다.연동될 겁니다.
2004년에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인 키홀(Keyhole)을 인수해 구글지도에서 위성사진을 겹쳐서 볼 수 있게 했다. 2005년 6월 28일부터는 구글어스(Google Earth)를 시작했다. 구글어스 수 많은 건물과 상점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상세한 지도나 3차원 영상이 아니라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지역에 꼬리표를 이용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 점이다. '경복궁은 대한민국 고궁으로 꼭 방문해보세요.'라거나 '삼성역 옆의 가나다식당은 순두부가 맛있어요.'와 같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구글어스 개발자인 구글 키홀그룹의 상무 존 행크(John Hanke)는 "구글어스는 지역 기반의 새로운 브라우저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원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지역검색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맨틱웹과 결합하고 있다. 2005년 6월 29일에 열린 where2.0은 시맨틱웹과 지역검색의 결합과정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다. 구글은 GoogleMap API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XML 부분은 감추고 자바스크립트 명령 몇 줄만 삽입하면 누구나 구글지도 서비스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지도를 이용하여 설명을 달거나 아이콘 추가 등의 다양한 기능 추가도 가능하다. 야후도 야후맵 API를 제공하면서 지역과 관련 정보를 RSS로 제공함으로써 네티즌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아마존의 A9은 미국 최초의 이미지 기반 지도 서비스를 실시했던 맵퀘스트(MapQuest)사를 협력사로 삼아 대화영 지도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들 기업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싸움이라 할 정도로 API 제공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마 향후 지역검색 서비스는 각 업체들의 API 싸움으로 진행될 것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의 API 싸움이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여러 회사의 API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아직도 액티브엑스 기술에 종속된 국내 지도 서비스는 지도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고 있는 반면, 구글지도나 야후지도 등은 웹표준을 지키면서 시맨틱웹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와 결합시키고 있다. 구글어스를 이용해 특정 지역에 플릭커의 사진을 표시하거나 다른 검색엔진 정보를 겨쳐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꽤 많은 신생 기업이 웹 기반의 API를 이용한 지역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지도를 기업들이 이용하면서 해당 지역과 관련된 업무를 정리하는 식의 일처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이미 지금도 이베이 사업의 40%가 API와 연계된 것에서 나오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API를 제공하고, 이를 다른 사업체와 연결하는 일이 수익성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다.
구글지도의 API는 단순할 뿐만 아니라 웹표준과 공개성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구글지도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인들의 손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폴 레이드매처(Paul Rademacher)라는 디자이너가 개발한 하우징맵(www.housingmaps.com)은 구글지도에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의 부동산 정보를 결합했다. 기존의 부동산 서비스는 주소와 집 안 사진 정도만 제공되었을 뿐 주변 지역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직접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하우징맵을 통해 사람들은 매물로 나온 집 주소를 입력해 지도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위성사진을 통해 집 주변이 상가인지 공장지대인지 숲이나 주택가인지 확인할 수 있다. 학교가 집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으며 통학길은 위험하지 않은지, 차가 들어가기에 골목은 좁지 않은지 확인이 가능하다.


지오블로거(www.geobloggers.com)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찍은 사진들을 구글 지도에 표시해준다. 네티즌은 플릭커(www.flickr.com)에 올린 해당 도시 사진에 지오블로거를 이용해 도시이름 꼬리표만 붙여주면 된다. 다른 네티즌은 해당 지역의 사진을 보면서 해당 지역을 여행하기 전에 사진으로 충분하게 가상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사이트에서 도시 이름으로 검색해가면서 관련 사진을 찾는 시대가 아니라, 지도에서 해당 도시를 선택하면 관련 사진이 자동으로 주르륵 뜨는 것이 바로 구글지도와 플릭커 결합으로 서비스되는 지오블로거다.
이처럼 서로 다른 두 개의 서비스를 합쳐서 전혀 다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구글지도가 손쉬운 API를 제공할 뿐만 웹표준 기술을 잘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레그 새더츠키(Greg Sadetsky)가 개발한 '구글 야후 교통 날씨 지도(traffic.poly9.com)'처럼 '구글맵 + 야후 교통정보 + 월드웨더(worldweather) 날씨정보'를 결합하여 지도를 통해 교통상황과 날씨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구글과 야후, 월드웨더 사이트 정보를 합쳐서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이유는 물론 XML 기술 덕분이다.


구글지도의 이런 확장성과 시맨틱웹과 결합은 새로운 세계를 우리에게 열어보인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자동차나 기차로 여행 도중에 도로 지도만 표시된다. 그러나 구글지도를 이용한다면 이동 중에 노트북이나 PDA, GPS를 이용해 해당지역의 유명건물이나 관광지 안내가 표시될 것이다. 기차로 대구를 지날 때 현재 통과중인 주변 풍경이 위성사진이나 3차원사진으로 표시되면서 화면 한 구석에는 플릭커 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지역의 주요 명소사진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좀더 시간이 지나면 하우징맵이나 구글맵을 활용한 야후의 교통정보 서비스, 기차나 차가 지나가는 주변 풍경과 해당 지역을 찍은 네티즌의 사진을 PC가 아닌 휴대폰 그리고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등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표준에 바탕을 둔 구글지도가 시맨틱웹과 결합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외국에서는 구글의 구글어스나 아마존의 A9 등이 실제 사진을 이용한 지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가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되어 훨씬 사실적인 지역검색, GPS가 가능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의 지도 서비스는 열악하다. 본격적인 국내 지도 서비스는 KT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한국통신정보기술에서 제공한 프리맵(www.freemap.net) 사이트부터라고 할 수 있다. 프리맵은 단 몇 초만에 원하는 지도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였다. 때문에 KT의 한미르와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프리맵을 채택했으나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프리맵은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한다. 현재 네이버에 지도를 제공하는 삼성SDS의 삼성 Web & Mobile GIS나 항공사진과 결합된 콩나물 등이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이나 야후, MS 지도 서비스에 비하면 많이 뒤진 상태로 더 늦기 전에 연구 개발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