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바베지의 해석기관과 펀치카드의 꿈은 호레리스의 작표기, 브리태닉 계산기 등을 거치며 마침내 194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존 모클리와 프레스퍼 에커트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에니악(ENIAC)으로 완성되었다. 진공관을 사용해서 건물 한 층을 다 썼던 큰 덩치의 에니악 이후 컴퓨터는 에드박(EDVAC) 오드박(ORDVAC)을 거치면서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BRLESC-II 컴퓨터부터는 크기가 더욱 작아졌으며 고속의 카드 리더기가 전면에 배치되었고, 고속의 라인 프린터도 배치되었다.




메인프레임이라고 부르는 대형컴퓨터 중심으로 발전하던 컴퓨터가 큰 변혁을 맞이한 것은 PC(개인용컴퓨터)의 출현부터다. 리 펠젤스타인과 에프렘이 함께 만든 메모리공동체에서 톰스위프트 단말기를 만들었는데, 이후 70년대 해커들의 최고 모임인 'Homebrew클럽'에서 만난 해커들이 톰스위프트 단말기의 표시 부분을 개량하고 입력 장치를 개량하여 '솔' 컴퓨터를 만든다. 그리고 솔 컴퓨터를 원형으로 하여 1975년에 미츠사에서 '알테어(Altair)키트'를 내놓는다. 8080 MPU와 전원공급기, 패널, 256바이트의 메모리로 구성된 알테어 키트는 완제품이 아닌 조립부품이라 사용자가 케이스 등을 만들어 조립해야 했다. 기계어를 할 줄 아는 고급 전문가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개인이 컴퓨터를 소유할 수 있게 된 시발점이 되었다.
마침내 Homebrew에 가입한 해커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에 의하여 나무 합판에 기판을 붙여서 만든 세계 최초의 PC인 애플이 탄생한다. 처음에는 애플이 대량으로 생산된 것이 아니고 몇 개씩 수작업으로 생산되었으나 인기를 끌자 대량 생산되었고, 이때부터 일반인도 완제품인 PC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솔이나 알테어가 아닌 애플을 최초의 PC로 기록하는 것이다.

8비트 컴퓨터인 애플이 성공하면서 Zilog사의 Z80 CPU를 장착한 MSX와 같은 경쟁상품이 등장했다. 한국에서도 삼보에서 8비트 기종을 생산하면서 컴퓨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대우전자 삼성전자 등에서 MSX 호환 기종을 판매하면서 '8비트 키드'라고 부르는,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만지며 자란 컴퓨터 세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애플은 이후 모스테크놀로지의 6502 CPU를 장착한 AppleII를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