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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지역정보화를 위한 준비.3

IT문화원 컬럼. 2008년 11월 01일. [갈래: organ] URL: http://www.dal.kr/col/organ/20081101_klid3.html

사보컬럼

지역정보화. 2008년 11월호. IT문화원(www.dal.kr)


3. U지역정보화 추진 때 고려할 점

3.1. 주민참여 및 외부지역 사람 참여로 실패 줄여

최근 유행하는 웹2.0문화가 보여준 것은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긴꼬리경제는 버릴 것이 없다는 것을 교훈으로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20세기 경제는 '선택과 집중'의 경제였다. 과거 지자체에서 관광진흥 포스터 공모전을 할 경우 몇 개의 수상작만 건물에 전시하고 나머지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래서 대다수는 공모전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홍보효과도 떨어졌다. 만약 서울시나 제주도에서 포스터 공모전을 했을 때 응모한 10만 명의 포스터를 시내에 쭉 붙여준다면 결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10만 명의 학생은 부모 손 잡고 자신의 포스터를 찾으려 올 것이고,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서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올릴 것이므로 수 많은 사람에 의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될 것이다. 관광객도 10만 개의 포스터를 보면서 즐거워할 것이고 또 다른 관광명물이 될 수도 있다. 서울시내나 제주시내에 포스터를 전시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 한다면 시공간이 무한대인 온라인공간에 마련하면 된다. 모든 출품작을 온라인공간에 진열할 경우 적어도 출품자 및 관련인들이 와서 감상하고 증거로 화면을 갈무리(capture)할 것이고, 수상작 바깥의 진열작에서 재미있는 것이 발굴되어 예상 밖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다.

이처럼 U지역정보화를 추진할 때는 단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U지역정보화를 기술이 아닌 문화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의 참여가 실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의 U시티 정책에 일반인의 참여가 많은 이유는 탁상에서 소수가 만든 불필요한 정책을 줄이기 위함이다.

U지역정보화 정책에는 지역주민 외에 외부인의 의견도 많이 반영해야 한다. 요즘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자체는 관광진흥정책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지방축제를 열고 있지만 예산만 많이 들이고 그들만의 축제로 끝나는 사례가 많다. 외부인의 의견에 좀더 귀를 기울인다면 효율적인 정책이 더 많이 채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나 부산에 가면 관광객이 인사동이나 자갈치시장의 과거를 알 방법이 없는데, 일본 지방정부는 도로 위의 보도블록에 현재 위치의 과거역사를 기록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현재 거리의 과거 현재를 보여준다. 대개의 경우 안내시스템은 실내에 있는데, 인사동이나 자갈치시장에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TV화면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관광정책에서 아쉬운 부분은 지역주민보다는 외부 관광객에게 물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올해만 몇 차례 제주도에 방문해 렌트카를 빌렸지만 내비게이션 정보가 너무 부족해 목적지 주변의 맛집이나 기념품점, 볼만한 관광지를 제대로 방문하지 못 했다. 제주도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의 절반이 렌트카임을 감안할 때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제주도 지자체에서 렌트카업체와 협력하여 공통규격의 내비게이션을 마련한다면 관광객이 좀더 많은 지역을 돌아보고 더 많은 돈을 쓰도록 유도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관련 적용기술과 적용 가능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해당 지자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 탄생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기술보다는 기술을 해당 자자체 문화에 어떻게 잘 녹여낼지를 더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3.2. U지역정보화 추진 때 사전에 고려할 네 가지

U-지역정보화는 큰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하여 사업 시작 전에 충분히 주의할 점을 고려해야 한다. U지역정보화에 대한 개념을 잡지 못 해서 예산만 낭비하고 효과는 보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U지역정보화를 추진할 때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사항을 충분하게 고려해야 한다.

3.2.1. 경제성
U-지역정보화를 설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부분은 기존 업무를 더 적은 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기존 업무를 대체하면서 시설 또는 운영비용이 더 많이 든다면 U-지역정보화는 단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 대표적인 전시행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시간 건물 안내 시스템이나 일정 공간에서 실시간 위치 파악 시스템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매일 생활하는 주민이나 직원에게는 불필요하거나 활용빈도가 낮은 서비스지만 구축 비용은 많이 든다. 어쩌다 한 번 방문하는 외부인을 위해 건물 안내 시스템에 지나친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입구에 제대로 된 안내지도를 만들어놓거나 중간중간 이정표를 잘 만드는 일이 더 효율적이다. 아니면 홈페이지에 상세지도를 올려놓아 모바일로 검색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반면 스마트홈 기술을 이용하여 업무가 끝난 뒤에 사람이 없을 경우 건물의 전등을 자동으로 끄는 절전관리 시스템은 운영비를 크게 절감시켜주는 경제적인 기술이다.

3.2.2. 생산성과 효율성
U-지역정보화를 도입함으로써 이전보다 더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U-지역정보화 도입의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교육을 위해 군민센터 내에 멀티미디어교육장을 만드는 것은 농사일로 바쁜 지방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다. 오히려 외부의 동영상강좌를 지원받아 집에서 인터넷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3.2.3. 지역성
같은 시스템이라도 적용하는 지역이나 기관에 따라서는 도입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다양한 노선의 버스가 몇 분 간격으로 오는 서울에서는 버스도착시간 예고시스템이 그리 유용하지 않지만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지방에서는 버스도착시간 예고시스템이 유용할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지역의 시스템이 우리 지역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따라가기식 도입은 예산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3.2.4. 사용자의 사용성과 접근성
단지 기술적인 도입만으로는 U-지역정보화의 효율이 높지 않다. 사용자들이 실제로 사용이 가능한지, 사용자의 사용 심리와 사용 과정은 어떤지를 다 고려해야만 효율적인 U-지역정보화 구축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실제 사용자인 주민들에게 직접 사용성을 테스트해보고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내 U캠퍼스나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시스템을 예를 들자. 대학과 단체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동영상 강좌에 큰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휴대폰으로 보는 동영상 강좌로는 칠판의 이서 내용을 확인할 수 없고, 한 시간 동안 집중해 보기 어렵기 때문에 모바일을 이용한 강좌 시청 시스템은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무료 무선망과 CDN을 지역 내에 구축하고 Full-HD 동영상으로 강의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유비쿼터스 강의에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U지역정보화는 단지 기술적으로만 이해하고 사업을 시작할 경우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이 될 수 있고 담당자는 책임을 면키 어렵다. 하지만 사업 시작 전에 경제성, 효율성, 지역성, 사용성 네 가지를 충분히 고려하고 주민 참여를 활용한다면 좀더 성공적인 사업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정보화. 2008년 11월호] U지역정보화를 위한 준비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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