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뉴스와 애드센스가 블로그 저널리즘 경제를 확산시켰다
2002 년부터 블로그 사용자는 꾸준하게 늘며 영향력도 성장했지만 하나의 세력으로 꾸준하게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7년에는 다음의 블로거뉴스와 확장성이 좋은 티스토리, 애드센스의 세 가지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지속적인 상호 상승효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왔다. 다음의 블로거뉴스에 뜨면서 방문자가 늘면 애드센스 수입이 급상승하게 되는데 이런 효과를 눈으로 확인한 많은 블로거들이 애드센스를 달 수 있는 티스토리로 옮기고, 블로거뉴스에 가입해 글을 송고하고, 블로거뉴스를 통해 방문자를 증가시키는 순환구조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었다. 그 결과 다음의 블로거기자단 등록자는 순식간에 5만 명이 넘었다. 오마이뉴스가 시민기자 1만 명을 돌파하는데 1년, 4만 명을 돌파하는데 6년이 걸린 것과 비교해보면 놀랍게 빠른 속도다. 블로거기자단의 경우 1만 명을 돌파하는데 7개월이 걸렸는데 그 동안 인터넷인구가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오마이뉴스의 1년과 비교해 비슷한 속도다. 1만 명까지는 애드센스 효과를 보지 못한 까닭에 증가속도가 더뎠다. 그러나 아웃링크를 비롯한 광고효과가 나타나면서 이후 1년 반 만에 5만 명을 돌파하는 빠른 증가속도를 보였다.
'애드센스가 무서운 이유'[Kbench IT컬럼. 2006년 02월 17일. 김중태. http://www.dal.kr/col/kbench/kbench20060217.html]를 보면 '사람들은 국내외 사이트를 접속하면서 매일 구글 광고판을 만나고 있고, 구글 애드센스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시할 수 있다는 사실과 구글에 광고를 요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다. 그 글이 실리던 2년 전만 해도 블로거들이 광고를 단다는 사실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거나, 과연 개인이 광고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애드센스라는 말조차 낯설던 그때 과연 애드센스라는 플랫폼이 블로거들에게 알려지거나 애드센스를 달 사람이 있기나 할까 하는 의심이 있었다. 그러나 애드센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개인광고플랫폼이 등장했고 이제는 개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게시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시대로 접어들었다. 남은 것은 돈의 액수일 뿐이다.
광고수입은 기업 비밀이라 명확한 통계자료가 없지만 블로거들이 자신의 수입을 밝힌 글들에 의하면 한국의 파워블로거 중에는 월 수 백 만원을 버는 사람도 꽤 있으며 약간의 인지도가 있다면 수 십 만원 대는 어렵지 않게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로거뉴스에 노출될 경우에는 하루 밤에도 수 십만 원의 수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거뉴스의 메인 노출을 기대하고 글을 작성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애드센스와 같은 개인광고게시 플랫폼이 가져온 영향은 다양한 방면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광고를 목적으로 한 황색로그(yellog)의 증가, 펌로그의 증가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네이버블로거를 비롯한 포탈블로거의 티스토리 이사도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다. 광고를 달 수 없는 유명블로거들이 기왕이면 광고를 달 수 있는 티스토리로 이전하면서 포탈의 유명블로거들의 티스토리 이전이 추세가 되었다. 물론 티스토리의 자유로움과 다양한 기능 등도 이사의 주요 원인이지만 애드센스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그들의 이사 관련 글을 통해 알 수 있다.
애드센스가 끼친 영향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뉴스로그의 증가 즉, 블로거기자단의 증가다. 2006년까지 대부분의 블로거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글을 썼고, 글 주제도 개인의 일상사 또는 직업과 관련된 정보의 정리 정도에 불과했다. 좋은 글을 써서 얻는 반대급부는 주변의 블로거와 사회적망을 만들어가는 즐거움 정도였다. 그러나 애드센스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블로거들은 방문자를 끌어당길 전문 정보와 시사적인 소재를 글로 써서 올리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이 다음의 블로거뉴스와 메타사이트에 송고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얻은 정보나 직장을 통해 얻은 소재에서 벗어나 취재를 통한 시사고발 수준까지 확장되기 시작했다. 블로거의 운영 목적이 상업적이거나 사회적인 목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크게 는 것이다.
뉴스로그의 양은 빠르게 팽창되었고 양은 우수한 품질을 낳았다. 우수한 품질은 방문자 증가와 애드센스의 수익으로 돌아왔고, 이렇게 얻은 돈을 다시 좀더 나은 품질의 기사 작성을 위해 투자되기 시작했다. 애드센스로 번 돈을 취재비 삼아 직접 현장에 가서 취재하거나 물품을 사서 꼼꼼하게 리뷰를 하는 일이 늘었다. 글의 품질은 계속 향상되고 향상된 품질에 비례해 노출도 많아지고 경제적 부도 계속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2007년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블로거가 권력과 부를 획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많은 노출은 곧 권력의 획득을 의미한다. 블로거 역시 포탈과 뉴스, 메타사이트에 많이 노출될수록 권력이 강해진다. 입김이 강해지고 영향력이 커진다. 이른바 파워블로거가 되어가는 것이다. 노출을 통한 권력은 파워블로거에게 다시 경제적 부를 준다. 과거에는 명예만 주었으나 이제는 힘을 실행할 수 있는 경제적 재원까지 확보해주는 것이다. 여기에 베스트블로거, Top100블로거, 팀블로그, 각종 모임 등을 통해 그들끼리 뭉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나의 세력으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힘을 뭉칠 경우에는 더욱 강해질 것이고, 영향력은 확대될 것이다.
2006년까지 사용자가 느는 단순한 양적 성장과 변화에 그쳤던 한국의 블로그는 2007년에 힘과 부를 가지는 질적 변화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2008년에는 이 힘이 다양한 집단의 형태로 더욱 강화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NIDA 이슈리포트. 2008년 5월호] 블로그 저널리즘 경제의 시작과 성장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