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우PC 컬럼. 1998년 1월호 (글: 김중태)
하드디스크를 CD-ROM 드라이브로 만들어주는 VIRTUAL CD-ROM
* 사용환경
CD-ROM 드라이브
윈도95(한글/영문)
윈도 95가 실행되는 컴퓨터 시스템
* 테스트환경
CPU: 펜티엄166MHz
주기판: ASUS보드
램: 32MB
비디오카드: Stealth 3D 3000
장착드라이브: 플렉스터 SCSI 20배속 CD-ROM드라이브, 야마하 400TX 레코더, 퀀탐 3.2G 하드디스크, 사블16PnP 사운드카드, HP 5P 스캐너, 3.5FDD
테스트에 사용한 씨디롬타이틀: 파자마 샘, SexQueen, 한글프로96, 일본어 저널, IRIA, 데이터 백업CD 등.
* 제품구성
Virtual CD-ROM 씨디 1장
한글 설명서
* 평가
- 장점
CD-ROM드라이브 없이도 CD-ROM 타이틀을 사용할 수 있다.
여러 개의 CD-ROM드라이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설치와 제거가 쉽다.
- 단점
안정성이 떨어진다.
경제적인 부담이 큰 편이다.
설명서 내용이 불충분하다.
* 소비자가격: 9만9천원
* 문의처: 주식회사 건한(02-3444-2323)
컴퓨터 관련 회사들이 전시회나 세미나에 참석할 때마다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데모용으로 사용하는 씨디롬을 잃어버리는 일이다. 실제로 전시회를 하는 며칠 동안 여러 개의 씨디롬을 잃어버린다. 전문 분야의 비싼 씨디롬을 사용할 때는 더욱 가슴을 졸인다. 잃어버리는 일 외에도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개의 씨디롬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기 위해서 씨디롬타이틀을 넣었다 뺐다 하는 일도 생각보다 매우 귀찮은 일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방법이 하드디스크에 씨디롬을 깔아서 데모를 돌리는 일이다. 그러나 CD-ROM드라이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씨디롬일 경우에는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Virtual CD-ROM' 프로그램은 이런 문제에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Virtual CD-ROM은 하드디스크에 가상의 CD-ROM드라이브를 만들어 이곳에서 씨디롬타이틀을 실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씨디롬타이틀 내용은 하드디스크에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사용한다. 때문에 CD-ROM드라이브를 들고 다니기가 무겁다고 느끼는 노트북 사용자나 씨디롬타이틀의 파손을 걱정하는 사람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 여러 개의 씨디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Virtual CD-ROM은 LOGICRAFT사가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1인 User용이다. 40 User용 등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국내 판권을 가진 '건한'으로 구입문의를 해야 한다.
Virtual CD-ROM은 자신의 컴퓨터에 가상의 CD-ROM드라이브를 설치한 다음에 씨디롬타이틀의 내용을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윈도95에서는 실제로 CD-ROM드라이브가 설치된 것처럼 인식한다. 또한 속도나 사용방법도 실제 CD-ROM를 사용할 때와 같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첫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장점은 씨디롬타이틀의 휴대가 간편하고 원본의 도난과 파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씨디롬타이틀 영업사원이 노트북을 들고다니면서 씨디롬타이틀 데모를 보여준다고 하자. 이때 Virtual CD-ROM을 이용한다면 CD-ROM드라이브와 씨디롬타이틀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노트북컴퓨터만 가지고 다니면서 씨디롬타이틀 데모를 보여줄 수 있으니, 노트북컴퓨터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짐은 물론, 원본 파손에 대비할 수 있어 좋다.
또 다른 장점은 씨디롬을 번갈아 넣기 위한 불편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Virtual CD-ROM은 이미지 파일의 아이콘을 가상의 CD-ROM드라이브로 끌어다놓거나 두 번 딸깍딸깍 선택하는 것으로 씨디롬타이틀을 교체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개의 가상 CD-ROM드라이브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개의 씨디롬타이틀을 각각의 CD-ROM드라이브에 넣고 사용하는 것과 똑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동시에 여러 개의 씨디롬타이틀을 한 화면에 띄우고 비교 검색할 수 있으며, 동시에 여러 개의 씨디롬타이틀을 실행할 수도 있다. 이처럼 동시에 여러 개의 씨디롬타이틀을 한 화면에 띄우고 비교검색하거나 실행하는 일은 CD-ROM드라이브가 하나 뿐일 때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Virtual CD-ROM은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외 네트워크용으로 쓸 때도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다. 파일 서버나 VOD 서버에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사용하면 되므로 속도도 빠르고 편리하다. 수 백 만원에서 수 천 만원이 넘는 CD-ROM 쥬크박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 빠른 속도와 편리한 사용법이 인상적
그렇다면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이론상으로는 8배속 씨디롬보다 300배 이상 빠르게 데이터를 억세스하며 2배 이상 빠르게 프로그램을 실행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8~20배속 정도의 속도로 보면 타당하다.
실제 속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이미지를 만드는데 걸리는 속도를 재봤다. 644Mbyte의 씨디롬타이틀을 이미지로 만들어보았는데 압축을 했을 때는 14분 13초, 압축을 안했을 때는 8분 30초가 걸렸다. 씨디레코딩 프로그램인 WIN-ON CD의 3분 50초에 비하면 느리지만 하드디스크의 복사속도와 비교해보면 만족스러울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이미지 파일로 만든 가상 드라이브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시간과 복사하는 시간도 빠르다고 느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96.5메가의 크기를 가진 디렉토리를 복사할 경우 압축한 이미지에서는 2분 40초가 걸렸고, 압축을 안한 이미지에서는 1분 5초가 걸렸다. 스카시방식의 20배속 플렉스터씨디롬은 50초가 걸렸으나 하드디스크에서 하드디스크로 복사하는데 걸린 1분 25초에 비하면 오히려 빨랐다.
이미지 파일을 만들 때는 데이터 압축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0%까지 압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씨디롬타이틀을 압축해서 저장한 결과 약 644MByte의 자료가 451Mbyte로 줄었다. 약 30%가 준 것이다.
그외의 기능도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여러 개의 CD-ROM드라이브를 만드는 일도 손쉬웠으며, 두 개 이상의 씨디롬타이틀을 비교하거나 실행하는 일도 무리 없이 잘 동작했다. 순간적으로 많은 자료전송량을 요구하는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의 동작에서는 조금 불안정한 면이 있었지만 시험에 사용한 여러 개의 씨디롬타이틀은 모두 이상 없이 잘 동작했다.
Virtual CD-ROM은 프로그램의 사용법도 간단하며 폴더 방식으로 씨디롬 이미지를 관리하기 때문에 이미지 파일의 관리도 손쉬우며, 프로그램의 설치와 제거도 간단하다. 제공되는 씨디롬타이틀을 집어넣으면 자동실행이 되기 때문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Uninstall 프로그램을 실행시킴으로써 프로그램의 제거도 손쉽게 할 수 있다.
*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
Virtual CD-ROM은 효용성이나 편리성, 속도면에서는 뛰어난 편이지만 실제 CD-ROM처럼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우선 다른 장치와 충돌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시험 도중에 PnP사블16 사운드카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수동으로 제어기를 설정해줌으로써 해결은 됐지만 부팅할 때마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처럼 덩치가 큰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는 소리가 떨리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마우스 커서가 사라지거나 프로그램 진행이 끊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압축한 이미지를 이용할 때는 안정성이 현격하게 떨어졌다. 탐색기로 압축한 이미지를 하드로 복사할 때는 남은 시간 표시가 24분, 63분 등으로 엉뚱하게 표시되었다.
이미지를 만들 때 나오는 드라이브 표시는 I:와 J:로 나타나야 하는데 F:와 J:로 나타나는 문제도 있다. 즉 I:로 설정된 야마하 CD-ROM드라이브는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드웨어적으로 CD-ROM드라이브를 찾는 씨디롬타이틀을 실제의 CD-ROM드라이브(J:)에서 실행시킬 경우에 J:를 안 읽고 가상 드라이브인 F: 드라이브를 찾는 바람에 실행이 안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레코딩 프로그램에서 CD to CD 카피 역시 불가능했다.
비디오씨디나 오디오 씨디는 읽기 에러가 나면서 이미지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Virtual CD-ROM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단점이다. 비디오씨디를 이미지로 만들지 못하면 VOD 시스템을 구축할 때의 장점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함께 제공되는 한글설명서 역시 내용이 불충분해서 Virtual CD-ROM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 예를 들어서 CD-ROM드라이브를 여러 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정작 CD-ROM드라이브를 여러 개 만드는 방법은 나와 있지 않았다. 또한 인쇄상태가 매우 안좋아서 무성의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사용상에 큰 무리가 없는 프로그램이다. 압축을 하지 않고 이미지를 만들어 사용할 때는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 파일인 MOV 파일도 무리 없이 실행이 되었다. 일반적인 씨디롬타이틀은 더욱 안정적으로 잘 실행이 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는 효과적이고 유용한 프로그램이라 평가할 수 있다.
오히려 정작 소비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의 단점으로 지적될 부분은 10만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가격과 하드디스크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개인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큰 편이다.
그러나 여러 개의 씨디롬타이틀을 동시에 비교해보면서 실행할 수 있다는 점과 휴대의 간편성, 원본의 파손 예방, 네트워크에서의 공유라는 장점을 생각해보면 분명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분명하다.

