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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3) 불 붙은 개인화 홈페이지 경쟁

IT문화원 컬럼. 2005년 12월 01일. [갈래: pcline] URL: http://www.dal.kr/col/pcline/pcline200512_personalization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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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line 컬럼.웹테크. 2005년 12월호(3) (글: 김중태)

불 붙은 개인화 홈페이지 경쟁

2세대 개인화 홈페이지 시대를 이끈 구글의 개인화 홈페이지

검색엔진이 조용하게 미래를 준비하며 개인화 서비스 개발에 매달리는 상황인 것과 달리 개인화 홈페이지 또는 개인화 페이지라고 부르는 서비스는 최근 들어 갑자기 불붙기 시작한 시장이 되었다. 개인화 홈페이지란 사용자 개인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자료만 웹 상에 모아놓은 페이지를 말한다. 프로그램이 알아서 인공지능에 의해 사용자의 환경을 파악하고 서비스를 맞춤식으로 제공하는 차원과 달리 현재의 개인화 홈페이지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모두 수작업으로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따라서 개인화 중에서 낮은 단계인 주문형(customization) 방식의 일종이다.

개인화 홈페이지 서비스는 사실 웹의 초창기부터 많은 포탈에서 지원하던 서비스다. 대개 '마이폴더' '마이홈' '마이서비스'와 같이 '마이xx'라는 이름으로 제공된 서비스가 그에 속하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모아서 보여주고, 배경 화면 등을 사용자가 꾸밀 수 있게 한 서비스였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딱히 모아서 볼만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들시들하다가 결국 사라졌는데, 최근에 와서 구글의 개인화 홈페이지(http://www.google.co.kr/ig)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11월 4일에는 '나만의 구글 홈페이지'의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한국인들도 한글로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 개인화 홈페이지

06 ** '나만의 구글 홈페이지'


구글의 경쟁상대인 MS에서는 최근까지 'My MSN'과 스타트닷컴(www.start.com)으로 구글을 견제하고 있고, 야후는 마이야후, AOL은 My AOL로 경쟁에 나선 상태다. 이 중 실질적으로 가장 오래 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야후라 할 수 있으나 사람들은 구글이 가장 먼저 시작한 서비스라고 인식하고 있다.
'나만의 구글 홈페이지'가 갑자기 주목을 받은 이유는 구글이 시작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까닭도 있지만 시맨틱웹 또는 웹2.0 기술에 속하는 최신 기술을 이용해 이전의 개인화 홈페이지와는 완전히 다른 개인화 홈페이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먼저 아작스(Ajax)를 이용한 사용자접속법(UI, User Interface)를 채택한 점이다. 이때문에 웹상에서 문단을 마우스로 이리 저리 끌고 다니면서 원하는 위치로 손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자신이 보려는 정보를 고정시키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지 이동시킬 수 있는 점은 혁명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참신한 방법이다. 또한 과거에는 개인화 홈페이지 서비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만 추가할 수 있었지만 '나만의 구글 홈페이지'는 대부분의 정보를 사용자가 추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시맨틱웹 보급의 기초가 되고 있는 RSS의 등장 덕분에 가능해졌다. 사용자는 자신이 보고 싶은 뉴스나 정보를 RSS를 이용해 볼 수 있는데, 구글 개인화 홈페이지에 원하는 사이트의 RSS를 추가함으로써 정말로 개인화된 정보 구독이 가능해진 것이다.

나만의 구글 홈페이지

07 ** Ajax, RSS 등이 활용되고 있는 '나만의 구글 홈페이지'


'나만의 구글 홈페이지'는 또한 과거의 마이xx 서비스처럼 단지 내외부 자료를 모아서 볼 수 있는 별도의 페이지로 존재하지 않는다. 검색엔진과 결합된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 점은 야후의 마이야후도 마찬가지다. 사실 구글이 2005년 5월 19일 '나만의 구글 홈페이지'를 선보임으로써 가장 타격을 입은 곳은 이전부터 서비스되던 야후의 '마이 야후!(My Yahoo!)'다. 물론 야후 역시 10년 차에 접어든 마이 야후 서비스를 시대감각에 맞는 기능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My AOL의 경우에는 아직 베타판이라 딱히 내세울 기능이 없지만 향후 RSS 공급 기능은 물론 지역검색 기능과 함께 결합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my yahoo

08 ** 야후의 마이야후


**잠깐: 스마트필(smart fill) 방식이란 낱말의 첫부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몇 가지 추천 낱말을 목록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말한다. 요즘 검색 사이트에서 한 두 글자만 입력해도 인기 있는 검색어 목록이 나타나며 선택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런 기술이 스마트필 기술이다.


