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광고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한 블로그(blog)는 개인 홈페이지 형식의 한 종류다. 이전 홈페이지와 다른 점은 '1인 매체 경향이 강화된 점'이다. 이는 '개인의 기록을 돕는 도구'와 '개방과 공유를 돕는 도구'라는 두 가지 목표에 중점을 두고 블로그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전의 개인 홈페이지와 달리 블로그 형식의 홈페이지는 자료 생성과 배포, 공유 기능이 크게 발달했다.
블로그가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유는 사람들이 인터넷의 각종 기술과 정보 받아들이기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1. 개인 기록 남기기와 정보 표출의 욕구. 2. 자신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와 네트웍 형성 욕구. 3. 양질의 정보를 좀더 편리하게 얻고 관리하려는 욕구.'를 쉽게 채워준다. 여기에 '1. 글 쓰는 재미. 2. 글 읽는 재미. 3. 사람을 사귀는 재미. 4. 운영의 재미.'가 더해지면서 욕구 충족 이상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현재 국내 블로그는 가입형과 설치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가입형은 이글루스, 온블로그, 엠파스, 네이버, 중앙일보와 같은 대형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다.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블로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법이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가입형을 사용하고 있다. 설치형은 무버블타입, 태터툴스와 같은 블로그 프로그램을 직접 서버에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설치형은 사용하기 어렵고 비용도 들지만, 자신의 뜻대로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설치형 사용자의 수는 적지만 전문 필자나 전문가의 비중이 높아 사실상 블로그문화를 이끄는 핵심 모임을 형성하고 있다.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 운영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먼저 가입형 서비스로 블로그를 경험한 다음에 설치형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블로그 보급으로 인터넷 문화는 현재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정보 전달 구조가 수평적으로 변하고 개인의 매체 영향력이 커진 점이다.
(1) 블로그 이전: 자료(content, news) 생성, 수집, 배포가 기관(포탈, 기성언론매체)에 의해 좌우되는 중앙집중식, 수직적, 피라밋 구조.
(2) 블로그 이후: 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개인의 자료 생성, 수집, 배포가 가능해진 개별분산식, 수평적, 그물 구조로 변화.
매체 구조의 한 축을 개인이 담당함으로 인해 '1. 대형 사이트 중심의 정보 구조 개선. 2. 개인 기록과 공유 정보 증가로 좀더 싼 가격에 정보를 얻게 됨. 3. 수평적 공동체 형성 증가. 4. 중앙에 집중된 매체 영향력이 개인에게 일부 돌아옴. 5. 수평적 여론 형성이 더욱 강력해지고, 여론 왜곡 현상 개선. 6. 전문가 집단이나 전문가의 출현이 더욱 활발해짐.'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블로그는 개인 생활에도 큰 변화를 준다. 하지만 그 변화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변화가 되기를 바란다면 지나치게 블로그에 빠지지 않는 것이 좋다.
[행복한 블로깅 10강령]
1. 블로그 사이트를 위해서 블로깅 하지 마세요. 자신을 위해 블로깅 하세요.
2. 오래 운영하도록 하세요. 많은 기록보다 꾸준하고 오래 된 기록이 가치 있습니다.
3. 조급하게 채우려 하지 마세요. 블로그는 바삐 채우는 곳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쌓이는 곳입니다.
4. 싸우지 마세요. 좋은 글만 보고 좋은 사람만 만나세요.
5. 새로운 것을 바라지 마세요. 부족함으로 블로깅의 즐거움을 쌓고, 이미 만난 인연으로 행복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6. 블로그 사이트 너머에는 블로거가 있음을 잊지 마세요. 글의 표현보다 블로거가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읽으세요.
7. 내 글은 소중합니다. 마찬가지로 남의 글도 그들에게는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8. 다른 사람의 실수를 탓하기보다는 도와주도록 하세요.
9. 항상 나눔의 마음을 가지세요. 정보는 함께 나눌수록 힘이 됩니다.
10. 이래야 블로그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블로그의 의미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 주위 사람의 의미입니다. 블로그의 의미에 맞추지 말고 자신의 의미와 자신의 행복에 맞추어 블로깅 하세요.
블로거가 겪는 첫 번째 어려움은 권태기로 인한 의욕 상실이고, 두 번째 어려움은 다른 네티즌으로 인해 겪는 마음의 상처다. 이 두 가지 어려움은 블로그가 아닌 다른 인터넷 문화를 접할 때도 마찬가지로 만나는 어려움이다. 이런 문제는 블로그를 자신의 성장과 행복에 도움을 주는 도구 정도로 의미를 두거나, '블로거 예절 10계'와 같은 네티켓을 지키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