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기자와 기자블로거의 출현과 확산
지금까지 한국은 작은 규모의 메타사이트가 블로그 문서를 수집해서 보여주는 언론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 현재 국내 최대 메타사이트인 올블로그에는 약 16만 개의 블로그에서 수집한 7백만 개의 글이[출처: http://www.allblog.net/] 모여있다. 올블로그 외에도 믹시, 블로그코리아, 블로그플러스 등의 다양한 메타사이트가 존재하고 있으며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블로그의 영향력은 포탈의 노출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최근 블로그를 언론매체의 재료로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미디어다음이다. 미디어다음은 시민기자보다 좀더 확장된 블로거기자단 운영을 통해 블로그 문서를 기사로 활용하고 있다. 2008년 3월 현재 미디어다음의 블로거기자단은 약 6만 명이며, 채택된 문서는 미디어다음은 물론 포탈 다음(www.daum.net)의 첫화면에 노출된다.

**그림. 미디어다음의 블로거기자단 섹션 (http://bloggernews.media.daum.net/)
다음의 블로거뉴스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블로거들이 블로거뉴스에 기사를 송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반 블로거들이 자신도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자극받아 열심히 기사를 송고했다. 조금 후에는 기자들이 다음의 블로거뉴스로 기사를 송고하기 시작했다. 포탈을 이용해 트래픽을 유발하고 트래픽을 통해 개인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익스트림무비, 3M흥업, 미디어스, PD저널과 같 같은 전현직 기자나 전문필진으로 구성된 팀블로그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신문사도 포탈의 블로거뉴스에 기자의 글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서울신문의 경우 기자 블로그를 개설하고 다음의 블로거뉴스에 글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블로거들이 기자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기자들은 블로거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음이라는 포탈로 송고된 글은 포탈의 힘을 빌려 많은 방문자를 블로거에게 몰아주었고 좋은 기사를 쓴 블로거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시 유명세를 타고 싶은 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거뉴스에 가입하고 글을 송고하는 순환구조가 일어나며 블로거뉴스는 빠른 시간에 새로운 형식의 언론으로 자리 잡았다. 블로거들이 쓴 뉴스는 사회문제로 확산되면서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쓰레기 시멘트를 취재해 개선하고, 구청의 잘못된 정책을 개선시키고, 아프리카의 한국 정자를 살리고, 동호공고 폐쇄를 막았다. 그 외에도 농촌진흥청 살리기 청원, 세계 은행 영업시간 공동 취재, 전국 대학등록금 공동 취재, 기름유출사고 취재 등 다양한 기사들이 이 사회를 개선시켰다.
블로그 저널리즘 경제의 형태
현재까지 블로그를 이용한 수입 발생은 크게 세 가지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는 블로그를 홍보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면서 기존 사업의 매출을 확대시키는 방향이다. 첫 번째 형태의 사례로는 중고책방 주인 할머니가 포탈 블로그에서 서점의 중고책 정보를 올리자 검색에 노출되어 매출이 열 배로 증가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홍보 자체가 불가능한 동네 헌책방이 블로그를 통해 검색에 노출되면서 매출 증가에 도움을 받은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홍천의 한 펜션주인이 포탈 블로그에 펜션 이야기를 올림으로써 홍천 펜션을 검색하던 사람을 고객으로 맞이해 매출을 증가시킨 사례나 김치블로그를 통해 한울식품의 김치를 알게 되어 꼬마김치를 쇼핑몰에서 구입하게 된 사례 등 수 많은 사례가 있다. 블로그를 통해 홍보 마케팅 효과를 본 사례는 많으며 경제 규모도 작지 않다.
두 번째는 블로그를 통해 개인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경제다. 블로그를 통해 파워블로거라고 하는 유명블로거가 되면 원고청탁이나 강연, 책 출간 등의 의뢰를 받게 되면서 수입이 크게 증가한다. '미디어2.0'을 낸 명승은씨나 '웹2.0 경제학'을 출간한 김국현씨와 같은 파워블로거는 컬럼이나 강연수입이 일반인의 월급과 비교될 정도다. 실제로 '미노코미'를 출간한 김태우씨에 의하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은 명성에 기반한 강연과 컬럼, 프로젝트 등의 프리랜서 활동만으로도 생계를 꾸리는데 충분했다고 한다. 주부 블로거인 문성실씨의 경우 2007년 소득이 1억 원을 넘겼다고[출처: http://www.miwing.com/event] 직접 밝혔을 정도로 파워블로거의 수입은 많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파워블로거의 경우 강연이나 출연료, 컬럼, 컨설팅, 책의 인세 등으로 고루 구성된다. 드물지만 블로그 사이트가 유명해지면서 블로그 사이트 자체를 비싼 값에 팔거나 기업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유명블로거가 되면 대개 책을 출간하는데 책은 인세 수입 외에도 책을 냈다는 사실이 파워블로거의 명성을 더 높이는 상승작용을 하고 있어 유명블로거의 책 출간 현상은 하나의 당연한 흐름이 되고 있다. 이처럼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 낸 책을 블룩(blook)이라고 하며 적지 않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파워블로거의 수입은 글을 통한 영향력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블로그 저널리즘 경제로 분류할 수 있지만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해당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구조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세 번째는 광고 수입이다. 특히 애드센스와 같은 분산형 광고는 블로그 경제의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드센스와 같은 분산형 광고는 거의 모든 블로거에게 수입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수입의 총액도 세계적으로 수 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경제다.
[NIDA 이슈리포트. 2008년 5월호] 블로그 저널리즘 경제의 시작과 성장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