MS의 윈도라이브로 불붙기 시작한 개인화 홈페이지 경쟁

구글의 개인화에 대응하기 위한 MS사의 발걸음은 빠르다 못해 조급할 정도다. 11월 1일에 MS에서 라이브 서비스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 자리에서 1995년의 웹브라우저로 인터넷에 뛰어든 것과 2000년의 웹서비스 비전 발표 이후 세 번째 변화를 위한 시도가 라이브 서비스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우리는 소프트웨어의 '라이브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We're entering 'live era' of software.)"라는 말로 MS사의 라이브 서비스가 향후 미래의 핵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09 ** 윈도라이브를 설명하는 빌게이츠


라이브 서비스란 웹 기반의 서비스로, 시맨틱웹(=웹2.0) 시대를 맞이하여 PC에서 사용하던 각종 작업을 웹에서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중 MS사가 선보인 개인화 서비스는 윈도라이브라는 이름으로 라이브닷컴(www.live.com)에서 진행되며, 응용 프로그램은 오피스라이브닷컴에서 진행된다. 이들 서비스에는 시맨틱웹(=웹2.0) 기술인 아작스(Ajax)가 많이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닷컴에서 제공하는 윈도라이브(Windows Live)는 현재 베타판으로, 누구나 접속과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물론 원하는대로 설정해 사용하려면 핫메일(Hotmail) 계정으로 접속한 다음에 사용해야 한다. 사실 윈도라이브는 MSN의 다른 이름이며, 스타트닷컴의 개선판에 불과하면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는 아니다. MS의 윈도라이브 서비스를 보면 이전부터 개인화 홈페이지로 제공하던 스타트닷컴(www.start.com)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처음 봐서는 스타트닷컴과 같은 라이브닷컴을 새삼 다시 발표한 이유와 특별할 것 없는 라이브닷컴이 MS의 핵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빌 게이츠 회장이 말한 것처럼 MS의 세 번째 시도라 할 정도로 라이브닷컴에 쏟는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따라서 앞으로 MS의 웹 기반 서비스는 라이브닷컴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닷컴(www.start.com)
라이브닷컴(www.live.com)

10.11. ** MS의 개인화 홈페이지인 스타트닷컴과 새로 발표된 라이브닷컴


아직까지 라이브닷컴의 속도나 안정성 등은 구글 개인화홈페이지에 비해 부족해보인다. 하지만 MS사가 보유한 다양한 소도구(gadgets, 가젯)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는 점은 구글이 갖지 못한 MS만의 장점이다. MS소도구(http://microsoftgadgets.com/)에는 게임, 쪽지, 달력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소도구 프로그램이 추가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라이브 서비스에 테트리스나 지뢰찾기, 스네이크, 인베이더, 팩맨 게임을 추가해 심심할 때마다 즐길 수도 있고, 약속 일정을 적은 쪽지를 붙일 수도 있으며, 달력이나 시계 기상예보 등을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앞으로 나올 비스타(윈도XP에 이어 나올 MS의 운영체제) 옆막대(sidebar)에 들어갈 소도구들도 윈도라이브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윈도라이브가 비스타와 연동된 웹서비스로 개발 중임을 짐작케한다. 다만 현재까지 보여준 소도구 사용법이 매우 복잡해 일반인이 소도구를 자유롭게 쓰려면 사용성이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MS에서도 소도구가 끌어다놓기 방식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라고 한다.

