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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IT산업 전망과 준비.2



IT문화원 컬럼. 2009년 01월 01일. URL: http://www.dal.kr/col/organ/20090101_klid2.html

사보컬럼

지역정보화. 2009년 1월호(vol.54). IT문화원(www.dal.kr)

2009년 IT산업 전망과 준비


2. 2009년 한국 IT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

2.1. 경제 침체와 정부의 IT 홀대로 어려운 2009년

2009년 한국 IT 산업에 대한 전망은 잿빛이다.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인한 세계 경제 동반 침체로 인해 소비 및 투자는 극도로 위축될 것이며, 이는 수출 및 투자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주3] 2009년 한국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0%에 불과하다. 더구나 상반기는 전년동기대비 0.6%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 그칠 것이며, 하반기 들어서야 탈출을 시도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수출 전망도 최악으로 8년만에 처음으로 -6.1%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투자증가율도 8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해 -3.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시장 역시 올해보다 10만 명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수치마저도 세계 경제가 1.9% 성장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발표한 시나리오라서 세계 경제가 나빠지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는 2009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1%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추가로 부동산, 주식 등의 하락에 원화 가치 하락이 겹쳐 자산의 급격한 감소가 발생해 투자 위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부담감이 그대로 IT기업의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특히 많은 기업이 중국을 통해 자재를 공급받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 IT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중국 위안화에 대한 원화 가치의 하락은 한국 IT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다. 불과 1년 사이에 두 배로 오른 위안화는 중국과 관련된 많은 코스닥 기업에게 두 배의 재정지출 부담이 될 것이다. 만약 위안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추세가 2009년 상반기에도 지속된다면 적지 않은 IT기업의 도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 IT기업의 전망을 우울하게 만드는 소식은 이외에도 많다. 태산LCD와 같은 기업마저 부도로 내몬 피봇(PIVOT)과 키코(KIKO) 등의 파생상품의 문제는 2009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자금 공급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예대율이 무려 130~140%를 오갈 정도로 지나치게 높은 국내 은행은 파산을 막기 위해 대출 비율을 최대한 빠른 시일에 끌어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130~140%의 예대율이 의미하는 바는 곧 30~40%의 초과지출을 은행채 등을 비롯한 단기 차입으로 끌어왔다는 것이다. 차입금을 갚기 위해서는 이미 나간 대출이 들어오는대로 차입금 갚기에 사용하고 신규대출을 줄임으로써 예대율을 낮추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곧 국내 은행이 국내 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을 할 여력이 없다는 이야기다.

정부의 IT정책도 IT산업에 악재다. 정보문화부의 해체로 인해 IT산업을 이끌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정책의 일관성도 사라졌다. 더구나 IT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정책권자의 생각은 예산의 대폭 감소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 이미 공공사업 분야의 2009년 신규사업은 대폭 준 상태다. 따라서 공공사업으로 유지하던 대형 SI 업체에게 2009년은 시련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이처럼 모든 여건은 한국의 IT기업에게 매우 어렵다. 세계 시장과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정부와 은행은 IT기업을 도와줄 수 없다.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워낙 빠르게 변한 환경이라 대처가 쉽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2009년에 IT업계는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우울한 한 해를 보낼 수밖에 없다.

[주3] '2009년 경제전망', 한국은행. 2008.12.12.


2.2. 온라인 광고 및 쇼핑몰은 성장세 유지

이처럼 안 좋은 환경이지만 온라인 쇼핑과 광고는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SERI)의 추정에 의하면[주4] 2009년 유통산업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인터넷쇼핑몰 등 사이버 쇼핑몰을 필두로 한 무점포 판매의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으로 추정했다.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가격비교사이트의 활용을 통해 최저가 구매를 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이 줄고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09년에는 인터넷쇼핑몰의 거래규모가 백화점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주5]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의 보고서에 의하면 2009년 인터넷쇼핑몰 매출액은 2008년보다 13.1% 증가한 20조 8000억 원으로 백화점의 20조 3000억 원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은 2004년 7조 7000억 원에서 빠르게 성장한 반면, 백화점은 2004년 16조 5000억 원에서 낮은 성장세를 보이다가 인터넷쇼핑몰에 따라잡히는 것이다.

온라인광고 시장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영향으로 전년에 비하면 성장세가 약간 둔화되겠지만 다른 광고시장에 비하면 꾸준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포털 중심의 광고시장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주4] '2009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 황인성 외. 2008.10.15.
[주5] '2009년 소매유통 전망',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 2008.12.10.

2.3. 종이매체의 빠른 몰락 가속화와 무선인터넷의 증가

전통을 자랑하는 종이매체의 몰락은 2009년 들어 빠르게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미 2008년에 창간 100주년 전통의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가 미국의 전국 일간지로는 처음으로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기로 할 정도로 인쇄매체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뒤를 이어 PC매거진(PC MAGAZINE)도 종이잡지를 폐간하기로 하는 등[주6] 신문과 종이잡지의 폐간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문산업의 광고시장도 계속 하락세다.

