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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발전방향과 미래

IT문화원 블로그. 2008년 08월 06일. [갈래: organ] URL: http://www.dal.kr/col/organ/20080806_samsung.html

사보컬럼

삼성홈페이지.매거진. 2008년 8월 6일.

블로그의 발전방향과 미래

- 김중태 (IT문화원 원장. www.dal.kr)


블로그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블로그 사이트가 수 백억 원에 매매
현재 블로그는 정보소비자였던 개인을 정보생산자로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정보 소비방식을 사이트 방문방식에서 구독방식으로 바꾸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블로그가 이렇게 웹문화를 바꾸는 주요 도구가 되고 있는 이유는 글을 쓰자마자 자동으로 해당 블로그를 구독하는 수 만 명의 독자와 포탈의 뉴스사이트로 새글 내용을 전달해주는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 때문이다. 또한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를 달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정보나 깊이 있는 글을 작성하는 블로거는 부와 명예까지 손에 쥘 수 있다.

해외에서는 애드센스로 고수익을 올리는 블로거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전업블로거도 많다. Digg.com의 소유자인 케빈 로즈(Kevin Rose)는 월 25만 달러를 벌며, 조엘 컴(Joel Comm)은 월 2만 4천 달러를 번다. EBS 방송에도 소개된 21살의 청년 존 게일은 구글 애드센스로 월 7,700 달러를 벌자 블로거로 전업했다. 프로블로거닷넷(Problogger.net)을 운영하는 호주 블로거인 다렌 로즈(Darren Rowse)도 블로깅만 하면서 매월 1만 6천 달러를 벌고 있다. kottke.org를 운영하는 제이슨 콧케(Jason Kottke)는 직장을 그만 두는 대신 구독자들의 후원금으로 전업블로거가 되었다. 최근에는 맥루머스닷컴(Macrumors.com)을 운영하는 아놀드 김(Arnold Kim)이 전업 블로거를 선언했다. 애플 관련 정보를 전하는 맥루머스는 한 달 방문객이 440만 명에 4천만 페이지뷰를 자랑하는 블로그다. 아놀드 김의 선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고액의 안정된 직업인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할 정도로 전업블로거가 가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아직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만으로는 어렵지만 강연, 출판 등의 활동을 통해 고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꽤 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주부였던 문성실, 현진희씨 등은 블로그를 통해 유명해지면서 일 년에 1억 원이 넘는 부수익을 올리고 있다.

프로블로거닷넷(Problogger.net)


블로그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블로그 사이트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맥루머스닷컴의 경우 25개의 가치 있는 블로그 중에서 2위를 차지했는데, 그보다 순위가 떨어지는 아스테크니아(ArsTechnica.com)와 페이드콘텐트(PaidContent.org)가 2008년에 2,500만 달러에 팔린 점을 생각해보면 아놀드 김도 백만장자 대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인개짓(Engadget.com)을 운영하던 칼라카니스(Jason Calacanis)는 AOL에 Weblogs 블로그를 2,500만 달러에 판매해 부자가 되었고, 마이클 앨링턴(Michael Arrington)의 테크크런치(TechCrunch)도 1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미디어 구도를 흔들며 새로운 미디어로 발전하는 블로그
블로그의 영향력과 가치 상승에 힘입어 블로그는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는데, 향후 블로그의 발전 방향은 몇 가지 흐름으로 구분될 것이다. 첫 번째 흐름은 미디어로서 발전과 기성미디어와 결합이다. 이미 블로그는 새로운 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다. 블로거의 글을 뉴스로 내보내고 있는 미디어다음의 블로거기자단은 2008년 상반기에 이미 6만 명이 넘었다. 블로거 기자단은 쓰레기 시멘트나 구청의 잘못된 정책을 개선시키고, 아프리카의 한국 정자를 살리고, 동호공고 폐쇄를 막는 등 우리 사회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2008년 5월의 촛불집회를 둘러싸고 기존 언론사와 다른 시각에서 취재함으로써 기존의 언론 구도를 흔들었고, 미디어다음의 뉴스 트래픽이 네이버 뉴스를 넘어서는데 일조했다. 미디어다음에 블로그를 통해 뉴스를 송고하고 있는 몽구, 한글로 등의 뉴스 전문 블로거는 일간지 기자보다 많은 특종을 발굴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미디어와 결합도 빨라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닷컴의 경우 트래픽의 3분의 1 이상이 블로그를 통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조인스닷컴의 블로그 트래픽이 뉴스 트래픽을 넘어서면서 조인스닷컴의 블로그 운영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포탈인 다음의 블로거뉴스에 기자 블로그의 글을 내보내고 있다. 이처럼 해당 신문사 사이트에서만 보게 하는 정책에서 점차 외부와 소통하는 정책으로 확대하는 등 기존 언론의 블로그 결합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이다.


1인미디어에서 그룹미디어 도구로 다변화
두 번째는 1인미디어에서 그룹미디어로 다변화하는 흐름이다. PD 김경찬, 팝칼럼니스트 김태훈, 영화저널리스트 최광희씨가 운영하는 연예전문 블로그인 3M흥업(mmnm.tistory.com)처럼 홍대 앞 선술집에서 세 명의 30대 후반 남자들이 뭔가 재미난 일을 찾다가 만든 팀블로그부터, 영화전문가들이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영진공(0jin0.com)과 같은 팀블로그가 등장해 많은 독자를 확보하며 그룹블로깅의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또한 미디어스(blog.mediaus.co.kr), PD저널(blog.pdjournal.com)처럼 전현직 기자의 팀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www.smartplace.kr), 쿱미디어(qooop.kr)처럼 IT전문 팀블로그, 헬스로그(healthlog.kr) 같은 의학전문 팀블로그의 등장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향후 다양한 전문 분야의 팀블로그 등장을 예상할 수 있다.

헬스로그(healthlog.kr)


더욱 강력한 개인정보 생산과 배포도구로 발전할 블로그
세 번째로 기업이 블로그를 비즈니스의 중요 도구로 활용할 것이다. 블로거 초청 간담회나 무료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전시회에 많은 수의 블로거를 초청하는 비용을 후원하는 등 블로거를 향한 기업의 애정공세가 뜨거워지고 있다. 블로그 활용 비즈니스가 투자 대비 효과가 높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한 블로그 글이 원인이 되어 특정 기업의 불매운동으로 퍼지는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미지 관리와 위험관리 차원에서도 기업들이 블로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것처럼 광고를 목적으로 한 황색로그(yellog), 펌로그, 스팸로그의 증가와 같은 블로그 대중화에 따른 그늘도 있다. 그러나 초기의 뉴스 스크랩 중심의 도구였던 블로그는 앞으로 일기, 기록, SNS, 기업 홍보, 위험 관리, 협업, 개인 브랜드와 수익, 뉴스 생산 도구 등의 다양한 용도로 발전할 것이고, 몇 년 뒤에도 여전히 개인 정보생산과 배포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더 강력한 기능과 영향력을 보여줄 것이며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도구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블로그가 개인의 정보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면서 정보 권력은 분산화 될 것이고 정보 소비는 좀더 평등해질 것이며, 개인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정보시대를 열 것이다.

* 연결: 삼성홈페이지: 기운 센 천하장사 블로그, 정보도 만들고 부자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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