MS의 윈도라이브

12. ** MS의 윈도라이브는 다양한 소도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메신저(IM) 기능도 라이브닷컴에 포함되고 블로그 기능, RSS 구독기 기능도 좀더 발전된 형태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핫메일(Hotmail)의 업데이트 판인 윈도라이브 메일(Windows Live Mail)을 비롯하여 MSN 스페이스(MSN Space)와 원케어(OneCare) 보안 서비스 등의 기존 서비스 역시 윈도라이브에 통합되고 있다.

그러나 윈도라이브의 성과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MS는 2001년 당시에도 코드명 헤일스톰(Hailstorm)으로 알려진 닷넷 마이 서비스(.Net My Services)를 개발했다. 당시 헤일스톰 프로젝트 내용을 보면 이번에 발표한 윈도라이브와 거의 같다. 헤일스톰은 마이도큐먼트(myDocuments), 마이프로파일(myProfile), 마이디바이스(myDevices)와 같은 개인화 도구를 만들려고 했던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로 인해 2002년에 보류되고 말았다. 그 헤일스톰이 다시 모습을 바꿔 윈도라이브로 등장한 셈인데, 이미 많은 분야에서 구글 애플 등에 의해 선점을 당했기 때문에 MS의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개인화 홈페이지는 차세대 정보 알맹이와 광고시장의 기반이다.

이처럼 현재 구글과 MS, 야후, AOL과 같은 세계적인 포탈은 검색엔진의 개인화와 개인화 홈페이지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MS의 경우에는 윈도우라이브와 개인화 홈페이지가 브라우저, 웹서비스에 이은 MS의 미래를 짊어질 세 번째 시도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포탈에서 이런 개인화 홈페이지를 보기는 어렵다. 얼핏 보면 개인의 잡다한 정보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놓은 것에 불과한 개인화 홈페이지가 MS의 미래를 책임질 세 번째 시도라는 점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각 개인이 지닌 정보를 모으면 세계 최대의 정보 창고인 동시에 통계 자료가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개인화 홈페이지가 첫 번째 잠재력은 개인들의 사용습관(pattern) 분석과 통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포탈은 접속 후에 편지만 보고 나오기 때문에 해당 개인의 신상명세까지 알고 있지만 통계가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타겟마케팅이며 제대로 된 개인화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구글 개인화 홈페이지나 윈도라이브처럼 개인화 홈페이지를 제공해주고 광고를 삽입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A는 IT뉴스 위주로 구성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에 IT 제품 위주로 광고를 뿌릴 것이고, B는 옷 관련 사이트를 많이 등록하고 구독하므로 최신 유행 옷 중심으로 광고를 뿌릴 수 있다.

더구나 A나 B가 구독한 각종 RSS 정보와 뉴스, 블로거들의 글을 구글과 MS 서버에 저장해둔다면 세계 최대 자료 저장소가 될 것이고, 가장 많은 검색 자료를 확보할 수 있기에 검색 경쟁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다. 이는 곧 광고시장에서 영향력으로 나타난다. 개인화 홈페이지가 정착된다면 사용자가 찾아다니는 사이트에 광고를 보내는 것보다 해당 개인의 개인화 홈페이지에 광고를 보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사용자의 사용습관과 관심 분야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맞춤식 광고 집행이 쉬운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개인화 홈페이지는 다음 세대 검색시장과 광고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 분야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더욱 풍부해지는 IM의 개인화 기능

기업들이 검색엔진, 개인화 홈페이지만큼이나 개인화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분야는 많은 사용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IM(Instant Messenger) 분야다. 중국의 마화텅은 이 분위기에 대해 "IM 시장의 중심축은 기술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화됐다. 그리고 이제 서비스와 사용자 중심으로 다시 옮겨가고 있다"며 6가지 경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경향을 요약하면 풍부한 개인화로 요약할 수 있다. 사실 IM이라는 것 자체가 지극히 개인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언제나 개인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 IM을 보면 개인 이미지, 아바타, 애완동물, 이모티콘과 같이 개인을 위한 기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게임, 뉴스, 커뮤니티, 일기 등의 개인적 공간이 계속 추가되고 있으며, 파일 전송, 파일 공유, 대화 자동기록, 정보관리, 지인관리 등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최대한 다른 사람과 차별을 두기 위한 맞춤식 개인 서비스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마화텅은 이러한 개인화 추세가 미래 IM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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