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지면 광고가 광고의 전부인 시절은 이제 점차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 이제 인텔과 AMD의 광고전은 영역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TV나 지면 광고를 벗어나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곳은 물론 인터넷이다. 인텔이 먼저 홈페이지를 알리며 고객을 유도하자 AMD도 'GO AMD'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홈페이지 광고에 나섰다. 그러나 인터넷 사이트 곳곳을 도배한 인텔의 물량공세를 AMD가 따라하기는 무리다.


인텔은 기존 매체와 인터넷 외에도 일상 분야 곳곳에서 자사 로고를 광고하는데 열심이다. 로고가 새겨진 컵, 티셔츠와 같은 기념품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 후원자로 나서며 인텔 로고 알리기에 열심이다.

AMD도 애슬론에서 인텔을 따라잡자 더욱 공세적으로 인텔에 맞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03년 4월 30일에는 기욤, 베르트랑, 장진남, 조정현 등이 속한 스타크래프트 중심의 'AMD 드림팀'을 창단해 운영한 적도 있다.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AMD 홍보에는 매우 좋았는데 재계약을 포기해서 게임팬의 아쉬움을 샀다. 한편 AMD의 드림팀에 맞서 인텔코리아 역시 '워크래프트3'를 주종목으로 하는 '인텔 프로 게임단'을 창단했으나 방송이 거의 없는 종목이라 광고효과는 크지 않았다.
최근에는 '씬 시티'와 '마다가스카'에 AMD의 옵테론 64비트 프로세서가 지원됐다고 밝히면서 영화도 AMD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AMD는 루카스 필름, 드림웍스 등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향후 제작하는 영화에 AMD 프로세서의 사용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F1 레이싱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 참여하거나 전자상가 등에 AMD 복장의 도우미를 파견해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광고 전략은 여전하다. 특히 AMD가 F1 최고의 카레이싱팀인 마이클 슈마허의 페라리팀이나 싸이클의 전설적 영웅 렌스 암스트롱 등을 지원한 것은 큰 화제가 되었다.

IBM이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PC용 CPU 광고는 인텔과 AMD의 두 기업 사이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싸움의 영역은 전통적인 TV광고나 지면광고를 벗어나 전방위 광고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결국 CPU 싸움에서 이기는 기업은 광고에서 이기는 기업이 아니라 제품에서 이기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기술이 딸리는 IT 제품은 어떤 광고로도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