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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성장과 새로운 흐름



IT문화원 컬럼. 2010년 06월 03일. URL: http://www.dal.kr/col/organ/20100603_issuetoday.html

사보컬럼

이슈투데이 해설 (2010.6.3)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성장과 새로운 흐름

- 김중태 (IT문화원 원장. www.dal.kr)


스마트폰 보급으로 24시간 소셜네트워크 접속 가능해져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온라인을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만들거나 유지하는 서비스로 싸이월드, 다음 카페, 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과거의 SNS는 PC웹 기반이었기 때문에 정지된 실내 공간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바일웹이 가능해졌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모바일SNS로 이전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SNS인 페이스북(facebook.com)은 4억 회원을 넘어섰다. 트위터(twitter.com) 역시 1억 회원과 100억 트윗(트위터 게시물 단위) 돌파, 하루 5천만 건의 트윗 작성이라는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SNS는 폭발적이다. 다음 카페는 700만 개를 넘어섰다. 네이버의 350만 카페와 합치면 온라인 카페만 1천만 개를 넘어선다. 네이버에는 가입자 수가 550만 명을 넘어선 대형 카페도 등장했다. 싸이월드 가입자 수도 2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준기 미니홈피는 누적 방문자수가 26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다.

SNS의 영향력은 미디어 파워와 대통령 당선을 좌우할 정도

양적 성장을 거듭하던 SNS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면서 질적 변화를 병행하고 있으며 SNS의 변화는 세계의 산업과 경제 문화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SNS의 주요 흐름 중에서 눈에 뜨이는 주제로 '소셜커넥트, 소셜게임, 소셜협업, 위치기반 SNS, 오프라인과의 결합'을 들 수 있다. 이들 주제는 소셜네트워크의 미래를 결정지을 주요한 흐름인 동시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주제이기도 하다.

소셜커넥트란 SNS와 외부 사이트를 이어주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이 서비스의 활용 여부에 따라서 사이트의 성장곡선이 달라지고 있다. 한 예로 정치 전문 블로그 사이트인 허핑턴포스트는 2009년 8월 17일에 내놓은 '허핑턴포스트 소셜뉴스'라는 페이스북 커넥트 서비스를 통해 허핑턴포스트를 페이스북과 연동시켰고, 워싱턴포스트보다 350만 방문자수가 뒤졌던 방문자수의 차이를 한 달만에 역전시켰다. 4억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중 1%만 페이스북에 노출된 허핑턴포스트의 뉴스를 클릭하면 400만 명이 방문하는 셈이니, 한 달 사이에 수 백만 방문자수의 차이를 가볍게 뒤집을 수 있는 것이다.

허핑턴포스트
설립 4년만에 워싱턴포스트를 추월한 블로그 미디어, 허핑턴포스트

이러한 소셜커넥트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통해 표출되었다. 매케인 후보에 비해 뒤지던 오바마 대통령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면서 역전을 일구고 미국 최초의 유색인종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매케인 진영이 SNS의 위력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싸움이 끝난 상태였다.

[온라인 SNS 사이트에서 오바마 대 매케인 지지 격차]
SNS 사이트 종류 : 오바마 지지 그룹 : 매케인 지지 그룹
페이스북 : 190만 명 : 55만 명
마이스페이스 : 65만 명 : 15만 명
트위터 : 9만 1천 명 : 2100 명
유튜브 : 1660만 시청 : 160만 시청

대기업 마케팅에서 개인의 경제까지 영향을 미치는 SNS

SNS의 성장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곳은 광고와 마케팅 분야다. 펩시는 미국인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슈퍼볼(Super Bowl, 미식축구 결승전)에 23년 동안 집행하던 광고를 중단하고 SNS인 페이스북에 광고를 집행하기로 했다. 무려 2천만 달러라는 거액이다. 펩시의 변화는 미국 기업이 소셜네트워크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들에게 소셜네트워크는 기존의 TV, 종이, 경기장, 온라인 배너 광고보다 더 효과적인 광고매체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펩시만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경쟁사인 코카콜라는 300만 명이 넘는 팬이 가입한 페이스북의 팬페이지를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만 SNS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 실직한 LA 한인 요리사가 만든 고기비비큐(KogiBBQ)라는 트럭 노점상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음 행선지를 알린다. 만약 SMS를 발송해 알려야했다면 6만 명의 단골에게 한 번 문자 보내는 데만 300만원 정도 들 것이나 트위터를 이용함으로써 0원의 비용으로 트럭의 위치를 알릴 수 있게 되었고, 다른 노점상보다 8배나 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광주에서 '도토리 속 참나무(docham.com)'라는 육가공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태진씨는 트위터를 통해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월 주문액만 2천만 원이 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 외 SNS가 개인경제에 미친 사례는 숱하게 많다.