* VIRTUAL CD-ROM의 제품 표지 사진이다.

* 간단하게 VIRTUAL CD-ROM을 설치할 수 있어 편리하다.

* 설치가 끝난 뒤에 컴퓨터를 다시 부팅하면 F: 드라이브가 가상 CD-ROM드라이브로 잡힌다.

* 이미지 파일을 만들 곳을 지정하면 씨디롬타이틀을 읽어 하드디스크에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준다.

* 압축 저장을 선택한 결과 원래의 크기보다 약 30% 정도가 줄어든 크기로 이미지 파일이 만들어졌다.

* 가상 드라이브지만 장치관리자에서 실제 하드웨어처럼 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 가상 드라이브를 3개 만든 뒤에 이미지 파일을 연결하면 동시에 3 개의 씨디롬타이틀을 실행시킬 수 있다.

* 탐색기를 사용할 때도 3개의 가상 드라이브는 실제의 씨디롬드라이브와 똑 같이 동작하며 파일을 복사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 가상드라이브에서 동영상(*.MOV) 파일을 실행시키면서 워드패드로 문서를 작성하는 일은 기본적인 능력이다.

* 가상 CD-ROM드라이브 F:에서 일본어저널을 실행시키면서 또 다른 가상 CD-ROM드라이브인 H:에서 동영상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다. 동시에 두 개 이상의 씨디롬타이틀을 실행시킬 수 있다는 점이 VIRTUAL CD-ROM의 매력이다.

* F: G: H:는 가상 CD-ROM 드라이브이고 I: J:는 실제 CD-ROM 드라이브이다.

* Uninstall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손쉽게 VIRTUAL CD-ROM 프로그램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지 파일은 삭제되지 않으므로, VIRTUAL CD-ROM을 제거하기 전에 먼저 이미지 파일을 삭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