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태(IT컬럼니스트, www.dal.kr)
2007년에 가장 주목받았고 2008년에도 주목받을 IT기업이라면 구글, 애플, 페이스북을 들 수 있다. IT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야후는 알아도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대해서 잘 모를 것이다. 그러나 구글은 2000년 이후 최대 스타기업으로 늘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애플은 오래 된 기업이지만 최근 다시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고, 페이스북은 2008년 최고의 스타기업으로 성장했다.
학생 두 명이 창업한 구글은 2004년 8월 19일에 상장되었는데 상장 1년만에 시가총액 1000억 달러(약100조)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이자 미국 내 20대 기업에 든 최초의 기업이 되었다. 코카콜라, GE,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낸 것이다. 물론 1년만에 야후, 아마존, 이베이 등을 뒤로 밀어내고 인터넷기업 1위를 차지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구글(www.google.com)은 거품이 아니라 내실 있는 기업임을 수치로 보여준다. 2006년에는 순이익만 30억 8천만 달러(전년 대비 +110%)로 시가총액의 2% 정도에 달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구글은 2007년 2분기에만 38억 7,198만 달러의 매출에 9억 달러가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망해가던 애플(www.apple.com)은 스티브잡스가 복귀한 이후로 지속적인 성공을 이루고 있다. 2007년 10월에는 시가총액이 1600억 달러를 넘으면서 인텔과 IBM을 추월했고, 연말에는 애플 주가가 200달러를 돌파하며 2007년 한 해 동안만 주가가 135% 오른 엄청난 실적을 거두었다. MP3P인 아이팟의 성공과 10억 곡을 돌파한 아이튠즈 뮤직스토아의 성공, 8%가 넘는 맥PC의 시장점유율 급성장,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휴대폰의 발표 등 다양한 호재에 힘입은 까닭이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은 한국의 싸이월드와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로 약 5천만 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23살의 하버드대 중퇴생인 마크 주커버그가 사장으로, 주커버그는 20살 때인 2004년에 페이스북을 시작했다. 페이스북이 2007년 최고의 스타기업으로 떠오른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로가 2억 4000만 달러(약2200억원)를 투자하면서 페이스북 지분 1.6%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2006년에도 야후를 비롯한 몇몇 기업과 인수합병설이 있었는데, 2006년의 10억 달러 수준에서 불과 1년만에 15배인 150억 달러로 기업 가치가 뛰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IT기업인 이유는 외형이나 성장속도 때문이 아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마이크로소프트나 AT&T, 시스코 등의 기존 기업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이 2007년에 주목받았고 2008년에도 일을 낼 기업으로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기업이 끊임 없이 혁신을 시도하며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2007년에도 쉬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와 계획을 선보였다. 기존의 평면지도에서 벗어나 3D 형태의 실제사진으로 길거리 모습을 볼 수 있는 스트리트뷰를 비롯해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새로운 개방형 소셜네트웍시스템(SNS) 플랫폼인 오픈소셜 등을 선보였다. 애플은 멀티터치스크린을 채용한 아이폰(iPhone)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시장을 열고 휴대폰 사용방식에 혁신을 가져왔다. 페이스북은 공개API라는 방식을 통해 자사 서비스를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면서 12,000개의 응용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는 바탕을 제공했다.
이들 기업이 최근 큰 성장을 이룬 이유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끊임 없는 모험정신과 혁신 때문이다. 또한 이런 자기혁신 정신에 힘입어 2008년에도 주목해야 할 기업의 우선순위에 오르고 있다. 이들 기업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내 IT기업도 끊임 없는 모험과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IT세계에서 안주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