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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웹프로그래머

IT문화원 컬럼. 2004년 04월 07일. [갈래: itjobs] URL: http://www.dal.kr/col/itjobs/itjobs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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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루트. IT직종 바로알기(13). 2004년 04월 07일. 김중태(www.dal.co.kr)


웹프로그래머는 웹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다.

일반적으로 웹용 프로그래밍 도구를 이용하여 웹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를 웹프로그래머라고 말한다. 일부 프로그래머는 웹프로그래머라는 명칭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은 그냥 프로그래머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단지 웹과 연결된 프로그램을 당당하는 것이지 웹용 언어만 사용할 줄 알거나 웹용 프로그램만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프로그래밍을 다룰 줄 아는 웹디자이너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웹프로그래머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고, 자신이 하는 업무를 설명하기도 편하다. 또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웹프로그래머 상당수는 실제로 웹디자이너나 서버 관리자 업무를 겸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웹프로그래머라는 이름이 업무 설명에 더 효과적이다.

웹용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넓게 보면 국가행정망부터 시작해 인터넷에 연결된 각 통신사의 네트워크, 포탈사이트의 서버용 프로그램, DB 서버 프로그램, 온라인게임 등이 모두 웹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웹프로그래머라고 해서 업무가 비슷한 것이 아니다. 업무 내용도 천차만별이고 실력 차이도 매우 크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웹프로그래머가 하는 일이라고 말하면 범위를 좁혀서, 웹용 언어를 이용하여 웹사이트 구축에 필요한 수준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이해하는 편이다.

예를 들자면 전자우편 발송 프로그램, 방명록 게시판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대화방, 커뮤니티, 블로그, 홈쇼핑 프로그램과 같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이 웹프로그래머다.

초기에는 게시판이나 방명록과 같은 웹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C나 펄 등의 언어를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은 ASP, PHP, 파이썬과 같은 스크립트 언어를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웹프로그래머가 다룰 줄 아는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하면 ASP, PHP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프로그래머와 달리 웹프로그래머를 조금 실력이 떨어지는 프로그래머로 인식하거나 디자이너들도 다루는 언어라고 오해하는 이유는 이처럼 웹용 개발도구가 배우기 쉬운 스크립트 언어이기 때문이다. 웹프로그래머가 일반적인 어플리케이션 개발 프로그래머나 게임 프로그래머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웹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이유로 웹프로그래머로 분류되는 사람들 중에는 각종 언어에 능통한 실력파도 많지만 상당수의 웹프로그래머는 간단한 스크립트 언어만 다룰 줄 안다. 단적인 예로 ASP 하나만 배워 웹프로그래머로 취업해 회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도 꽤 많다.

스크립트 언어 위주로 업무를 수행하는 웹프로그래머의 특성은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장점은 웹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쉽기 때문에 비전공자들도 조금만 공부하면 간단한 웹프로그램 작성이 가능하고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단점은 진입장벽이 낮은 직종이기 때문에 전문 영역으로 실력을 쌓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미 웹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미래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웹프로그래머로 취업이 된 뒤에는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새로운 프로그래밍 공부에 매진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별도의 공부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켜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웹프로그래머는 네트워크에서 실행되는 웹프로그램을 주로 만들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기술 외에 네트웍 관련 지식을 일정 수준 습득해야 한다.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운영체제나 컴퓨터 하드웨어 지식이 부족해도 되지만, 웹프로그래밍을 할 때는 서버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일정 수준 필요하다.

따라서 네트워크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지식이 필요하다. 네트워크의 구성 및 구조, 접속, 자료 전송, 프로토콜, 네트워크 관리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프로그래머의 상당수가 하드웨어 공부를 싫어하는 편이지만 네트워크 지식이 없으면 웹프로그래밍에 곤란을 겪으므로 네트워크 관련 지식을 일정 수준 익힐 필요가 있다.

또한 네트워크 컴퓨터의 운영체제나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현재 사용하는 운영체제는 윈도서버나 리눅스, 유닉스가 대부분이므로 이들 운영체제에 대해 알면 된다. 세 가지 운영체제를 모두 알면 좋지만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신이 집중할 하나의 운영체제라도 확실하게 알아두어야 한다. 물론 운영체제에 따라서 배워야 할 프로그래밍 도구도 달라진다. 서버가 윈도 기반이면 MS-SQL과 ASP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지만,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컴퓨터라면 My-SQL과 PHP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된다. 따라서 공부 시작 전에 자신이 주종목으로 삼을 운영체제와 네트워크 서버의 종류를 결정하고 배우려는 도구를 결정해야 한다.

웹용 프로그램 개발도구로는 ASP나 PHP, SQL 등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웹프로그래머 상당수가 ASP 공부로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한다. 하지만 ASP나 SQL 등만 가지고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양한 여러 가지 언어를 추가로 배워야 한다. C++계통 하나만 배우면 되는 일반적인 프로그래머와는 달리 웹프로그래머는 대개 몇 가지 종류의 웹용 언어를 다 배우는 상황이다.

큰기업의 웹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밍에만 전념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 속한 많은 수의 웹프로그래머는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다. 웹프로그래머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 서버 관리자, DB매니저, 웹디자이너 등의 업무도 함께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한 마디로 말해서 혼자서 서버와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여기에서 돌아가는 게시판이나 쇼핑몰 프로그램까지 만든 다음에 이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국내의 웹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업무를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웹프로그래밍만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체제, 네트워크, 서버, 그래픽 디자인, 동영상 편집, 홈페이지 디자인까지 모두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잡다하게 업무를 맡다 보면 업무 시간은 늘고, 전문성이 떨어지며 실력을 향상시킬 기회는 줄어든다. 결국 어려운 근무 여건 속에서도 시간을 내 공부에 투자해야만 장기적으로 IT 프로그래머의 길을 갈 수 있다.

웹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 처음에 배워야 할 내용은 많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중소기업에 들어가 일을 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잡다한 지식을 배우고 잡다한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많다. 이런 환경을 이겨내고 직업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추가로 배워야 한다. 하나는 C/C++계통의 언어를 배워 프로그래밍 도구의 기초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알고리즘이라 부르는 프로그래밍 구조와 기법에 대한 지식을 다지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ASP를 많이 배울수록 프로그래밍 고수로 여기는데 진짜 프로그래밍 고수는 어떤 도구를 주더라도 며칠만에 해당 도구로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ASP나 PHP와 같은 언어를 잘 다루는 것이 고수가 아니며, ASP를 잘 다루는 것이 프로그래머로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 이유는 도구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도구를 가지고도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야만 프로그래머로 수명이 연장된다.

현재 국내 웹프로그래머의 근무 여건은 좋은 편이 못된다. 급여는 초봉이 1500만원 전후라고 보면 된다. 다만 진입장벽은 다른 프로그래머에 비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웹프로그래머로 진입한 뒤에는 좀더 많은 공부를 통해 어떤 언어도 사용 가능한 고수급 프로그래머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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