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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섞는 것이 경쟁력인 엔터프라이즈 매쉬업



IT문화원 컬럼. 2009년 04월 01일. URL: http://www.dal.kr/col/organ/20090401_lgcns.html

사보컬럼

Beyond Promise(LG CNS 사보). 2009년 4~5월호. IT문화원(www.dal.kr)

섞는 것이 경쟁력인 엔터프라이즈 매쉬업

- 김중태 (IT문화원 원장, www.dal.kr)


둘 이상의 자원을 섞어서 만드는 서비스가 매쉬업

혼합(mash-up, 매쉬업) 서비스란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섞는다는 뜻이다. IT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자원을 섞어서 새로운 자원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가장 먼저 등장해 유명해진 서비스는 하우징맵스(www.housingmaps.com)로 구글 지도에 크레이그리스트의 부동산 정보를 결합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원래 정식 공개API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구글 지도를 해킹하여 만든 것이다. 그러나 구글 지도를 활용한 매쉬업 서비스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본 구글은 오히려 두 달 뒤에 구글 지도의 API를 공개하는 한편, 하우징맵스의 제작자를 구글 직원으로 채용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그외 야후 서비스와 혼합한 구글야후 교통날씨 지도(traffic.poly9.com), CCTV와 혼합하여 도로상황을 카메라로 보여주는 토론토 고속도로 정보(toronto.ibegin.com/traffic/), GPS 입력 장치와 연결된 카메라와 구글 지도를 연결한 GPS포토맵(www.iceburnslair.com/mapper/), 시카고 경찰 당국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얻은 범죄 자료를 구글맵에 적용한 시카고범죄(chicago.everyblock.com/crime/) 등이 구글지도를 이용한 매쉬업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이후 매쉬업이 각광받으면서 세계적인 서비스들이라면 거의 필수적으로 매쉬업 개발에 필요한 공개API를 내놓기 시작했고, 셀 수 없이 많은 매쉬업 서비스가 개발되어 전세계 네티즌에게 제공되었다.

토론토 고속도로 정보
* 토론토 고속도로 정보는 해당 지역의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지도와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기업 시장에서 매쉬업의 가치가 더욱 커져

2006년 2월에 열린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서 2박3일 동안 열린 매쉬업캠프(MashupCamp)는 매쉬업의 가치를 기업이 인지했음을 보여주는 행사였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팝플라이 등 MDE 환경과 잭비, IBM, 듀엣 등의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을 통해 기업들은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IBM은 'QEDwiki & DAMIA'라는 매쉬업 전략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매쉬업 베스트 어워드로 2만 5천 달러의 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매쉬업의 장점은 자원 재활용이다. 기존의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은 0에 가깝다. 단 1차 자원에 종속적이라 1차 서비스가 중단되면 매쉬업 서비스 역시 중단되는 단점이 있다. 구글 지도 서비스가 중단된다면 구글 지도 서비스를 이용한 많은 혼합 서비스도 중단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기업용 매쉬업은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열고 있다.

리얼콤(REALCOM)의 요시다 켄이치(Yoshida Kenich)씨는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에 대해 복수의 다양화 및 분산화 시스템이 한 개의 시스템처럼 연결되는 것이라면서 세 개의 층위(Layer)로 아키텍처를 구분했다. 그는 매쉬업되는 코어 데이터 층위로 메타데이터와 액티비티 로그, 아이덴티티를 들었다. 메타데이터의 통일적인 상호 활용으로 이용자의 편리성이 향상되고, 액티비티 로그를 통해 최적의 정보를 최적의 시간에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구글의 애드워즈 광고가 이 세 가지를 사용자로부터 수집하고 매쉬업해서 내보내는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그 위 중간층에는 메일, 로터스 노츠, 지식관리, 노우하우, 파일서버, 웹서비스, 기타 시스템 등의 블록화된 애플리케이션 층위가 자리잡는다. 맨 위의 표시 층위에는 포탈이나 검색을 통해 통합되는 형태라고 제시했다. 그의 말대로 코어 데이터는 독립적이고 단순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보다는 혼합될 때 더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다만 그가 말한 매쉬업이 코어 데이터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매쉬업은 애플리케이션 층위의 매쉬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쉬업은 층위를 구분하지 않고 이루어져야 하는 기술이다. '섞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섞어야' 하는 기술인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2.0이나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에서도 비주얼이 대세

