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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2] 휴대폰에 들어가는 시맨틱웹 기술



웹2.0 시대의 기회. 시맨틱웹

11.02.휴대폰에 들어가는 시맨틱웹 기술


손쉽게 번 돈을 빵값 커피값 할인에 써버리는 국내 이동통신사

2005년 6월 기준으로 하루 발송 건수만 3억 7천만 건에 이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이용자의 90% 이상이 가입한 발신자표시서비스(CID)만으로 2004년에 이동통신사들이 벌어들인 돈은 7천 7백억 원이 넘는다. 두 서비스 모두 특별한 추가비용이나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다. 쉽게 번 돈이라 그런지 엉뚱한 곳에 쉽게 쓴다. 국내 이통3사가 2005년 1분기에 마케팅비로 쏟아부은 돈은 7,690억 원이나 되었다. 반면 설비나 신기술 개발에 사용한 투자비는 2,370억 원에 불과하다. 첨단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할 IT 업체가 고객의 빵값 커피값을 대신 내주면서 돈을 쓴 것이다.

첨단 IT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기술 투자에 전적으로 매달려야 한다. LG필립스LCD가 설립 6년 만에 시장 1위를 차지한 이유는 기술 개발과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1999년 8월 27일에 LG필립스LCD가 탄생한 이후로 들어온 13조 원의 돈을 모두 공장투자에 사용했다. 파주 LCD단지의 설비투자 규모만 25조원 규모에 이른다. 그 결과 LG필립스LCD는 2004년 당기순이익만 1조6554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며, 시가총액에서도 SKT, KTF보다 앞섰다. 그러나 당시 필립스가 투자한 돈 국내 이통사가 한 해 동안 빵값 내주는데 쓰는 3조 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통사가 투자만 제대로 했다면 2005년에는 자기 회사보다 큰 기업을 하나 더 소유하는 셈이다.


성인물은 늘지만 자료산업에는 소홀한 이통사

국내 이통사의 또 다른 문제는 튼튼하고 장기적인 사업보다 단기적인 사업에 너무 집착하는 점이다. 이는 축적될수록 돈이 되는 자료(data)보다는 흥미 위주의 단기성 알맹이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국내 국내 이동통신사의 2004년 알맹이 정보이용료를 보면 성인 알맹이의 매출액 증가가 눈에 뜨인다. 이통사는 598억(SKT 334억, KTF 200억, LG텔레콤 6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2004년 1분기(1~3월)에 42억 원이던 SKT의 정보이용료는 124억원으로 약 300%나 성장했다. 반면 높은 패킷 사용료 때문에 다른 전문 정보 시장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 모바일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도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 중에 휴대전화로 전자우편과 메신저, 블로그, 전자책(e-book) 등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휴대전화 강국이나 인터넷 강국이 실은 휴대전화 보급 강국, 초고속인터넷망 보급 강국에 불과한 것이지 기술 강국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키아는 '윌버'라는 시맨틱웹 도구까지 만들었다.

이통사에서 RSS 구독 서비스를 웹과 휴대전화로 동시에 제공한다면 사용자는 이동 중에도 언제든지 RSS를 구독할 수 있으며, 요약된 RSS인 경우 원문보기 선택을 통해 본문도 읽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이렇게 된다면 지하철 안에서 휴대전화로 고스톱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구독하는 문화로 바뀔 것이다. 물론 전자책을 회원들에게 RSS로 전송하는 업체를 비롯하여 각종 부가 산업이 생겨날 것이다.

경쟁사인 노키아는 '윌버(Wilbur)'로 알려진 자체 시맨틱 웹 툴킷까지 만들어냈으며, RDF를 시리즈60 휴대전화에서 활용할 정도로 시맨틱웹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키아는 이미 RDF 숨은자료를 이용해 웹과 의사소통을 하고, 개인화된 맞춤 페이지를 자동 제공하고 있다. 이런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라클은 RDF 네트워크 데이터 모델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안에 RDF 기반의 XMP(eXtensible Metadata Platform)을 삽입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이통사들이 빵값에 돈을 쓰고 있을 시간이 없는 것이다. 휴대전화 하나 가지고 인터넷과 시맨틱웹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점심에 먹을 음식부터 휴가지, 책과 영화 예매까지 알아서 해주는 서비스로 발전되지 않는다면, 아차 하는 순간에 시맨틱웹과 연동된 황금산업이 다른 기기로 넘어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휴대전화에 시맨틱웹 기술을 담는 것이 곧 미래의 경쟁력임을 알아야 한다.
웹2.0 시대의 기회. 시맨틱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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