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펴본 것처럼 전반적으로 2009년에는 IT산업, 특히 정보화 분야가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수록 더욱 적극적인 IT기술 도입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 정보화 관련 종사자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지방의 경우 다문화가정 및 노인인구가 많은데, 과거에는 복지 차원에서 정보화교육을 실행했지만 2009년부터는 이들을 좀더 생산성 높은 경제인구로 만들기 위한 정보화교육을 실행해야 한다. 최근 정보문화진흥원 주도로 '정보문화클럽'을 창립해 어르신, 새터민(탈북자), 장애인, 이주민, 다문화가정을 위한 좀더 실질적인 정보화교육에 나선 것도 이런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평상시 교육은 먼저 정보화교육을 마친 같은 계층의 어르신과 이주민이 맡음으로써 넓게 정보화를 확산시키고, 외부 강사 초빙을 통해 새로운 사업 분야를 제시하고 경제성 있는 생산활동 참여를 장려함으로써 깊게 파고드는 정책이 지자체에도 필요하다.
특히 인구 감소로 갈수록 세수가 줄고 경제력이 떨어지는 농촌의 경우에는 주민들의 정보화교육 강화만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농어촌 주민의 하이브리드 쇼핑몰 운영을 들 수 있다. 이미 전국에 보급된 농협슈퍼를 비롯하여 우체국 농협 수협 축협의 온라인쇼핑몰과 연계한다면 중간유통단계를 많이 생략할 수 있어 농민의 소득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현지에서 100원에 넘긴 배추가 도시에서 1000원에 판매되는 상황에서 오픈마켓처럼 온라인쇼핑몰로 주문하고 택배로 배달하는 직거래시스템이 자리잡는다면 농어촌의 소득은 몇 배로 뛸 수 있다.


농민이 지방에서 직접 떡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팔거나 귤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소득을 증가시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물론 농사도 바쁜 상황에서 쇼핑몰 관리가 쉽지 않고, 쇼핑몰에 대한 신뢰도 문제 등 넘어야 할 장벽은 많다. 하지만 중개몰과 자치제의 인증시스템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중개몰은 농민끼리 힘을 합쳐 만들 수도 있고, 예스24나 지마켓럼 민간기관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만들 수도 있다. 지자체인 군청에서 직접 운영하면서 군 내 농민을 입점시킬 수도 있다. 어차피 온라인쇼핑몰이 택배를 이용하기 때문에 주문은 군청 쇼핑몰이나 중개몰에서 받고, 생산자인 농민이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는 형식을 취하면 된다. 정보화교육을 통해 지방 주민이 생산한 현물을 온라인을 통해 직거래로 파는 일이 늘수록 지자체의 정보화도 높아지고, 경제력도 강화될 것이다.
서울의 어떤 지역을 가면 '이곳은 옛날 xx건물 터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돌만 외롭게 놓여있다. 만약 이 돌 옆에 일본 모바일시장에서 사용하는 QR코드만 하나 덧붙였다면 휴대폰카메라로 바코드를 찍는 순간 관련 사진과 동영상, 텍스트로 이미 사라져버린 유물에 대한 정보를 충분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미 보편화된 기술인 QR코드 하나만 잘 적용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지방의 경우 관광에 주력하고 있는데, 관광지마다 터치스크린으로 된 안내기를 설치하기는 부담스럽다. 초기 비용도 많이 들지만 파손 및 유지로 인한 비용도 적지 않게 들기 때문이다. 터치스크린용 프로그램을 따로 제작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또 비싼 장비 유지비에 비해 활용도가 높지 않은 것도 문제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이나 음성안내 장비 대신 QR코드를 활용한다면 인터넷에 필요한 정보를 올려놓는 것으로도 충분하게 관광지 안내가 가능하다.
지자체가 좀더 적극적으로 의지만 가진다면 농가마다 QR코드를 부여해 활용할 수도 있다. 농가 입구에 붙은 QR코드를 휴대폰카메라로 찍는 순간 해당 농가의 쇼핑몰이 뜨면서 쇼핑을 유도하고 결제까지 함으로써 관광을 왔던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온라인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정표 옆에도 QR코드를 붙임으로써 외지 관광객이 원하는 장소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휴대폰화면으로 자세하게 안내할 수 있다.
QR코드 외에도 각종 유비쿼터스 기술 특히 도입이 간편한 스마트태그(RFID) 기술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자치단체의 경제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신기술 도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로도 충분하게 좀더 양질의 정보화 및 경제력 향상이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아직도 한국의 정보화는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앞 부분에서 말한 신기술에도 관심 가져야 하지만 이미 널리 알려진 기술의 활용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정보화 기관은 2009년에 일어날 IT산업의 거시적인 변화에 주목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한편, 이미 보급된 기술을 이용하여 현장에서 활용하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IT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비용절감 및 경제력 강화의 해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