해외에서는 웹2.0 기술인 매쉬업과 위젯이 사용자 중심의 자료 통합과 접근성 향상 수단으로 계속 주목받고 있으며, REST와 매쉬업 개발도구는 표준을 활용한 다양한 적용과 가벼운 접근 방법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REST의 경우 사용법도 쉽고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아마존, 이베인, 세일즈포스닷컴, 야후, 페이스북, 오라클 등 수 많은 기업이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을 예로 들자면 SOAP와 REST를 모두 지원하지만 REST가 트래픽의 95%를 차지한다. 특히 엔터프라이즈2.0 시장에서 매쉬업의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앤드류 맥아피(Andrew MacAfee) 교수에 의하면 엔터프라이즈 2.0이란 '기업내 및 기업 간, 혹은 협력업체나 고객 간에 자유롭게 소셜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다.

엔터프라이즈2.0이나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에서 불고 있는 최근 추세 중 하나는 비주얼의 강화다. 비주얼의 흐름은 엔터프라이즈2.0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위키의 기업용 유료 제품인 소셜텍스트(Socialtext)는 약 1천 개 회사(노키아, 지프 데이빗 미디어, 코닥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오픈소스가 있음에도 유료인 소셜텍스트를 이용하는 이유는 위지위그(WYSIWYG) 형태라 손쉽게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경쟁 상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쉐어포인트(SharePoint), IBM의 엔터프라이즈 위키도 비주얼의 흐름을 따를 것이다. 오픈API를 매쉬업할 수 있는 야후 파이프(pipes.yahoo.com) 서비스 역시 비주얼하다는 점과 즉시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능한 직관적으로 매쉬업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일반 네티즌이 손쉽게 위젯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위젯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야후 파이프
* 야후 파이프는 비주얼을 강화하여 손쉽게 매쉬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에서도 자사 네트웍 자원을 활용한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의 성장 가능성 있어

사실 매쉬업의 개념은 매쉬업이라는 용어가 퍼지기도 전에 이미 비지니스에 접목되어 사용되고 있었다. 국내의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www.danawa.com)도 매쉬업의 한 사례다. 다나와는 여러 사이트의 가격 정보를 가져와 섞은 다음에 가격 비교를 해주는 서비스다. 비즈레이트, 프라이스그래버, 구글 프루글 등도 스크린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가격 정보를 제공했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여러 사이트의 자원을 혼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B2B 매쉬업 서비스인 것이다. 그외 항공사 정보를 이용한 여행사의 항공권 판매 등도 매쉬업 개념을 적용한 서비스에 해당한다. 물론 아마존처럼 API를 공식적으로 제공하여 파트너와 연계되는 서비스도 오래 전부터 활용되어 왔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http://www.amazon.com/webservices)는 2002년에 공개된 이후로 수 십만 협력업체들이 참여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적은 비용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 간의 매쉬업 서비스 출현은 대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경우 자신들의 DB(데이터베이스)를 열어주거나 자사가 구축한 정보나 서비스를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정서적인 거부 반응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엔터프라이즈 매쉬업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도 국내에서는 ASP사업이 열리지 않는 것을 보면 한국에서 B2B 매쉬업이 어려울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자사 네트웍 내에서 매쉬업을 활용하고, 협력사와의 협업에 매쉬업을 활용할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긍적적 도입이 필요한 기술이다.

정보 공개를 꺼리는 대기업도 계열사가 보유한 자원을 활용하는 매쉬업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장출동을 위한 S보험사의 지도서비스에 GPS가 달린 S렌트카 서비스와 S전자의 AS서비스 및 대리점 찾기 서비스를 결합시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자사 네트웍 안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대기업이 꺼리는 보안과 정서 문제도 해결된다. 국내 정서를 감안할 때 SI 업체들은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매쉬업보다는 기존의 고객사와 계열사 자원을 연결하는 매쉬업 개발을 제안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은 강력한 경쟁력을 추가하는 지름길이다. 중소기업이 지도 자료나 위성사진 자료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구글이나 네이버의 지도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지도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자본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이미 많은 자원을 축적한 대기업에게도 추가 비용 없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노다지가 될 수도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모든 기업은 칵테일처럼 기존 자원을 섞어서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을 만드는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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