사람들의 관계맺기와 정보 공유가 쉬워지면서 집단지성의 구현도 쉬워지고 있다. 1989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엑손 발데스호 사건이라 부르는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터졌는데 전문가도 20년 동안 해결하지 못 한 문제를 소셜협업이라는 집단지성으로 해결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는 개발도상국에 기술 지원이나 창업 지원 등의 다양한 기부문화를 구현하고 있다. 소셜 개념을 도입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은 서민경제를 살리고 여성인권 향상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에는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으며, 키바(kiva.org)는 개발도상국 창업지원을 돕는 새로운 모델로 가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소셜게임의 성장도 놀랍다. 소셜 게임 기업 징가(Zynga)의 경우 월간 액티브 유저가 2억명을 돌파했다. 일본의 모바일SNS인 모바게타운 역시 2009년 9월만 해도 174억 PV(페이지뷰)로 정체 하락기였으나 소셜게임을 도입한 두 달 뒤인 11월에는 327억 PV로 페이지뷰가 두 배나 증가했으며 2010년 1월에는 3배로 증가한다.

내 사생활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자주 관계를 맺는 세대들

스마트폰의 보급이 가져온 또 다른 변화는 위치 기반의 모바일SNS 발달이다. 스마트폰에는 GPS가 포함되어 있어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과거라면 100명의 친구에게 다 전화를 해서 지금 어디에 있냐고 물어봐야 하지만, 이제는 휴대폰을 켜고 반경 1km 이내에 친구가 있는지 찾아보고 근처에 있는 친구에게 바로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포스퀘어(Foursquare, foursquare.com)라는 모바일 SNS의 경우 자신이 현재 방문한 곳에 기록을 남기는 체크인 서비스인데, 해당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이 가능하다. 하버드대학은 대학 홍보 차원에서 최근에 포스퀘어와 제휴했고, 포스퀘어는 하버드 대학을 위해 특별 페이지(http://foursquare.com/harvard)를 만들어주었다. 교수, 학생, 방문객들이 학교 주요 시설을 방문할 때 포스퀘어에 체크인을 함으로써 해당 시설을 방문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서로 교류가 가능해지며, 해당 시설을 잘 이용할 수 있는 팁과 정보도 볼 수 있다.

포스퀘어의 하버드대학 페이지
포스퀘어의 하버드대학 페이지

포스퀘어와 같은 서비스가 떠오른 이유는 원클릭으로 평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휴대폰에서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식당에 대한 평판을 올릴 수 있다. 식당에 대한 평가과정이 실시간에 한 번의 글쓰기로 줄어든 것이다. 이후 다른 손님도 체크인하여 다른 사람의 평가를 기반으로 식당을 선택할 것이므로 식당의 영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성장만큼 문제와 숙제도 많은 SNS. 이제는 '신뢰'가 SNS의 미래 좌우할

때.

이처럼 스마트폰 보급 이후 SNS의 변화는 숨가쁠 정도다. 지금까지 흐름으로 볼 때 향후 소셜커넥트와 소셜게임, 위치 기반의 모바일SNS, 소셜협업을 통한 소셜평판 및 집단지성의 공유가 주요 흐름이 될 것임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최근의 흐름을 정리하자면 '수익화' '개인정보와 시간정보 공유의 확대' '오프라인과 결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싸이월드와 같은 과거의 SNS가 온라인 상을 통한 새로운 관계맺기 문화를 만들었다면, 포스퀘어와 같은 최근의 모바일SNS는 오프라인과 결합된 온라인 정보 공유 및 지역 정보와 개인의 과거까지 공유하고 검색이 가능한 시대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소셜네트워크의 미래이기도 하다. 결국 미래의 소셜네트워크는 온라인의 공간이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현실의 확장 공간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SNS의 성장은 그에 비례하는 문제와 숙제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나친 개인정보의 노출로 인한 문제와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배포하는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도 비례하여 불거지고 있다. 성장 위주의 SNS는 현재까지 이런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 당분간 SNS의 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기업과 개인이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SNS는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대기업과 동네 식당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이런 영향력은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너무나 싼 비용'으로 그룹을 만들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이제 SNS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겹치는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일상과 경제를 다시 변화시키고 있으나 산적한 문제도 많다. 그 동안 성장에 중점을 둔 SNS가 이제 '신뢰'라는 주제로 목표로 삼고 또 한 번의 변신을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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