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웹2.0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김중태] 웹2.0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웹의 변화와 관련된 제반현상을 가리키는 대명사입니다. 2001년 가을의 닷컴버블 붕괴 이후 웹기업은 살아남은 기업과 죽은 기업으로 나누어졌는데, 사람들은 두 부류 기업의 특징과 이유를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오라일리와 미디어라이브 인터내셔널의 컨퍼런스 브레인스토밍 세션에서도 이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이때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의 부사장인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가 닷컴붕괴 이후 살아남은 회사들의 공통점과 웹에 일종의 전환점을 찍은 닷컴붕괴를 표현하는 말로 웹2.0을 제안했습니다. 이후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 www.oreilly.com)는 2004년 10월 5일부터 일주일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웹2.0 컨퍼런스(www.web2con.com)'를 개최하고, 이때부터 '웹2.0'이라는 낱말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웹2.0은 웹 변화의 흐름을 가리키는 대명사인 셈이다
[사회자] 웹2.0에서 말하는 플랫폼이란 무엇입니까?
[김중태] 플랫폼이란 어떤 작업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말합니다. IT에서는 하드웨어 또는 응용 프로그램이 수행될 수 있는 바탕을 말합니다. 10년 전에는 웹이라고 하는 것이 윈도95라고 하는 운영체제 플랫폼 위에서 넷스케이프라는 작은 응용프로그램을 띄우고 그 안에서 마우스를 조금 움직이면서 보는 것이었습니다. 응용프로그램 안에서 실행되던 작은 부분에 불과했죠. 그러나 지금은 웹을 통해 쇼핑도 하고, 돈도 송금하고, 사람도 사귀고, 편지도 보내고, 뉴스도 보고, 게임도 하고, 문서작업도 합니다. 이제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응용프로그램이 웹이라는 바탕 위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웹이 플랫폼으로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회자] 웹2.0을 둘러싸고 국내외 인터넷업체(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하던데...?
[김중태] 해외에서는 웹2.0의 대표기업이 구글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상장 1년만에 미국 내 20대 기업, 시가총액 100조원에 달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닷컴버블 이전 기업과 다른 점은 확실하게 매출과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죠. 구글은 2006년 1분기 매출이 22.5억 달러, 세전이익이 10억 달러인데, 현 추세대로라면 1년 매출 10조 원에 매출의 절반정도가 이익이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매출과 수익률인데, 이전의 어떤 기업도 또 현재 어떤 기업도 이런 수익과 수익률을 낸 적이 없습니다.
잘 알려진 웹2.0 기업인 플릭커와 델리셔스는 신생기업임에도 야후가 수 백억 원에 인수할 정도로 기업 가치가 치솟았습니다. 그외 블로그라인스, 라이트리 등의 많은 기업이 구글, 야후, 애스크지브스 등에 인수되었습니다. 직원 수 9명에 불과한 델리셔스가 약 300억 원에 인수될 정도로 웹2.0 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우후죽순처럼 웹2.0 기업이 창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매일 몇 개씩 새로운 웹2.0 사이트가 만들어질 정도입니다.
한국에도 최근에는 신생 웹2.0 기업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블로그 프로그램인 태터툴즈를 만드는 태터앤컴퍼니, 사진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엔비닷컴과 올라웍스, 메타사이트인 올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그칵테일, 최근 오마이뉴스에 인수된 블로그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이글루스 등 수 십 개의 신생기업이 있습니다.
[사회자] 웹2.0의 특징과 대표적인 서비스들이 있다면?
[김중태] 웹2.0의 특징이라면 쉬운웹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와 공개, 공유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집단지성 참여 공유 등을 웹2.0의 주요 특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즐겨찾기를 공유하는 소셜북마크 서비스인 딜리셔스도 참여와 공유로 성장한 기업이며, 네티즌이 직접 만들어가는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도 참여와 공유가 특징입니다. 그외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플릭커, RSS 구독 서비스인 블로그라인스 등 많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사회자] 기업의 입장에서 웹2.0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 어떤 것이겠는가?
[김중태] 폐쇄적인 부분을 없애고 가능한 많이 공개하고 공유하도록 해야 합니다. 좀더 쉬운 서비스로 만들고 좀더 많이 공개하고 공유하고, 분산화시킴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높여야 합니다. 안에 가두는 서비스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변화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입니다. 준비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을 것입니다. 결국 끊임 없이 변화를 주시하면서 공부하고 실천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자] 향후 웹2.0의 진화방향이나 변화 or 진화된 모습을 예상해 본다면?
[김중태] 누구나 사용하고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쉬운웹으로 나갈 것입니다. 쉬운웹이 웹의 진화방법입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웹으로 나가고자 할 겁니다. 더 많은 사람이 웹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웹은 결국 오프라인과 점차 결합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