미국 신문산업의 광고시장은 10분기 연속 하락세다.[주7] 특히 2008년이 되면서 하락폭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2008년 3분기 시장은 전년 대비 18%나 하락한 89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온라인 쪽도 하락했다. 2007년 3분기도 -7.4%를 기록했지만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작년 3분기에 -7.4%였는데 분기마다 하락폭이 증가해 이제는 -18.1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매체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아마존의 킨들과 같은 전자잉크를 이용한 이북(eBook)과 무선인터넷의 조화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미국에서는 종이신문이 이북으로 빠르게 대체될 전망이다. 또한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웹서핑이 가능해지면서 모바일을 이용한 뉴스소비가 크게 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문을 포함한 언론, 출판 분야가 2009년에는 더욱 빠르게 온라인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본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날 현상이다. 다음의 블로거뉴스가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도 사이트 순위 15위권으로 진입하는 등 1인 매체의 성장으로 인해 기존 언론의 영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또한 네이버도 오픈캐스트, 뉴스캐스트를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플랫폼의 도입을 시험하고 있다. 2009년에는 포털과 신문이 본격적으로 변화의 출발선에 서게 된 것이다.

접근방법에서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데이터통신 및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무선데이터통신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아이폰을 이용하여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오즈폰이나 햅틱폰과 같은 화면이 넓은 휴대폰을 이용하여 뉴스와 인터넷을 소비하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08년에는 지하철에서 PMP와 DMB를 이용하여 동영상과 TV를 보는 사람이 다수였지만 2009년에는 인터넷과 뉴스를 즐기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현재 중국 베이징이 도시 전체를 무료 와이파이 지역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외에도 해외의 자치단체 상당수가 도시 전체를 와이파이로 커버함으로써 어디서나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자치단체도 면적이 넓지 않기 때문에 인구 밀접 지역부터 무선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앞서가는 유비쿼터스 도시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주6] 헤럴드경제. 2008.11.21
[주7] 'Newspaper Death Spiral Continues; Industry Advertising Contracts $5 Billion So Far This Year', 테크크런치(techcrunch.com). 2008.11.27


2.4. 스마트폰 도입으로 한국 이통시장도 격변 시작

2009년에 국내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날 분야는 이동통신과 관련된 시장이다.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으로 인하여 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스마트폰 경쟁과 플랫폼 개방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인해 해외의 경우 통신업체들의 투자가 2009년에는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주8] 유선 사업부는 투자 감소폭이 가장 클 것이며 무선 투자도 7% 정도의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인하여 무선데이타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에서도 2009년 4월부터 위피의 의무탑재가 폐지될 전망이어서 아이폰 도입을 비롯한 각종 스마트폰 도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 LGT가 오즈를 통해 스마트폰시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몇 달 만에 50만 사용자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낸 상태에서 KTF의 아이폰 도입과 SKT의 플랫폼 개방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09년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플랫폼 경쟁으로 예측 불허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여전히 이통사들이 망개방에는 인색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는 플랫폼 개방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에 따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이다. 모바일용 위젯 시장이 2009년에 가장 주목받는 시장이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세계 휴대폰 시장도 노키아와 삼성의 양강에 LG전자와 모토롤라의 2중 체제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변수는 스마트폰 시장을 누가 장악할 것이냐로 요약되고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SW업체의 휴대폰과 이통사, 기존 휴대폰 제조사가 얽혀 복잡한 난전을 일으킬 상황인데, 국내에서도 이 영향을 받아 오랜만에 격변의 한 해를 맞이할 전망이다.

[주8] '2009년 통신업체 투자 10% 이상 감소 전망', Jim Duffy. IDG(www.idg.co.k). 2008.12.04.


2.5. 인터넷이 방송을 삼킨 정보화시대로 진행

2009년의 IT산업에 대한 전망은 좋지 않지만 IT 및 웹 보급에 따른 정치 사회 경제의 변화 및 문화 분야의 변화는 2009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변화를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분야는 매체 쪽이다. 한국에서는 DVD 시장이 2009년에 급속도로 소멸되는 대신 IPTV 및 인터넷TV 분야가 급성장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TV방송과 치열한 채널 경쟁을 벌일 것이다.
방송주도권을 놓고 TV와 인터넷이 힘을 겨룰 것인데, 정부와 민간의 입장이 조금 다르다. 한국 정부는 통신보다는 방송 쪽에 더 힘을 주고 있다. 방통위가 주도하는 방통융합 분야에서 통신망은 방송을 배급하고 보조하는 도구로 생각하고 정책도 방송 중심으로 짜고 있다. 반면 민간 기업은 방송이 인터넷과 통신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전략을 짜고 있다. 이에 따라 IPTV를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 다르다. 정부와 방송 쪽에서는 TV를 통해 인터넷도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기업과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TV도 본다고 생각한다.

한 예로 동영상UCC가 이제는 일상화되면서 미니홈피나 블로그와 같은 개인 페이지에서도 동영상을 손쉽게 소비하는 추세다. 또한 TV를 통해 저녁 뉴스방송을 보는 대신 포탈에서 주요 기사를 읽으면서 글자와 함께 동영상으로 TV뉴스를 보는 형태로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정보가 넘치는 다채널 사회에서 TV 앞에 앉아서 몇 십 분 동안 앉아서 뉴스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필요한 기사만 골라보는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요즘 세대의 습관으로 볼 때 뉴스 방송도 조각으로 파편화되어 인터넷을 통해 보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TV의 트래픽 점유율 하락은 2009년에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비디오를 이용한 정보화 활용 계획을 갖고 있다면 TV나 IPTV보다는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화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포탈의 TV뉴스
TV뉴스도 포탈을 통해 동영상과 함께 보는 국민이 늘고 있다.


[지역정보화. 2009년 1월호] 2009년 IT산업 전망과 준비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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