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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신문] 인터넷 참여로 국경 없이 돕는 시대

IT문화원 컬럼. 2008년 09월 29일. [갈래: organ] URL: http://www.dal.kr/col/organ/20080929_nps.html

사보컬럼

국민연금. 2008년 9월. IT문화원(www.dal.kr)

- 김중태 (IT문화원 원장. www.dal.kr)

제목: 인터넷 참여로 국경 없이 돕는 시대

과거에는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끼리만 참여하고 도울 수 있었지만,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국경을 뛰어넘는 참여와 도움이 가능해졌다. 키바(www.kiva.org)는 개발도상국에 사업자금을 대주는 서비스다. 회원은 매달 25달러를 지원해주고 이자를 받지 않는다. 돈을 빌린 사람은 염소를 사서 키우거나 사업을 해 돈을 번다. 3년 만에 13만 명의 회원이 1,2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고 1,800명이 돈을 빌려 사업을 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원금 상환율이 무려 99.7%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전세계 어떤 은행이나 금융기관보다 상환율이 높은 셈이다. 모르는 사람끼리 서로 돕겠다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인터넷 참여금융이 어떻게 신뢰를 획득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영국의 조파(www.zopa.com), 미국의 프로스퍼(www.prosper.com), 한국의 머니옥션(www.moneyauction.co.kr)과 팝펀딩(www.popfunding.co.kr)은 개인이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하는 P2P 참여금융 서비스다. 사업실패 등으로 신용불량인 사람이 사채를 빌려쓰다가 큰 화를 당하거나 급한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데, P2P(People to People) 대출서비스를 통해 재기와 위급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사례다.

꼭 돈의 형태가 아니어도 좋다. 테크수프는 기술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무료로 특허나 기술을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저개발국가의 기술 발전을 돕는다. 국내 각종 구호단체를 모아서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네이버의 해피빈(happybean.naver.com)도 다양한 형태로 기부할 수 있다. 자신에게 축적된 콩을 기부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도너스캠프(www.donorscamp.org)에서 제공하는 나눔배너를 다는 방법으로 한국의 공부방을 후원할 수 있다. 갤럭시주는 방문자의 잉여노동력으로 백 만 장의 천체사진을 분류한다.

집단지성의 참여도 큰 도움이 된다. 군집용역(Crowd Sourcing)은 대중지혜를 활용하는 아웃소싱을 뜻하는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지닌 지식과 경험을 통해 전문가도 해결하지 못 한 문제를 해결한다. 알래스카의 엑손 발데스호 기름 유출 사건은 기름과 물이 얼어 분리가 안되는 문제로 인해 20년 동안 해결하지 못 한 사건인데, 이노센티브 사이트에 네티즌의 도움을 요청한 결과 미국의 한 시멘트 회사에서 근무하는 존 데이비스(Davids)씨의 아이디어로 해결했다. 20년 동안 전문가도 풀지 못한 문제를 시멘트회사의 한 노동자가 해결한 것이다. 골드코프 챌린지는 지질 정보를 공개하고 대중지혜를 활용한 결과 110개의 후보지를 발견하고 80%에서 금광을 발견해 연간 1억 달러에 불과했던 매출이 90억 달러로 증가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감자칩 위에 글씨를 인쇄하는 프링글스 프린트도 자체 개발을 했다면 2년이 넘게 걸릴 기술인데 옛투닷컴(www.yet2.com)을 통해 기획 1년만에 시장에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서울시의 '천만상상 오아시스'도 시민 제안 참여를 통해 1천원 공연 등이 실행되었으며, 맵피마을 서비스는 고객 참여로 지도 정보를 갱신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세상에서는 국경과 인종 구분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눌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인 것이다. 마음만 있다면 인터넷을 통한 참여로 지구와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좀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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