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의 타자느낌(키터치감)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는 키의 크기, 키굴곡, 키압력, 재질, 복원력 등이다.
키의 크기는 보통 키 사이의 간격인 키피치로 따지는데 19mm를 약간 넘는 크기가 이상적이라고 알려졌다. 키피치는 키의 중심에서 중심까지 거리가 기준이며 키피치가 클수록 타자치기 쉽다. 노트북의 경우 키 피치가 작아서 타자치는데 어려움이 많다.

키깊이(키스트로크, Key Stroke)는 키를 눌렀을 때 키가 밑으로 내려가는 높이를 말한다. 멤브레인 방식의 경우 키깊이가 크지 않은 편이며, 스프링을 이용하는 기계식은 키깊이가 큰 편이다.
키의 표면 경사도인 키굴곡은 키보드를 옆 면에서 봤을 때의 곡률을 말한다. 키 하나가 가진 곡률은 스텝이라 부르고, 키보드 몸통 전체의 곡률은 스컬쳐라고 부른다. 키 하나의 스텝이 너무 평평하면 손가락이 잘 미끄러져 불편하고, 스컬쳐가 밋밋하거나 너무 심하면 이동에 어려움이 많다. 평평한 노트북 키보드의 타자감이 나쁜 이유는 키굴곡이 나쁘기 때문이다. 아직 명확하게 수치로 나오지 않았지만 손가락 끝에 잘 어울리면서도 다른 키로 이동할 때 걸리지 않는 곡선미가 이상적이다.
키보드 몸통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경사도를 말한다. 몸통을 옆에서 봤을 때 바닥면을 수평으로 놓고 스페이스바에서 기능키로 높아지는 경사도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18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키캡 중에서 손가락이 닿는 윗 부분의 평면 모양이다. 크게 평면, 구형, 원통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원통형이나 구형이 덜 미끄러지고 손가락을 잘 잡아주므로 평면형보다 좋다. 노트북은 특성 상 대개 평면형을 쓰기 때문에 잘 미끄러지는 느낌이 있다. 제작비도 구형이 평면형보다 많이 든다.
키압력은 키를 누르는데 필요한 압력으로 압력이 너무 높으면 살짝 눌러서는 키가 눌러지지 않는 빡빡함이 있어 좋지 않고, 압력이 너무 낮으면 스치기만 해도 키가 눌려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압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키보드는 보통 50~55g 전후를 사용한다. 그러나 손가락 위치에 따라서 몇 단계의 키압력을 적용하는 제품도 있다. 키트로닉의 'Ergo Force'는 5단계, 토프레는 3단계로 구분해 지원한다. 힘있게 치는 곳에는 55g, 힘이 약한 새끼손가락 자리에는 35g를 적용하는 식으로 여러 단계를 지원하면 한결 힘이 덜 든다.
키톱의 재질이 너무 미끄러운 것은 좋지 않다. 적당한 마찰력을 가져야 하는데, 키를 만드는 플라스틱이나 키에 인쇄된 글자의 입체감이 마찰력을 좌우한다.
스프링이나 키의 탄성에 따라서 눌렸던 키가 복원되는 힘이 달라진다. 특히 탄성이 약한 멤브레인방식은 고무판의 재질이 매우 중요하다. 탄성이 떨어지는 고무판을 사용하는 멤브레인방식의 키보드는 키를 누르고 한참 지나야 제자리로 복구되는 제품이 많아 고속타자에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