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포스데이타. 한글로운동.
1993년 12월호(한글로운동) - 우리말에 대한 책을 읽자
주변에서 맞춤법이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을 보면 맨날 까먹는 영어는 사전을 끼고 다니면서 달달달 외우지만 한글사전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또 그 두꺼운 '성문종합영어'와 토플 책들은 달달달 외우면서 [한글맞춤법 통일안]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맞춤법은 너무 어려워' 하고 말한다. 어렵기로 따지면 규칙보다 예외가 더 많은 영어만큼 어려울까.
1993년 11월호(한글로운동) - 바깥나라를 먼저 생각할 것인가, 우리를 먼저 생각할 것인가?
앞으로 포스서브가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정보통신회사로 발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어떤 눈과 생각을 가슴에 지니고 운영을 하는가에 달려있으며, 첫번째 바탕은 바깥나라에 끌려가지 않는, '우리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정보통신문화'라고 생각한다.
1993년 10월호(한글로운동) - 패드라고 말하면 여직원에게 맞는다.
또 어떤 사람은 사무실 여직원에게 '김영미씨 패드 있으면 패드만 빼서 좀 가져오세요.'라고 말했다가, '뭐요? 내 생리대를 빼달라고요?'하고 오해한 여직원에게 엄청 얻어맞았다고 한다. '다람쥐 깔판 있으면 깔판 좀 가져오세요'라고 부탁했으면 듣기도 좋고 오해의 소지도 없었을 거다. 하여간 우리 모두 배우기 쉽고 이해하기 편한 말을 사용하는데 노력해야겠다.
1993년 09월호(한글로운동) - 세종대왕상과 한글날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는 [세종대왕 상 (King Sejong Prize)]을 만들어서 문명퇴치에 공헌이 많은 각국의 유명단체에 이상을 수여하고 있다. 물론 시상일은 한글날인 10월 9일이다. 그러니까, 국내에서 조촐하게 한글날 행사를 할 때 한국 밖의 유엔에서는 세계적인 행사로 [세종대왕상]시상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 시카고 대학 매콜리 교수 등의 학자는 해마다 한글날이면 대학강의를 쉬고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파티를 열면서,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으뜸가는 과학적인 글자가 발명된 뜻깊은 날이다'라며 한글날을 축하한다고 한다. 다른 나라 학자들에게 이렇게 높게 평가받으며 탄생을 축하받는 글은 한글 밖에는 없다.
1993년 08월호(한글로운동) - 한글낱말과 한글명함을 써야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뒷면은 영어로, 앞면은 한자로 명함을 새긴다. 아마 한국을 잘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오스트리아나 벨기에가 무슨 말을 국어로 사용하는지 모르는 것처럼, 한국도 일본처럼 중국한자를 국어로 사용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결국 읽기 힘든 한자 명함을 쓰는 일은 비과학적일 뿐더러, 매국노짓과 다를 바 없는 일인 셈이다.
1993년 07월호(한글로운동) - 어느쪽이 배우기 쉬운가?
또 언젠가는 시골처녀가 군대에 면회를 갔는데 면회신청서를 보니 '관계'라고 적혀있는 부분이 있었다. 별걸 다 묻는다고 생각했지만 얼굴을 붉히며 '4'라고 적었다. 담당군인은 '4촌'을 적다 만 것으로 생각하여 장난하는거냐면서, 보다 자세히 적으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여자는 더욱 얼굴이 빨개지면서 이렇게 적었다. '보리밭에서 한 번, 산에서 한 번, 여관에서 두 번.'
1993년 06월호(한글로운동) - 글판이 키보드나 자판보다 예뻐서요.
그러한 기능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그게 어떤 기능인지 모르기 때문이고, 그 기능을 잘 모르는 이유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을 숱하게 들어왔다. 이런 이유로 하루 빨리 낱말들이 정리되고 개념의 정의가 확실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1993년 05월호(한글로운동) - 통신인들의 한글로운동
지금도 많은 컴퓨터낱말들이 들어오고 만들어지는데 대부분의 말들은 컴퓨터통신분야에서 제일 먼저 접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누구보다도 한글낱말의 필요성을 느끼는 곳이 컴퓨터통신 분야이고, 한글로운동이 이곳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93년 04월호(한글로운동) - '3M'과 '뽕2'
[뽕2]를 [뽕투], [애마부인3]를 [애마부인쓰리]로 읽는 사람은 또 무슨 심사일까? 그러면서 [애마부인7,8]은 또 [애마부인 세븐,에이트]으로 읽지 않고 [애마부인 칠,팔]로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 말마따나 다섯까지도 세지 못하는 영어실력을 자랑하기 위해서일까?
1993년 03월호(한글로운동) - 의역을 할 것인가 직역을 할 것인가?
예를 들자면, 'sysop'이라는 말은 우리말로 '지기''운영자'등으로 이미 번역된 말이 있으니 우리말로 쓰는게 더 편합니다만 영어로 읽고 발음하다보면 우리말표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때 보면 '시숖''시솦''시숍''시솝''시샾''시샵''시샆''시삽' 등으로 중구난방으로 표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공인기관이 있어서 하나로 통일해준다면 보다 경제적인 언어생활이 될 것입니다.
1993년 02월호(한글로운동) - 컴퓨터 분야에서 한글로말
우리들은 두 가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우리말 사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나는 나는 우리말을 공부안해도 될 정도로 잘 알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그럼에도 내가 우리말을 잘 쓰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말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1993년 01월호(한글로운동) - 한글로운동이란?
그러므로 한글로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토박이말(고유어)로 바꾸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야말로 가장 적극적으로 외국말을 받아들이는 쪽입니다. 다만 우리에게 있어서는 한글이 가장 적합한 글이기 때문에 한글중심으로 가자고 하는 것입니다.
