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꼬리표'라는 뜻의 스마트태그(Smart tag)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인식) 기술을 이용한 작은 전자칩을 말한다. 이미 우리는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등에서 스마트태그를 사용하고 있으며 확산 속도는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MIT 공과대학에서 향후 50년 간 컴퓨터산업의 기반이 될 핵심기술로 꼽는 것도 스마트태그다. 일본에서는 3년 이내에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 6월 23일에는 전 세계 130개 사가 전자상표에 관한 규격 통일에 합의하였으며, 일본의 히타치제작소가 제작한 가로, 세로 0.4mm의 칩을 통일규격으로 채택했다. 한국에서도 정보통신부의 'RFID 활성화 대책'과 산업자원부의 'RFID 활용확산 및 산업화 추진대책'을 통해 차세대 핵심기술로 삼고 있다.
스마트태그의 기본 사용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위치기반서비스(LBS), 차세대 유통, 물류, 무역시스템, 전자결제, 자동안내 등 생활 전반이다. 스마트태그를 물류에 적용할 경우 유통 및 재고기간은 적용 전보다 절반으로 단축되는 반면, 매출은 50% 증가하여 생산성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상품에 스마트태그를 붙인다면 할인점에서 물건 하나하나를 계산하지 않고 쇼핑수레로 계산대를 통과하기만 해도 순식간에 계산이 이루어진다. 보이지 않는 컨테이너 안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태그의 위력을 보여준 것은 이라크전쟁이다. 1991년의 걸프전쟁 때 미군은 3분의 2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끝내 전달되지 못한 8천TEU의 컨테이너를 포함하여 쓸모 없게 된 화물의 양만 12억 달러, 이의 처리에 100일 이상을 소모했다. 반면 스마트태그를 부착한 이르 전쟁에서는 목적 시일 안에 최종 부대까지 90%가 도달했다. 이라크전에 사용한 것은 개당 10만원 짜리지만 위성 송수신이 가능해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미군에 따르면 스마트태그를 이용해서 전 세계 보급물자의 수송기간은 1997년의 평균 36일에서 2005년에는 평균 5일까지 줄고, 이를 통해 약 20조 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스마트태그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보기다.
스마트태그의 문제점은 가격이다. 현재 스마트태그는 개당 500원 정도까지 떨어졌으나 개당 10원 정도의 바코드에 비해 50배나 높은 가격이다. 500원 짜리 아이스크림에 부착하기는 어려운데, 일부는 붙이고 일부는 붙이지 않은 형태로 쇼핑수레 일괄계산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스마트태그가 옷만 파는 옷가게 등의 전문매장에서 사용되려면 개당 100원까지, 할인점이나 슈퍼에서 사용되려면 개당 10원까지 떨어져야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스마트태그의 가격 하락은 2010년에나 기대할 일이라고 했으나, 이미 히타치의 '히비키 프로젝트'에 의해 곧 50원짜리 RFID 칩이 나올 예정이어서 스마트태그의 가격 하락 속도는 생각보다 짧아질 전망이다. 2008년이 가기 전에 스마트태그를 생활 곳곳에서 만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스마트태그 시대에 필요한 응용기술 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태그는 일상생활은 물론 무역에 이르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활용폭은 더 커질 것이다. 현재 스마트태그의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개인의 정보유출에 따른 문제가 화두로 남아있다. 어쩔 수 없이 개인정보와 밀착되는 스마트태그에서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자동화를 하는 것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